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MOU의 진실…‘바지목사’ 세워 기성 교회 위장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신천지 MOU의 진실…‘바지목사’ 세워 기성 교회 위장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신천지 MOU의 진실…‘바지목사’ 세워 기성 교회 위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3-07-25 | 조회조회수 : 666회

    본문

    담임목사 추대에 운영지원까지

    미자립교회 등 '나홀로 목회자' 노려

     


    095f2872e86e815d91aab2ba870ef3af_1690318981_3723.jpg
    광주시내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사랑하는교회(왼쪽).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나사렛예수교회 간판을 걸고 입당예배를 드렸다. 


    최근 광주 시내 한 상가에 있는 교회가 간판을 바꿔달았다. 지난 6월 24일 설립 예배를 드린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서다. 


    바뀐 교회명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사랑하는교회’다. 교단을 상징하는 마크는 국내 최대 교단 중 하나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의 것과 색깔만 다를 뿐 매우 닮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교회와 달리 외부에는 전화번호는 커녕 담임목사 이름도 없다. 성도 한 명이 소중한 작은 상가교회임에도 연락하기조차 어렵고 문도 굳게 잠겨 있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김00 목사가 신천지와 협력해 세웠다. 김 목사는 늦은 나이에 목사 안수를 받고 홀로 교회를 운영하던 중 신천지에 포섭됐다. 한 신천지 신도가 반찬까지 갖다주며 마음을 연 뒤 협력 목회를 제안 한 것. 담임목사로 추대해주고, 간판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마크를 달아야 했지만 교회명도 그대로 쓸 수 있게 해줬다. 상가 임대료와 생계비 보조는 물론이고, 부목사와 찬양팀 등 운영까지 지원해준다고 하니 김 목사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심지어 교회 문을 열자마자 꿈에 그리던 성도들이 하나 둘 몰려 오면서 개척한 지 얼마 안 돼 확장 이전까지 했다.


    095f2872e86e815d91aab2ba870ef3af_1690319011_4609.jpg
    교회 입구. 담임목사 이름이나 연락처도 적혀 있지 않다. 


    문제는 이전한 뒤에 발생했다. 담임목사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신천지에서 보낸 부목사 뜻대로 모든 게 움직였다. 성도라고 해봤자 대부분 신천지인이다. 게다가 신천지와 협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결국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목회도 그만뒀다.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처럼 신천지가 개척교회 목회자나 무임 목사 등 ‘나홀로 목회자’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최근 기존 교회 대상 포교전략으로 삼은 ‘MOU(양해각서)’, 즉 목회 협력이다. 


    신천지는 최근 지역 및 중소언론사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MOU를 통해 기성 교회 목회자들과 목회협력을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 사례처럼 나홀로 목회자를 포섭해 담임목사로 추대하고 신천지와 협력 교회를 세우는 방식이다. 혼자 목회하다 도움을 받고 성도도 몰려들어 부흥한다고 착각하지만 허울만 있는 ‘바지목사’나 다름 없다. 


    신천지에 따르면 7월 기준 국내 299개 교회와 MOU를 교환하고 협력 중이다. 사실이라면 국내 약 300명의 목회자가 신천지가 세운 ‘바지목사’인 셈이다. 기존 추수꾼을 침투시켜 교회를 빼앗는 ‘산 옮기기’ 전략이 ‘바지목사’를 세워 기성 교회인 척 위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담임목사가 기성 교단 목회자니 전도 대상인 비기독교인은 물론이고 새로운 교회를 찾는 성도도 신천지 교회임을 알 방법이 없다.  


    이를 위해 신천지 신도들은 상가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성도가 거의 없는 개척교회 목회자나 무임 목사 등 나홀로 목회자에게 접근한다. 일단 와서 한 번 들어보라는 식으로 포섭한 뒤 협력을 제안한다. 담임 목사 추대는 물론이고 임대료까지 지원한다는 식이다. 따라오는 성도는 덤이다. 


    095f2872e86e815d91aab2ba870ef3af_1690319031_4373.jpg
    신천지 소속 청년들이 동원돼 입당 예배 때 찬양을 인도했다. (출처=독자 제공)


    한 무임 목사는 “상가 지하에서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는데, 젊은 신천지 신도 몇이 찾아왔다”며 “홀로 목회하는 입장에서는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신천지는 협력을 시작한 목회자를 통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목회자를 소개 받는다. 늘 하던 것처럼 신천지 세미나에 데리고 가거나 우연을 가장해 신천지 목회자들이 접근해 포섭하는 방식이다. 


    광주이단상담소장 임웅기 목사는 “이단 신천지의 포교는 사실상 규제하기 어렵다”며 “이단상담소 입장에서는 신천지의 폐해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단은 생물이라 계속해서 발전하고 새로운 포교 방법을 찾는다”며 “작은 교회의 사역이 이어지도록 교단 차원에서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75건 34 페이지
    • 세계 감리교회, 한반도 평화 위해 한 자리에…"적어도 인도주의적 길은 열려야"
      CBS노컷뉴스 | 2023-08-28
      세계 감리교회 대표들, 28일 제4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회의 시작이철 감독회장, "적어도 인도적인 도움이라도 줄 수 있기를 간절히 사모"WMC 박종천 회장, "평화와 정의를 위해 뭉칠 것"UMC 토마스 비커톤 감독, "세계 평화는 물론 한반도 평화 위해 …
    •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 '성령한국 청년대회'…"세상의 빛이 되자"
      CBS노컷뉴스 | 2023-08-28
      핵심요약 성령한국 청년대회, 초교파 청년집회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제2의 하디가 되어 새로운 부흥의 역사 써나가길""성령에 붙들린 삶 돼야…세상의 빛 되자"  박동찬 목사는 "120년 전 하디도 자기 힘으로만 목회 하려고 할 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며 "성…
    • 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 추도예배…"기억과 계승, 그리고 진상규명"
      CBS노컷뉴스 | 2023-08-28
      핵심요약개신교계, 간토학살 희생자 추모예배"명백한 국가폭력…역사정의 바로 세워야""정확한 희생자 숫자조차 파악 못해…진상규명해야"추도 조형물 제막식 및 특별전 개최"간토학살, 함께 기억하고 계승해야"  [앵커]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
    • 대한성공회, "모든 교회를 녹색교회로 !" 교회력 '창조절' 전격 시행
      CBS노컷뉴스 | 2023-08-28
      사진은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앵커]예배 전례를 중시하는 대한성공회가 창조세계 복원이라는 절박한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9월 첫 주부터 5주 동안 교단차원에서 창조절을 지키기로 했습니다.성공회 교회들은 창조절기에 같은 본문과 기도…
    • 기윤실 "해양 방류는 창조 세계 무너뜨리는 처사"
      CBS노컷뉴스 | 2023-08-28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오염수 방류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
    • 한국교회 갱신을 위한 '평신도신앙실천운동' 출범
      CBS노컷뉴스 | 2023-08-28
      핵심요약 '평신실', 본격적인 평신도운동 전개 다짐평신도단체 연합운동을 토대로 발족"평신도들은 신앙의 주체…신학적 사고 제고할 것""한국교회 위기 극복할 주체적인 신앙 역량 키울 것"월례모임·토론회·평신도 학교 등 다양한 활동 계획평신도신앙실천운동 대표로 선출된 이병…
    • 1f1c1ba5417fb5479e76947d2eb1c41d_1692833766_1493.png
      빗장 푸는 북한, 내년 평양국제마라톤 참가자 모집
      데일리굿뉴스 | 2023-08-23
      2020년 봉쇄 이후 5년 만 개최 가능성  2019년에 열린 만경대상국제마라톤대회 모습.(사진=고려투어 홈페이지) [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북한이 봉쇄했던 국경을 서서히 푸는 모양새다. 내년 4월 평양에서 개최할 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 모집에 나선 것. 23일 …
    • 기독교대한감리회,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대회 시작
      크리스천위클리 | 2023-08-21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강릉중앙교회에서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동부권역 성회를 진행했다. (사진=기독교대한감리회) 17일 남부권역 성회 부산온누리교회에서 진행…24일 선한목자교회 영적각성의 날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초교파 1만 명 ‘성령한국 청년대회’ 진행미주지역에선 …
    • “하나님의 돌파 방법은 언제나 ‘성령’이죠”
      데일리굿뉴스 | 2023-08-21
      [인터뷰] 2023 성령한국 청년대회 준비위원장 박동찬 목사 어두운 시기, 성령으로 부흥 이뤄성령 체험하는 청년 되길 기대지난 2013년 시작한 초교파 연합집회인 '성령한국 청년대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횟수로는 일곱 번째다. 오는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개…
    • 예장백석, 목회자 연금제도 시행 어떻게?…내달 정기총회서 가시화
      데일리굿뉴스 | 2023-08-21
      실행위 열고 '임원 후보·주요안건' 확정  ▲예장 백석총회가 21일 제45회기 제3차 총회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오는 9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임원 후보와 함께 주요 안건 등을…
    • 군기 빠진 신천지?…“예배 안 나오면 생명책서 지운다" 엄포
      데일리굿뉴스 | 2023-08-21
      신천지 관련 시설이 집결된 한 오피스텔. 신천지가 신도 단속에 나섰다. 대면예배 참석률이 저조한 탓이다. 심지어 예배에 참석하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뺀다는 식으로 강제하고 있다. 최근 신천지 이기원 요한지파장은 공지문을 통해 대면예배를 강조하며 “참석 여부를 교적부(생…
    • 진중세례식 회복세… 올해 안에 2만 5천 장병 세례 기대
      CBS노컷뉴스 | 2023-08-21
      기하성, 지난 19일 논산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서 진중세례식 거행올해 가장 많은 2천 명에 세례 베풀어코로나19로 침체했던 진중세례, 올해부터 회복세세례자 8월 기준 1만 1명, 연말까지 2만 5천 명 기대군 환경 변화 따라 온라인 기반한 군선교 패러다임 변화 요구돼 …
    • 8bed0d63cafd477b3fad4378a6fbb97e_1692638383_291.jpg
      [묻지마 범죄➁ ] "교회, 지역사회 공동체성 회복에 나서야"
      CBS노컷뉴스 | 2023-08-21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사회적 고립감 커지고, 교회도 공동체성 취약해져"교회, 사회적 안전망, 관계망 회복 역할해야"소외계층 포용력 상실한 사회 "교회는 이들 위한 품이 되어줘야""복음이 가진 사랑의 능력으로 사회 그늘 덮을 수 있어"[앵커]묻지마 범죄에 대해 전문가들…
    • [CBS논평] 이웃 나라 일본과 화해하는 것이 왜 이리도 어려운가? - 정종훈 교수
      CBS노컷뉴스 | 2023-08-21
      1945년 8월 15일 일본 천황의 무조건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에 이른지 78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를 실제로 경험한 세대는 얼마 남지 않았고, 한국과 일본 국민의 대부분은 그 이후 태어난 세대입니다.한국통계청의 지난달 통계를 보니, 전체…
    • [묻지마 범죄 ①] "결국 필요한 건 사랑과 관심"
      CBS노컷뉴스 | 2023-08-21
      핵심요약 연이은 묻지마 범죄로 시민 불안강 높아져우리 사회 어두운 한 단 면 보여주는 현상사회 악해지고 공동체성 악화될수록 빈번소외된 이웃 보살피는 노력 더 집중해야정부도 사회 안전망 구축에 적극 나서야묻지마 범죄가 이어지면서, 불안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정부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