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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로 졸업해야만 했던 신학생들, 40년 만에 '명예 신학사' 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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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5-02-14 | 조회조회수 : 1,1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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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신군부의 강제 조치로 신학사가 아닌 문학사 학위를 받고 대학을 졸업한 한신대학교 81, 82학번 졸업생들에게 뒤늦은 명예 신학사 학위가 수여됐습니다.


약 40년 만에 진행된 명예 신학사 학위수여식 현장을 한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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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한신대학교 학위수여식이 14일 경기 오산시 한신대학교 샬롬채플에서 진행되고 있다. 정용현 기자


[기자]

신학을 공부했지만 신학사 대신 문학사 졸업장을 받았던 한신대학교 81, 82학번 졸업생들에게 뒤늦은 명예 신학사 학위가 수여됐습니다.


[강성영 총장 / 한신대학교]

"오늘 한신대학교는 1981년, 1982년 학번들 피해 당사자들에게 대학 차원의 명예와 피해 회복의 상징적 의미로 명예 신학사 학위를 수여했습니다."


전두환 신군부가 한신대 신학과 신입생 모집을 2년간 강제 중단했을 때 입학했던 학생들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한신대 신학과 2학년 류동운 학생의 죽음 이후 신학생 중심으로 5.18 진상규명 시위가 전개되자 전두환 신군부는 한신대 신학과 모집을 강제 중단시켰습니다.


올해 1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 사건에 대해 "전두환 신군부가 위법한 공권력을 행사해 헌법이 보장한 학문의 자유, 교육받을 권리,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이라며 진실규명으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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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신대학교 강성영 총장, 81학번 대표 최종복 목사, 82학번 대표 최세열 목사. 정용현 기자 


약 40년 만에 신학사 졸업장을 받게 된 이들은 학교 측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최종복 목사 / 81학번 졸업생 대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의 쿠데타가 우리 사회와 역사에 얼마나 큰 아픔과 불의한 일을 저질렀는지 아직 드러내지 않은 한 단면을 드러내는 데 오늘의 이 학위수여식이 소중한 출발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면서…"


[최세열 목사 / 82학번 졸업생 대표]

"철학A과 졸업식 때 신학사가 아니라 문학사의 학위증을 받았을 때 가졌던 그 아픔이 사실은 39년 동안 숨겨져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은혜로 목회를 잘 해왔고 또 우리를 이런 모습으로라도 위로와 격려를 해준 학교의 결정에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민주화 운동 희생자 고(故) 곽현정씨를 비롯해 고 윤현균, 박태순, 이해진씨에게도 명예졸업증서가 전달됐습니다.


[김갑수 / 故 박태순 대학 동기(철학과 85학번)]

"여기 오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그런데 (노동운동 이후 실종돼 9년 만에 주검으로 돌아온 친구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이 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늘 명예 졸업장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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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 희생자 고(故) 곽현정씨를 비롯해 고 윤현균, 박태순, 이해진씨에게 명예졸업증서가 전달된 가운데, 한신대 교정에 세워진 곽현정 추모비 앞에서 가족, 친구, 선후배들이 함께 졸업 축하 인사를 전한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용현 기자


가족과 친구, 선후배들은 고인에게 뒤늦은 졸업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현정아, 현균아 졸업 축하해."


전두환 신군부가 짓밟은 이들의 아픈 역사는 긴 세월이 지난 오늘에 와서야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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