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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속 지탄받는 개신교인,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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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3-06-23 | 조회조회수 : 9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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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미디어, 종교로 상상하다' 저자 박진규 교수

    "미디어를 보지 않으면 세상이 개신교를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없어요"

     


    [데일리굿뉴스] 김혜인 기자 = ‘오징어게임’ 속 목사 아버지, ‘더 글로리’ 속 마약 중독자 사라네 가족, ‘수리남’의 마약 범죄자 사이비교주 전요환 목사.


    드라마나 영화에 재현되는 기독교인들은 위선적이며, 탐욕스럽고, 신앙을 도구로 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묘사된다. 타종교에 비해 개신교만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현상에 대해 일부 교인들은 억울함을 표하기도 한다.


    신간 ‘미디어, 종교로 상상하다’를 집필한 박진규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를 만나 기독교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콘텐츠가 제작되는 이유와 기독교인들이 미디어를 어떻게 소비해야 하는지 물었다.


    아래는 인터뷰를 1문 1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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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실에서 만난 박진규 교수 ⓒ데일리굿뉴스


    Q. 유명 드라마, 영화, OTT에 기독교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나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개신교인을 등장시킨다고 하면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으로 그리는 것이 디폴트에 가깝습니다. 굉장히 위선적인 모습, 탐욕스러운 모습, 돈과 물질을 최고로 아는 모습, 신앙을 도구로 삼고 배타적인 모습이 주로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Q. 기독교와 기독교인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재현은 이미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대중의 인식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기독교가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게 대중들이 볼 때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며,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이 미디어계에 퍼져 있다고 봅니다.


    Q. 타 종교에 비해 기독교가 주된 비판 대상이 되는 이유는 뭘까요.


    언론 기사를 분석한 결과 개신교회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가 다른 종교에 비해 훨씬 강해요. 19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한국의 종교 보도 비판 대상은 불교였어요. 2000년대 들어서 개신교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언론인들은 그 이유로 ‘권력’을 꼽아요. 교회가 정치 권력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고, 스스로 권력이 된 측면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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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OTT '더 글로리' ⓒ넷플릭스


    Q. 기독교를 부정적으로 재현한 미디어를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돼요.


    기독교 시청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크게 3가지 정도예요. 미디어가 신앙생활에 방해가 되기에 멀리하는 것, 내 신앙과 미디어 소비를 완전히 구분하는 것, 미디어를 적대적으로 규정해 바로잡는 방법을 고민하는 등이죠. 이 세 가지 선택지 모두 굉장히 큰 결함을 가지고 있어요. 사실 미디어는 우리가 세상을 읽어내고 또 세상이 교회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읽어낼 수 있는 굉장히 좋은 통로임에도 불구하고 미디어를 보지 않게 되면 세상이 개신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 읽어낼 수 없어요.


    Q. 사람들이 기독교에 기대하는 모습은 무엇일까요?  


    김수환 카톨릭 추기경, 법정스님, 옥한흠 목사님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연이어 벌어졌을 때 언론 보도를 보면, 세속 저널리즘이 종교인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약자에 편에 섰고, 민주화를 위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다는 공통적인 평가를 받아요. 현재 종교는 물질주의적인 세속 사회를 바꿔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제도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정의, 사랑, 약자, 포용, 화합, 통합 등의 정신 등. 사회 내에서 대안적 가치의 제공자가 되어달라는 요구죠.


    Q. 책에서는 개신교인 래퍼 비와이의 인기 비결이 ‘종교에 대한 기대’라고 분석하셨어요.


    기사 분석 결과 사람들은 탈물질주의적인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제도를 종교로 보고 있어요. 래퍼 비와이가 대표적이에요. 물질적인 성공만이 최고라고 말하는 사회에서 비와이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해주었어요. 종교가 물질주의 시대의 강고한 세태를 당당하게 거스르기를 바라는 세속 사회의 기대가 투영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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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실에서 만난 박진규 교수 ⓒ데일리굿뉴스


    Q. 기독교인인 우리는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종교에 대한 기대를 끊임없이 분석해야 해요. 교회 안으로 고립돼선 안되고 배타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려는 모습도 고쳐나가야합니다. 2023년을 살고 있는 우리 현재 한국 교회가 제일 힘써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세상과의 관계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 시대 기독언론의 역할이 궁금합니다


    기독언론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상상하도록 만들어주고, 하나님 나라를 실현시키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면 좋겠어요. 한국교회 모습 속에 권력에 기대는 모습은 없는지 감시하는 동시에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드는 부분들을 발굴해 보도해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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