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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 추도예배…"기억과 계승, 그리고 진상규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3-08-28 | 조회조회수 : 857회

    본문

    핵심요약

    개신교계, 간토학살 희생자 추모예배

    "명백한 국가폭력…역사정의 바로 세워야"

    "정확한 희생자 숫자조차 파악 못해…진상규명해야"

    추도 조형물 제막식 및 특별전 개최

    "간토학살, 함께 기억하고 계승해야"




     

    [앵커]

    간토 조선인 학살 100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예배가 열렸습니다.


    추도예배 참가자들은 가슴 아픈 학살의 역사를 잊지 않고, 일본 정부의 책임인정과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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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 조형물에 예배참가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기자]

    백 송이의 국화 꽃이 추모의 길 위에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간토 학살의 진실이 가리워진 채 한 해 한해 쌓인 백 년의 세월을 백 송이 국화 꽃으로 표현했습니다.


    개신교계가 추도예배를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이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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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충남 천안시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에서 진행된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예배. 예배 참가자들은 "간토 대학살은 일본군 위안부나 일제 강제동원 문제와 비교해도 잔악성이 큰 정말 반인류적인 범죄"라며 "그럼에도 100년이 지났지만 정확한 희생자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이 안타까운 사실을 땅에 묻어둔다는 것은 인류사의 오점"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충남 천안시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역사관'에서 진행된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예배. 예배 참가자들은 "간토 대학살은 일본군 위안부나 일제 강제동원 문제와 비교해도 잔악성이 큰 정말 반인류적인 범죄"라며 "그럼에도 100년이 지났지만 정확한 희생자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이 안타까운 사실을 땅에 묻어둔다는 것은 인류사의 오점"이라고 강조했다.


    1923년 간토 대지진 직후 일본 정부는 소요를 잠재우기 위해 조선인들이 방화와 약탈을 자행한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고, 이로 인해 6천 6백 여 명의 조선인이 학살 당했습니다.


    희생자가 2만 3천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예배 참가자들은 "계엄령 선포 등 명백한 국가폭력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야 말로 우리 시대의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 역시 진실규명의 의지 없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조사와 기념일 지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상호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대전노회 통사위원장]

    "우리 정부조차 일본에 진상규명과 사죄 요구는 커녕 최소한의 추념식조차 없이 방치하고 있습니다. (100년이 지났지만) 부끄럽게도 우리는 진상규명도, 명예회복도, 역사정의 바로 세우기도, 제대로 된 게 없는 그런 실정입니다. 이 안타까움을 그대로 땅에 묻어둔다는 것은 인류사의 오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도 예배엔 일본 시민들도 함께 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예배 참가자들은 역사정의를 바로 세워가는 노력과 연대를 통해 한일간 진정한 용서와 화해, 평화가 이뤄지길 기도했습니다.


    [김종수 목사 / 1923역사관 관장]

    "간토 대학살의 역사가 역사 부정의 어둠 속에 의도적으로 묻히고 버려진 돌처럼 취급된다 하더라도, 그리스도는 거기에 서 계신다. 우리가 함께 이 역사를 성실히 마주하고 진실의 용서와 화해, 그리고 평화를 찾아 추도의 시간과 공간을 지키자…"


    추도예배 후엔 간토학살 100 주기 추도 조형물 제막식과 특별 전시전 등 역사의 기억과 계승을 다짐하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간토학살 피해자 유족인 권재익 씨는 "간토 학살이 점차 잊혀진 역사가 되어가고 있다"며 희생자들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에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권재익 / 간토학살 피해자 유가족]

    "일본에서 학살 당하신 분들이 '폭도'들로 재판에 회부된 곳이 한 4,5군데 밖에 안돼요. 거기서만 그나마 이렇게 (재판 기록을 통해) 이름을 알 수 있어요. 나머지는 6천 명이든지 1만 명이든지, 2만 명이든 이름도 없고, 고향도 없고, 다 묻힌 겁니다. 그게 조선인 대학살의 제일 큰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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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토학살 피해자 고 남성규씨 외손자 권재익씨. 권씨는 "간토대학살은 알아가면 알아 갈수록 도저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역사가 점차 잊혀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종교단체들이 앞장서 연구와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큰 위안을 얻는다"고 말했다. 
     


    한편,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등은 이번 주말 간토학살을 주제로 한 학술좌담회와 영화 상영회, 공동출판기념회 등을 개최합니다.


    또, 간토학살 상설전시회와 추도문화제 등을 진행하며 간토학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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