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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의회, "극우 개신교 세력 그리스도 복음과 관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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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5-02-14 | 조회조회수 : 8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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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의회, "교회 안 극우세력 광신에 빠져 반사회적 폭력 집단 돼"

"극우 개신교 세력 폭주와 타락 한국 개신교 내부 곪은 상처 터져 나온 것" 자성

교회협 시국회의, "거짓 예언하는 이들 회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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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사태 이후 극우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전광훈 목사(왼쪽)와 손현보 목사(오른쪽). 사진 유튜브 캡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대주교·총무 김종생 목사)가 12.3 내란사태 이후 폭력을 조장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일부 교계 극우 세력에 대해 그리스도 복음과 관계없다며 선을 그었다.


교회협의회는 13일 성명에서 "12월 3일 계엄 발령은 명백한 친위 쿠데타였다"며, "여전히 집권당과 정부요직에는 쿠데타 세력이 잔존하며 거짓과 왜곡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교회협의회는 그러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극우 세력이 교회 안에서도 준동한다는 점"이라며,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기까지 '하나님도 내손에 죽을 수 있다'식의 신성모독적 발언조차 방관하며 일부의 일탈로 치부했던 우리의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교회협의회는 "우리가 바로잡지 않는 사이 그들은 점차 광신에 빠졌고,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반사회적 폭력 집단이 돼 버렸다"며, "일부 개신교 극우 세력의 폭력적, 반헌법적 행보는 그리스도의 복음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교회협의회는 "극우 개신교 세력의 폭주와 타락은 한국 개신교 내부에서 오랫동안 곪아온 상처가 터져나온 결과"라며, "그리스도의 교회가 정의로웠는지, 평화를 위해 헌신했는 지 철저히 성찰하며 본래의 신앙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교단과 단체가 참여하는 NCCK 시국회의(상임대표 김상근 목사)도 13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기도문을 발표하고, 그리스도인들이 분열의 언어를 멈추고 생명과 평화를 위해 힘쓰자고 당부했다.


NCCK 시국회의는 기도문에서 "거짓과 선동이 횡행하는 시대에 어떤 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피해가고자, 어떤 이들은 지배의 세계를 공고히 하고자, 어떤 이들은 폭력을 일으키고자 진리를 가장하여 교활한 분열의 언어를 쏟아놓고 있다"고 밝혔다.


NCCK 시국회의는 이어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는 선지자로 가장한 자들과 얄팍한 속임과 왜곡으로 거짓을 말하는 정치인들, 그들은 서로의 욕망으로 진실을 감추고 있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이들이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다음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발표한 성명 내용 전문이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폭력이 아닌, 평화로운 세상을 소망합니다!

 

2025년은 교회사적으로 니케아 공의회(325년)에서 니케아 신조가 발표된 지 1,700주년이 되는 해이며,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아울러 해방 8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서 한국 사회가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자유와 독립을 되찾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인데 대한민국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3일 계엄 발령은 명백한 친위 쿠데타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집권당과 정부 요직에는 쿠데타 세력이 잔존하며, 거짓과 왜곡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극우 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법원을 향한 폭력 테러가 자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심지어 국가인권위원회마저 내란을 주도한 자를 옹호하는 행태를 보이며, 국민들을 큰 혼란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극우 세력이 교회 안에서도 준동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거리낌 없이 폭력을 조장하고 선동하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기까지, '하나님도 내 손에 죽을 수 있다'는 식의 신성 모독적 발언조차 방관하며, 일부 몰지각한 자들의 일탈로 치부했던 우리의 책임 또한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로잡지 않는 사이, 그들은 점차 광신에 빠져들었고, 이제는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반사회적 폭력 집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광풍을 잠재워야 합니다. 니케아 공의회의 역사가 보여주듯이, 교회의 목소리는 공적인 협의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야 합니다. 특정 개인이나 교파의 극단적 주장이 한국교회를 대표할 수 없으며, 참된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사랑과 박애, 평화의 가치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일부 극우 개신교 세력의 폭력적, 반헌법적 행보는 그리스도의 복음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혐오 정치와 폭력을 조장하는 거짓 선지자들이며,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수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남기고 있을 뿐입니다.

 

오늘날 이 위기는 우리 모두가 자초한 결과입니다. 극우 개신교 세력의 폭주와 타락은 결국 한국 개신교 내부에서 오랫동안 곪아온 상처가 터져 나온 결과입니다. 이제 이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자신부터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의로웠는가? 우리는 평화를 위해 헌신했는가? 철저히 성찰하며 본래의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평화와 화해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이제 곧 얼었던 대지가 녹고 새봄을 기다리는 절기인 '우수(雨水)'입니다. 한국 사회가 이 엄혹한 겨울을 지나, 새로운 희망을 향해 나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폭력과 거짓, 선동이 아니라 사랑과 진리, 상생의 길을 택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과 결단 위에 굳게 서서, 더욱 깨어 기도하며 행동할 것입니다.

 

2025년 2월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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