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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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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5-04-15 | 조회조회수 : 6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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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의회, 2025년 부활절 메시지 발표

'우는 자들이 누리는 부활의 기쁨! 춤추는 하나님의 창조세계' 강조

"부활의 기쁨을 노래함과 동시에 십자가의 고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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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가 지난 13일 경기도 안산시 4.16가족협의회 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예배에 참석해 축도하고 있다. 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대주교·총무 김종생 목사)가 오는 20일 부활주일을 앞두고 이 땅의 고난 받고 약한 이들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교회협의회는 "우리 사회 곳곳에는 부당한 말과 대우, 부정의와 폭력으로 밀려나게 된 사회적 약자들과 장애인들이 있고, 세계 곳곳에는 혐오와 차별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협의회는 또,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소비하려는 우리의 '이기'는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주어진 향유의 기쁨을 빼앗아갔다"면서 인간중심주의와 인류의 오만을 회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회협의회는 올해는 니케아 공의회 개최 1700주년인 동시에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을 맞이 하는 해라며, 그리스도인들이 고난 받는 이들, 약한 이들과 함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202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우는 자들이 누리는 부활의 기쁨! 춤추는 하나님의 창조세계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하나님의 창조세계, 모든 피조물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며 한 몸 되어 춤춥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2025년, 어수선하고 매우 혼란스러운 때를 지나고 있으며, 곳곳에 고난의 현장은 여전합니다. 부당한 말과 대우로, 또한 부정의와 폭력으로 밀려나게 된 사회적 약자들, 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사회적 약자라는 보호막에서조차 밀려나 그 틈 밑바닥의 사각지대에 소외된 이들이 함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는 혐오와 차별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위협당하고 있으며, 전쟁과 폭력으로 공포와 고통 속에 빠진 채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최근 영남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빼앗긴 지역 공동체와 피해 주민들, 생태계도 극심한 고통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함과 동시에 십자가의 고난을 기억하려 합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고난, 그 길을 거역하지 않았고,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때리려는 자들에게는 등을 내주었고, 수염을 뽑으려는 자들에게 뺨을 내밀었으며, 침 뱉는 자들에게도 얼굴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모든 고난을 몸소 당했고,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를 제자로 부르셨고, 우리는 '예수를 따르는 자'의 은혜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스스로 만들어낸 문명으로 하나님의 창조세계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소비하려는 우리의 '이기'는 오히려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주어진 향유의 기쁨을 빼앗아갔습니다.


우리의 인간중심주의는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생명으로 촘촘히 엮여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이익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것을 도구처럼 사용했던 인류의 오만은 창조세계로부터 생명의 기쁨을 앗아버렸습니다.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발자취를 의미 있게 성찰했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했습니다. 우리 교회협은 대화와 소통을 기반으로 참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는 극단적으로 생각이 나뉘어 분열과 반목을 일삼고 있는 사회를 향해 우리 교회가 교회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거친 혐오를 전파하고 있는 이들을 감싸 안아 하나님 사랑의 힘을 전하고, 온전한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며,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교회로 거듭나는 2025년 부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이번 부활절을 통해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 모두 한 몸임을, 우리가 창조세계의 일원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같이 춤추는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5년은 첫 번째 세계 공의회라고 할 수 있는 니케아 공의회 개최 1700주년이며, 동시에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입니다. 더욱이 세계정교회, 로마가톨릭, 개신교 전 세계교회가 8년 만에 모처럼 같은 날,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게 되는 해로, 교회사적으로도 특별하고, 시기적으로도 매우 뜻깊은 부활주일입니다. 이번 부활주일에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는 바울의 가르침대로 "부활의 기쁨"을 발견하고 고난받는 이들, 약한 이들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그 부활의 소식이 모든 창조세계를 춤추게 합니다.

 

2025년 부활절 아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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