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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 - "5.18과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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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0-05-15 | 조회조회수 : 2,6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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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요구 기억해야

국가도 인권을 탄압할 수 있다는 경각심 일깨워줘

국민이 민주주의 지켜내고 주권행사에 앞장서야

5.18 광주 진압에 참여했던 군인들의 양심선언 기대

80년 기독교회관에서 투신한 김의기 열사 조형물 제작

80년 5월 21일 이전까지 교회는 진상규명에 소극적

전두환 축복하는 조찬기도회 부끄러운 역사 기억해야




[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습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기관이 시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그것도 모자라 사실을 은폐한 아픈 역사가 벌써 40년이 됐습니다.



오늘 [파워인터뷰] 시간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박승렬 목사를 만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고석표 기잡니다.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5월 13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고석표 선임기자

■ 대담 : 박승렬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소장)




◇ 고석표 : 목사님, 안녕하세요?



◆ 박승렬 목사 : 네, 안녕하십니까?



◇ 고석표 기자 : 광주5.18민주화운동이 올해 40주년을 맞았는데요.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 박승렬 목사 : 시민들과 피해자들은 이제 좀 편안해 졌을까. 여전히 그들의 아픔은 치유 받지 못했고, 또 그들은 여전히 어떤 진상 규명과 어떤 책임자에 대해 밝혀질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 아직도 피해자들과 시민들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좀 기억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 고석표 기자 :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의미, 가치는 어디에 있다고 좀 보십니까?



◆ 박승렬 목사 : 저는 5.18 겪으면서 국가란 뭘까. 정말 국민들을 보호하고, 생명을 보호하고, 어떤 재산을 지켜주는 이런 울타리 같은 존재라고 우리는 생각해 왔는데, 5.18을 통해서 정말 정부군이 국민들을 이렇게 살육할 수 있구나.



국가란 우리의 보호자라기보다 우리의 인권을 탄압하고, 우리의 재산에 대해서 파괴할 수 있는 그런 악마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경각심 그것을 일깨워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말 국가가 국가답게 만들어 가려고 한다면 국민이 자기의 주권을 어떻게 행사할 건가에 대해서 경각심을 준.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에서는 아픔이지만, 또 하나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도약대가 아니었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이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지금 기독교계에서 40주년을 맞아서 준비하고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좀 소개를 해주십시오.



◆ 박승렬 목사 : 그중에서 가장 큰 건 5.18 진상규명을 위해서 정부가 나서고, 또 광주 시민들이 나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건 온갖 정보와 문서가 조작되어 있고, 핵심 당사자들은 계속 버티고 있고, 그래서 시민운동 차원에서 그 당시의 어떤 광주 진압에 참여했던 군인들의 양심선언을 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NCC 정의평화위원회와 저희 인권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양심고백할 수 있는 그런 편안하게 와서 양심 고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모임, 조직을 만들고, 전화를 개설하고 지금 그걸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40주년을 맞이해서 하나는 그런 양심고백을 할 수 있는 모임과 또 하나는 김의기 열사를 기억하는 모임을 그런 일들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의기 열사는 1980년 5월 30일 광주항쟁에 대한 살인적 탄압이 끝난지 3일 만에 여기 기독교회관 6층에서 장갑차 위로 투신해서 자신의 목숨을 끊었던 서강대 학생입니다. 당시는 우리 기독청년협의회 EYCK의 농어촌분과 간사를 맡고 계셨는데, 광주 진상에 대해서 서울에서 최초로 온 몸으로 투신하고 알렸던 분입니다.



그분의 이제 40주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분의 40주기를 맞이해서 지금 이제 서강대 동문회나 또 그분을 사랑했던 청년단체 중심으로 해서 그분의 삶을 기억할 수 있는 조형물을 지금 기독교회관 부근에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이제 한국사회나 한국교회에서 40주년을 넘어서서 계속해서 우리가 기억하고 이 운동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데 어떤 노력들이 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박승렬 목사 : 80년 5월 21일 이전까지는 교회는 다 이제 관망했고요. 발포가 있은 후에. 그리고 일부 개신교인들이, 기독교인들이 그 모임 수습 위원회나 항쟁 과정에 참여를 했지만, 조직적으로는 그 과정에서는 이렇게 광주항쟁에 대한 진상, 시민들의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했던 부끄러운 역사도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 NCC 인권위원회도 5월 26일에 모임을 하려고 했지만, 당시에 계엄군의 위협 아래 모임을 못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광주시민들이 죽음을 겪고 있을 때,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공교회가 침묵했던 아픈 역사가 있고, 또 그해 8월에 전두환 장군을 축복하는 조찬기도회를 했었던 그 아픈 역사도 있습니다.



저는 교회가 이 부끄러운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는 시민들이 죽어가고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교회는 침묵했는가. 거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는가 하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기억은 우리들에게 우리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켜나가는 힘이라고 생각하는데, 교회가 시민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교회의 침묵과 부끄러움을 기억할 때만이 늘 역사 속에 깨어 있는 교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고석표 기자 : 기억해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5.18에 관해서 여러 가지 말씀, 목사님 고맙습니다.



◆ 박승렬 : 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최 현]

[편집 : 서원익]




CBS노컷뉴스 고석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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