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본 한동대 30년… ‘행복·가치·신앙’의 새로운 청년 지형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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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정·소명 중심·신앙 성장… 세 가지 축으로 본 성과
채플 만족도 49.4% 최저, 맞춤형 채플과 열린 예배형 접근 필요

▲한동대학교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재학생 가치관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민섭 선교기자=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 박사)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재학생 가치관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동대 재학생 1,015명과 일반대 재학생 500명, 일반대 기독교인 재학생 300명을 비교 분석한 이번 조사는, 한국 청년 세대 속에서 한동대가 어떤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수치로 보여준다.
먼저 정서적 안정 지표에서 큰 차이가 확인됐다. ‘거의 하루 종일 슬프거나 짜증을 느낀다’는 응답은 한동대생 11.9%로 일반대생(21.4%)의 절반 수준이었고, ‘자살 생각 경험률’도 13.9%로 일반대(25.2%)보다 낮았다. 청년 고립이 심화되는 사회 환경 속에서도 한동대 공동체가 심리적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면도 존재한다. 한동대생의 평균 수면 시간은 약 6시간, 조사 대상 중 가장 짧았다. 반면 주간 학업·과제 시간은 약 20시간으로 일반대생보다 5시간 이상 많았다. 응답자의 43.1%가 “거의 매일 피곤하다”고 답해, ‘높은 행복도와 높은 피로도’라는 상반된 구조가 드러났다.
한동대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관계의 질이었다. 대학 입학 이후 사귄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 수’는 한동대생이 평균 3.6명으로 일반대생(1.2명)의 세 배에 달했다. 삶의 만족 요인에서도 한동대생은 ‘여가’보다 ‘원만한 인간관계’를 1순위로 꼽아, 공동체 중심의 캠퍼스 문화가 강하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직업·결혼 가치관에서도 일반대와 큰 간극이 나타났다. 일반 대학생이 급여·안정성을 최우선으로 본 반면, 한동대생은 ‘적성·흥미’와 ‘보람·소명’을 압도적 1순위로 선택했다. ‘돈이 행복의 필수 조건’이라는 문항 동의율도 한동대생(80.2%)이 일반대(93.4%)보다 크게 낮았다.

▲대학생들의 결혼관에 대한 설문에서 일반대생의 결혼의향이 50.0%인데 비해 한동대생의 결혼의향은 83.7%로 나타났다.ⓒ데일리굿뉴스
결혼관에서는 더욱 극적인 차이가 확인됐다. 한동대생의 결혼 의향은 83.7%로 일반대생(50.0%)보다 1.7배 높았다. 배우자 선택 기준에서도 경제력이나 외모보다 ‘신앙·인품·가치관’을 우선했다. 저출산·비혼 트렌드와 반대 흐름을 보이는 지점이다.
신앙 영역에서는 개인 경건 생활의 성장이 한눈에 드러난다. 입학 후 신앙이 성장했다는 응답은 66.6%로 일반대 기독교인(34.3%)의 두 배에 달했다. 성경 읽기(주간 1시간 26분), 기도(1시간 21분)도 일반대 기독교인 학생보다 훨씬 길었다.

▲한동대생들의 채플 만족도가 49.4%로 교내 활동 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신앙 성숙도에 따른 맞춤형 채플과 열린 예배형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그러나 채플 만족도는 49.4%로 교내 활동 중 최저였다. 특히 비기독교인 학생 만족도는 14%에 그쳐, 제도적 예배가 학생 구성의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과제를 드러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신앙 성숙도에 따른 맞춤형 채플과 열린 예배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조사는 한동대가 지난 30년 동안 공동체성, 소명 중심 교육, 개인 영성 등 뚜렷한 성과를 이어왔음을 확인시키는 동시에, 높은 피로도, 경제 감각 보완, 채플 개선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남겼다. 한동대가 다음 30년을 향해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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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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