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5주년…"성령으로 뜨겁게 하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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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민족, 교회 위해 기도
GOODTV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뮤지컬 등 축제 분위기 속 대미 장식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창립 65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영성 회복에 나서며 부흥운동의 새로운 미래를 예고했다.
대기도회로 기도 불씨 지펴
한국교회 부흥을 향한 기도는 뜨거웠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창립 65주년을 기도로 맞이했다. 창립 기념일인 5월 18일을 전후해 17~21일 '하디 120주년 및 오순절 성령강림대기도회'를 개최한 것.
대기도회가 열린 대성전에는 연일 성도들이 몰리며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열정을 엿보게 했다. 이번 기도회는 GOODTV를 통해 생중계되며 전 세계 성도들도 기도에 동참했다.
특별히 올해는 평양대부흥운동을 촉발한 1903년 하디 선교사의 회개와 원산부흥운동이 일어난 지 120주년을 맞은 해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다시 성경으로, 다시 부흥으로(Re-Bible, Revival)'를 기도회 주제로 삼았다.
기도회는 코로나19로 침체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1900년대 한국교회 부흥을 이끈 하디 선교사의 신앙이 다시금 조명되며 제2의 부흥을 향한 한국교회의 열망을 고취시켰다.
기도회에선 복음의 본질 회복과 함께 기도와 나눔·섬김 사역에 힘쓰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기도회가 긍정적인 평을 받는 데는 '성령 충만'을 강조한 이영훈 목사의 설교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있을 수 있었던 건 오직 성령의 역사"라면서 "모두 성령으로 충만해져 예수 십자가 복음으로 새롭게 거듭나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한국교회 연합의 장役
이번 기도회는 교파를 초월해 여러 교단이 참여하면서 한국교회 연합의 장이 되기도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소속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교단을 비롯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구세군대한본영 등 웨슬리안교단장협의회 소속 교회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철 기감 감독회장과 김주헌(기성)·김인환(기독교한국침례회)·정동균(기하성) 총회장은 직접 기도회장을 찾아 축사를 전했고, 장종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은 축도했다.
기도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각계각층의 응원도 이어졌다.
정계와 학계에선 김진표 국회의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서승환 연세대 총장 등이, 종교계에선 콩히 시티하베스트교회 담임목사와 신디 제이콥스 목사,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윌리암 윌슨 세계오순절협회장 등이 기도회를 응원했다.
'성령운동' 재평가…"한국교회 부흥 견인"
교회의 출발점을 되새기고 역사를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창립 65주년과 한세대 개교 70주년을 맞아 지난 23일 기념 학술제를 개최했다.
'부흥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학술제는 한국교회 부흥의 역사를 톺아보며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김헬렌 교수(미국 에모리대)와 민경배 명예교수(연세대), 진 대니얼 플루스 회장(전 유럽오순절학회), 배덕만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등이 발제하고 최재웅 교수(한세대),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전용란 총장(건신대학원대학교), 김영택 교수(성결대)가 논찬했다.
학술제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펼친 성령운동이 한국교회 부흥·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됐다.
민경배 연세대 명예교수는 "한국교회는 미국의 대각성 운동의 여파로 파송된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성령부흥의 신앙구도가 있었고 그것이 1907년 평양성령대부흥에서 정착됐다"며 "故 조용기 목사 때 이르러 세계적인 성령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60년대 말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본격적으로 성령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흐름이 전개됐다"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동서양 육대주와 공산권, 회교권에 성령 부흥이 전파됐고 그 정점에 조용기 목사의 강력한 성령운동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축제 분위기 속 '새 부흥' 다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다시금 강력한 성령운동을 통해 새로운 부흥을 일으키겠단 다짐으로 65주년 기념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마지막 행사가 열린 3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뮤지컬 '알렐루야'가 공연됐다.
국립합창단 단장이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들레헴찬양대 지휘자인 윤의중 씨가 지휘를 맡고 오페라 연출가 홍석임 씨가 연출을 맡아 350여 명의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성령과 동행한 지난 65년의 은혜가 청중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참석자들은 "오순절 성령운동을 바탕으로 한국교회 제2의 부흥을 위해 기도에 힘쓸 것"이라고 입을 모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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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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