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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서거 80주년 추모 열기…"잃어버린 '부끄럼' 회복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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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5-02-18 | 조회조회수 : 1,0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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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라 사랑은 무엇일까 ?' 성찰하는 전시회 

서울 은평구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윤동주 80주기 추모 상설 전시

윤동주 유년시절 부터 생 마감까지…문학 세계와 민족 사랑, 신앙 등 엿볼 수 있어

"신앙이 시대의 저항으로 승화되는 모습 살펴볼 수 있어"

유성호 교수, "윤동주 통해 우리 시대 잃어버린 부끄러움 회복하자"

김미경 은평구청장, "희망의 끈 놓지 않은 시대정신 배우길"

시민들, "내 자신 돌아보는 시간…정치인들도 부끄러움 갖기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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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윤동주를 다시 배우자는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도서관인 서울 은평구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은 지난 15일 추모전시회와 음악회를 가졌다. 사진은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가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송주열 기자


[앵커]


일제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슬픔과 아픔 그리고 희망을 전한 시인 윤동주 서거 80주기를 맞았습니다.


민족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대변했던 민족시인이자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저항했던 윤동주는 27세라는 짧은 생애 동안 그리스도인이자 시인으로 진정한 나라사랑, 애국이 무엇인지 일깨워줍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윤동주 '십자가'  中, 1941. 5. 31 >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작품, 십자갑니다.


십자가를 비롯해 별 헤는 밤, 서시, 자화상, 참회록 등 작가의 작품들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인의 고뇌와 몸부림, 기독교적 성찰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일본 유학 중 1943년 7월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 돼 1945년 2월 16일, 일본 규슈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27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맞아 그의 시대정신과 나라 사랑, 문학 세계를 다시 돌아보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 도서관인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에서는 지난 주말 윤동주의 생애와 문학 세계가 우리 시대에 들려주는 이야기를 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문학평론가 유성호 교수는 "시인 윤동주는 시대 현실 앞에서 스스로 부끄러워 할 줄 알았다"며, "윤동주 시인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부끄러움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유성호 교수 / 한양대 국문학과

"자발적으로, 스스로에 대한 안타까움이야말로 진짜 겸손함이죠. 타인에게만 들키지 않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아니고 들키기 전에 자기 스스로를 적발해내는 이 마음을 아마 참회록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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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3층에 마련된 윤동주 시인 전시 공간. 


도서관 한 편에서 열린 윤동주 서거 80주기 추모전시회.


북간도 기독교공동체 명동촌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윤동주의 유년시절부터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기까지 함께 걸어보는 '청춘의 발자취', 윤동주가 남긴 문학적, 민족적 자산을 돌아보는 '80년의 메아리'를 테마로 꾸몄습니다.


[인터뷰] 배경임 관장 / 은평구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

"그래서 앞으로 세대도 오직 자기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사회와 인류를 생각하는 그 분의 정신을 계속해서 기릴 수 있도록 저희가 작업을 하고 있고…그의 깊은 신앙이 어떻게 시대의 저항으로 승화 되었는가 인류를 위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떻게 그의 시 작품 속에서 굳건한 믿음으로 보여 지는지 오셔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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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 '십자가'


전시회장은 시인의 삶과 문학을 사랑하는 지역 주민들과 문학인, 학생들로 붐볐습니다.


[인터뷰] 김미경 은평구청장

"일제강점기의 힘든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은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그 시대정신을 잃지 않고 저항하고 하셨죠. 윤동주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는 것이야말로 애국하는 정신이라고, 그 정신을 이어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12.3 내란사태 이후 정치 갈등이 심화 되고 있는 가운데 무엇이 진정한 애국인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갑택 /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그 사람이 살아왔던, 왜 이 사람이 애국과 연결돼 있는 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주 시인에 대해 찬사하는 지 새로운 면을 보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정애 /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지금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려서 사람이 염치라는 거 부끄러움이라는 거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너무 없다보니까 사회적으로 저는 정말 공감을 많이 했어요. 저 자신부터 부끄러움을 알아야겠구나"


불의한 시대 현실 속에 신앙과 민족 앞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고자 했던 시인 윤동주의 짧은 생애가 나라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무엇인지 적지 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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