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MOU의 진실…‘바지목사’ 세워 기성 교회 위장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신천지 MOU의 진실…‘바지목사’ 세워 기성 교회 위장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신천지 MOU의 진실…‘바지목사’ 세워 기성 교회 위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3-07-25 | 조회조회수 : 692회

본문

담임목사 추대에 운영지원까지

미자립교회 등 '나홀로 목회자' 노려

 


095f2872e86e815d91aab2ba870ef3af_1690318981_3723.jpg
광주시내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사랑하는교회(왼쪽).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나사렛예수교회 간판을 걸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최근 광주 시내 한 상가에 있는 교회가 간판을 바꿔달았다. 지난 6월 24일 설립 예배를 드린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서다. 


바뀐 교회명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사랑하는교회’다. 교단을 상징하는 마크는 국내 최대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의 것과 색깔만 다를 뿐 매우 닮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교회와 달리 외부에는 전화번호는 커녕 담임목사 이름도 없다. 성도 한 명이 소중한 작은 상가교회임에도 연락하기조차 어렵고 문도 굳게 잠겨 있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김00 목사가 신천지와 협력해 세웠다. 김 목사는 늦은 나이에 목사 안수를 받고 홀로 교회를 운영하던 중 신천지에 포섭됐다. 한 신천지 신도가 반찬까지 갖다주며 마음을 연 뒤 협력 목회를 제안 한 것. 담임목사로 추대해주고, 간판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마크를 달아야 했지만 교회명도 그대로 쓸 수 있게 해줬다. 상가 임대료와 생계비 보조는 물론이고, 부목사와 찬양팀 등 운영까지 지원해준다고 하니 김 목사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심지어 교회 문을 열자마자 꿈에 그리던 성도들이 하나 둘 몰려 오면서 개척한 지 얼마 안 돼 확장 이전까지 했다.


095f2872e86e815d91aab2ba870ef3af_1690319011_4609.jpg
교회 입구. 담임목사 이름이나 연락처도 적혀 있지 않다. 


문제는 이전한 뒤에 발생했다. 담임목사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신천지에서 보낸 부목사 뜻대로 모든 게 움직였다. 성도라고 해봤자 대부분 신천지인이다. 게다가 신천지와 협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결국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목회도 그만뒀다.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처럼 신천지가 개척교회 목회자나 무임 목사 등 ‘나홀로 목회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최근 기존 교회 대상 포교전략으로 삼은 ‘MOU(양해각서)’, 즉 목회 협력이다. 


신천지는 최근 지역 및 중소언론사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MOU를 통해 기성 교회 목회자들과 목회협력을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 사례처럼 나홀로 목회자를 포섭해 담임목사로 추대하고 신천지와 협력 교회를 세우는 방식이다. 혼자 목회하다 도움을 받고 성도도 몰려들어 부흥한다고 착각하지만 허울만 있는 ‘바지목사’나 다름 없다. 


신천지에 따르면 7월 기준 국내 299개 교회와 MOU를 교환하고 협력 중이다. 사실이라면 국내 약 300명의 목회자가 신천지가 세운 ‘바지목사’인 셈이다. 기존 추수꾼을 침투시켜 교회를 빼앗는 ‘산 옮기기’ 전략이 ‘바지목사’를 세워 기성 교회인 척 위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담임목사가 기성 교단 목회자니 전도 대상인 비기독교인은 물론이고 새로운 교회를 찾는 성도도 신천지 교회임을 알 방법이 없다.  


이를 위해 신천지 신도들은 상가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성도가 거의 없는 개척교회 목회자나 무임 목사 등 나홀로 목회자에게 접근한다. 일단 와서 한 번 들어보라는 식으로 포섭한 뒤 협력을 제안한다. 담임 목사 추대는 물론이고 임대료까지 지원한다는 식이다. 따라오는 성도는 덤이다. 


095f2872e86e815d91aab2ba870ef3af_1690319031_4373.jpg
신천지 소속 청년들이 동원돼 입당 예배 때 찬양을 인도했다. (출처=독자 제공)


한 무임 목사는 “상가 지하에서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는데, 젊은 신천지 신도 몇이 찾아왔다”며 “홀로 목회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신천지는 협력을 시작한 목회자를 통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목회자를 소개 받는다. 늘 하던 것처럼 신천지 세미나에 데리고 가거나 우연을 가장해 신천지 목회자들이 접근해 포섭하는 방식이다. 


광주이단상담소장 임웅기 목사는 “이단 신천지의 포교는 사실상 규제하기 어렵다”며 “이단상담소 입장에서는 신천지의 폐해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단은 생물이라 계속해서 발전하고 새로운 포교 방법을 찾는다”며 “작은 교회의 사역이 이어지도록 교단 차원에서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98건 38 페이지
  • 4년 만에 열린 '성서한국' 전국대회…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강조
    CBS노컷뉴스 | 2023-07-31
    [앵커]복음주의권 사회선교단체들이 함께하는 성서한국 전국대회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됐습니다.한국교회 신뢰 회복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상황에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돌아봤습니다.오요셉 기자입니다.[기자]성서한국 전국대회가 '내일을 그리는 시간'이…
  • 폭염 속 주일예배 표정…'안전사고' 만전 '고통받는 이웃' 위한 기도
    CBS노컷뉴스 | 2023-07-31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은숲속교회(오성재 목사)가 30일 주일예배에서 폭염을 뚫고 예배당에 나온 교인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 [앵커]장마가 끝나고 연일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서 한증막 같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전국의 주요 교회들은 폭염에 휴가철이 더해지면서 예배…
  • "여름을 더욱 뜨겁게!" 예장합동 SCE 여름수련회
    CBS노컷뉴스 | 2023-07-31
    [앵커]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전국 교회학교 중고등부와 청년부 학생들과 함께 SCE 여름 수련회를 열었습니다.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이후 참가자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합동총회는 학생신앙운동의 부흥을 기대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기자]…
  • 신천지 MOU의 진실…‘바지목사’ 세워 기성 교회 위장
    데일리굿뉴스 | 2023-07-25
    담임목사 추대에 운영지원까지미자립교회 등 '나홀로 목회자' 노려 광주시내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사랑하는교회(왼쪽).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나사렛예수교회 간판을 걸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최근 광주 시내 한 상가에 있는 교회가 간판을 바꿔달았다. 지…
  • 다음세대 없는 교회 현실로…20대 기독교인, 5년 새 절반 급감
    데일리굿뉴 | 2023-07-25
    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 보고서 발표 ▲교회 떠나가는 청년들.(사진=연합)[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20대 기독 청년의 수가 지난 5년 사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간 리포트를 공개했다.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토…
  • KWMF, 내년 4월 '차세대 선교동원 전략 대회' 개최
    CBS노컷뉴스 | 2023-07-25
    전 세계 선교지에서 선교사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세계선교사회(KWMF)가 차세대 선교동원 전략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이번 선교 전략대회는 내년 4월 24일부터 나흘동안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진행되며, 120여 개 나라 선교사와 선교학자…
  • "1만 명 청년들이 한국교회 깨워주기를"…성령한국 청년대회 한 달여 앞으로
    CBS노컷뉴스 | 2023-07-25
    2023 성령한국 청년대회가 다음 달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감리교회에서 열린 준비기도회 모습. [앵커]2013년 초교파 청년 집회로 시작한 성령한국 청년대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1만 여명의 기독 청년들이 …
  • 교회협의회, '친명성' 논란 김종생 목사 총무 후보 확정
    CBS노컷뉴스 | 2023-07-25
    교회협 실행위, 20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진행…김종생 후보 표결로 후보 확정다음 달 3일 임시총회에서 총무 인준 절차 마무리기사연·청년 에큐메니칼 리더들, "명성 세습 옹호 김종생 목사 반대" 피켓 시위김종생 목사, "에큐메니칼 선후배 우려 잘 알아..NCCK…
  • 기독교대한감리회, "120년 전 하디 기념 이유…원산 부흥운동 재현 간절함 때문"
    CBS노컷뉴스 | 2023-07-25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가 24일 서울 광화문 감리교본부에서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1903년 원산부흥운동의 역사를 재현하기위해 하디 영적 대각성 120주년 대회를 대규모로 진행합니다.기감 이철 감독…
  • 광림교회, 창립 70주년 기념 동탄광림교회 봉헌
    CBS노컷뉴스 | 2023-07-25
    서울 광림교회(김정석 목사)가 지난 23일 교회 창립 70주년 기념교회인 동탕광림교회 봉헌예배를 드렸다. (사진 = 광림교회 제공) 서울 광림교회가 최근 경기도 화성시에 창립 70주년 기념교회인 동탄 광림교회를 봉헌했습니다.동탄 광림교회는 연면적 1,405제곱미터로 …
  • 임진각에서 부르는 평화의 하모니…정전 70년 DMZ 평화예배 진행
    CBS노컷뉴스 | 2023-07-25
    정전 70주년 DMZ국제평화연합예배가 25일 오후 사단법인 평화한국 주관으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렸다. "주님, 70년의 슬픈 역사를 치유하소서." 6.25 전쟁 정전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복음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가 임진각에 울려 퍼졌다. 사단법…
  • 목회데이터연구소 "기독교인에게 가장 관심 있는 주제는?"
    데일리굿뉴스 | 2023-07-18
    목데연 주간 보고서 공개  ▲데이터(사진=Pixabay)[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한국교회 바로미터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주간 리포트 ‘넘버즈’가 발간 200호를 맞았다.목데연은 ‘넘버즈 구독자 설문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18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목데연…
  •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사망 후 분열 가속화?
    CBS노컷뉴스 | 2023-07-18
    성락교회 교회혁신재건위원회(위원장 이복강 장로)가 18일 서울 금천구에서 김성현 목사의 전횡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성경적 귀신론 등으로 국내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가 지난해 10월 사망한 이후 교회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는 …
  • 예장백석총회, 총회관 헌당 예배 드려
    CBS노컷뉴스 | 2023-07-18
    핵심요약 총회관 건립 추진 10년 만에 부채 모두 상환서울 방배동에 지상 7층, 지하 4층 건물 마련장종현 총회장과 구성원들이 드린 헌금 모여장종현 총회장,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예장백석총회가 총회관 건립에 들어간 모든 부채를 다 상환한 뒤, 총회관을…
  • 신천지 소굴된 청평…이만희 무덤까지? 최근 복음방 추가 개설 등 교세 확장
    데일리굿뉴 | 2023-07-17
    청평리 일대 신천지 관련 시설만 4곳5년 전 매입 폐공장 이만희 무덤 추진 의혹 신천지가 박물관을 짓는다며 매입한 폐공장. 신천지 복음방이 새로 생긴 H주택.신천지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이 나자 복음방을 차츰 늘리면서 세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특히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