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진단보고서] 신앙마저 흔들린다…복음 확신 53% 그쳐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다음세대 진단보고서] 신앙마저 흔들린다…복음 확신 53% 그쳐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다음세대 진단보고서] 신앙마저 흔들린다…복음 확신 53% 그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6-09-10 | 조회조회수 : 123회

본문

⑤ 다음세대 신앙 위기


교회 다녀도 신앙·삶은 따로

59% "학교·교회 가르침 충돌"

"질문에 답하는 교회 돼야"

 


'다음세대를 지켜낼 마지막 골든타임.' 다음세대를 향한 걱정은 많지만, 정작 그들의 삶과 목소리에 귀 기울인 적은 얼마나 될까요. 지금 아이들은 스마트폰 과의존과 도박, 마약, 정신건강 문제 등 복합 위기 속에 놓여 있습니다. 본지는 연속 기획을 통해 다음세대 위기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이들의 세대적 특성을 살피며, 건강한 다음세대를 함께 세워갈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509e7dc9588e998c590fcce98333efa2_1789066169_929.png
(AI 생성이미지)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교회에 다니고 예배도 드리지만, 정작 자신이 믿는 복음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교회의 가르침이 부딪힐 때면 무엇이 맞는지 혼란스럽고, 현실의 문제 앞에서는 신앙보다 다른 해답을 먼저 찾기도 한다.


오늘날 교회학교에 다니는 다음세대의 신앙 단면이다. 교회 안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다음세대의 신앙을 낙관하기 어려워졌다. 교회 밖으로 떠나는 아이들뿐 아니라 교회 안에 남아 있는 아이들의 믿음까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실제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지용근 대표)와 꿈이있는미래가 학생과 부모, 교사, 사역자 등 7개 집단 3,3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한국교회 다음세대 트렌드 2026'에서 교회학교 중고생 가운데 "복음을 믿는다"고 답한 비율은 53%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교회학교 예배 참석도 좀처럼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 참석 인원을 100%로 봤을 때 올해 5월 기준 성인 예배는 94%까지 회복했지만 교회학교는 81%에 머물렀다.


하지만 다음세대 신앙의 위기는 단순한 출석률 감소에만 있지 않다. 교회에서 배운 가르침이 학교와 일상의 삶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데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교회 안 믿음, 세상에 나오면 '흔들'


아이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부터 유튜브와 SNS에서 접하는 콘텐츠까지 하루에도 수많은 가치와 주장에 노출된다. 그 과정에서 교회에서 배운 내용과 다른 가치관을 마주하는 일도 자연스러워졌다.


조사에서도 학교와 교회의 가르침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다음세대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교회에 출석하는 중고생의 59%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교회에서 배운 내용이 모순된다고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충돌은 특정 영역에 국한되지 않았다. 진화와 우주 기원 등을 포함한 과학 분야에서 충돌을 경험했다는 학생이 60%로 가장 많았고, 윤리·성(37%), 사회·정치(34%), 역사·문화 해석(32%)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나타났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어디에서 풀고 있느냐다. 가치관 충돌을 경험했을 때 가장 많은 학생이 '혼자 고민한다'(29%)고 답했다. 부모에게 묻는다는 응답은 24%, 친구는 20%였다. 정작 목회자와 교회학교 교사를 찾는 학생은 각각 18%, 17%에 불과했다.


신앙이 현실의 선택과 분리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8%가 현실 문제 앞에서는 믿음보다 현실적인 방법을 먼저 택한다고 했다.


교회에서는 믿음을 배우지만 정작 삶의 현장에서 신앙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충분히 배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성경 지식을 하나 더 가르치는 것을 넘어 자신이 마주한 문제를 신앙의 관점에서 질문하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509e7dc9588e998c590fcce98333efa2_1789066197_2665.jpg
아이들 질문은 달라졌는데…교회 준비는


문제는 아이들의 질문이 빠르게 달라지는 동안 교회의 신앙교육이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성경적 가치관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교회는 23%에 불과했다. 부정기적으로 실시한다는 교회가 54%였고, 아예 하지 않는 곳도 23%였다.


아이들의 질문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교회학교 교사들도 다음세대와 소통하고 신앙을 가르치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스스로 가장 부족하다고 꼽은 역량은 '소통·관계 형성 능력'(44%)이었다. 교수 능력(41%)과 학생 관리 능력(40%)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 교회학교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학교나 유튜브에서 접한 내용을 가져와 교회에서는 왜 다르게 이야기하는지 묻는 경우가 많다"며 "질문의 범위가 과학이나 성, 사회 문제까지 넓어지면서 교사 개인의 경험이나 성경 지식만으로 답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질문을 막기보다 왜 그런 고민을 하는지 먼저 듣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교사들도 변화하는 다음세대를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을 교사 개인에게 맡겨두기보다 교회 차원에서 함께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교육과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교회가 학생들이 신앙적 의문을 자유롭게 나누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안전한 질문 공동체'가 돼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방적으로 답을 전달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질문하고 토론하며 신앙과 삶을 연결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509e7dc9588e998c590fcce98333efa2_1789066231_0783.png
(AI 생성이미지)


신앙 붙드는 힘은 '관계'…가정·교회 함께해야


흔들리는 다음세대 신앙을 붙잡을 실마리도 관계 속에서 확인된다. 전체 교회학교 중고생의 복음 확신은 53%였지만 부모와 친밀한 관계를 가진 학생은 59%로 높았다. 특히 정기적으로 가정예배를 드리는 학생은 75%가 복음을 믿는다고 답했다.


교회생활에서도 관계의 영향은 컸다. 학생들이 교회생활에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친구'(41%)였다.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된 활동으로는 수련회(42%)와 찬양(39%) 등이 꼽혔다.


다음세대 신앙을 교회학교 프로그램이나 주일 한두 시간의 교육에만 맡겨둘 수 없다는 의미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아이들의 질문을 듣고, 신앙이 일상의 선택과 관계 속에서 이어지도록 돕는 과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다음세대 전문사역자 반승환 소울브릿지교회 목사는 이를 위해 달라진 다음세대의 삶과 언어부터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과 AI 시대를 살아가는 다음세대의 삶과 언어는 빠르게 변했지만, 교회가 이들의 언어와 고민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 목사는 "시대의 문법은 이미 바뀌었는데 교회는 이전의 문법으로만 이야기하고 있다"며 "교회의 위기는 사람 수가 줄어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언어를 잃어버릴 때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K콘텐츠와 AI, 교육 환경 등 다음세대가 살아가는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복음도 그들에게 닿기 어렵다"며 "교회는 아이들의 언어를 배우고 그 언어로 복음을 다시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반 목사는 다음세대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시대에 맞춰 복음의 본질까지 바꾸자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시대의 언어로 복음을 전하자는 말을 시대에 무조건 맞추자는 의미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교회는 시대에 복음을 맞추기보다 복음을 기준으로 시대를 읽고 분별해야 한다. 다음세대의 언어를 배우되 복음을 타협하지 않고,아이들이 삶의 여러 질문 앞에서도 믿음을 붙들 수 있도록 복음에 근거한 분명한 기준들을 제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707건 3 페이지
  • "땅의 탄식을 들어라"…그리스도인들, 기후정의 외치며 거리로
    데일리굿뉴스 | 2026-09-22
    2026 기후정의연합예배"생명과 정의 위한 전환 나서야" ▲ 지난 19일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2026 기후정의연합예배' (사진제공=2026기후정의연합예배 준비위원회)[데일리굿뉴스] 김혜인 기자 =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 부모부터 나란히 발걸음을 맞추는 청장…
  • 취임사로 본 한국교회 현안…신임 교단장들이 내놓은 해법은?
    데일리굿뉴스 | 2026-09-22
    ▲신임 교단장들 모습.ⓒ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가을 정기총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렸다. 신임 총회장들의 취임사에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교회학교 위기와 교회 존립 문제, 목회자 수급과 노후 문제 등 한국교회가 당면한 현실이…
  • "캠퍼스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서울대 한복판서 울려 퍼진 찬양
    데일리굿뉴스 | 2026-09-22
    ▲21일 서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리바이브 나우 캠퍼스 현장.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이 캠퍼스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서울대학교 캠퍼스에 찬양과 기도 소리가 울려 퍼졌다. 낮에는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부스가 마련됐고, 저녁에…
  • 결혼 미루던 30대가 달라졌다…교계도 '믿음의 만남' 잇기 활발
    데일리굿뉴스 | 2026-09-21
    30~34세 혼인율, 25~29세 첫 추월결혼 인식도 긍정적 변화교회도 자연스러운 만남·관계 형성 지원 ▲ 한 커플이 결혼식에서 결혼서약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김혜인 기자 = "난 그냥 연애만 할래."올해 31살인 직장인 A씨는 몇 년 전까지만 해…
  • "사이비 아니라는" 박진영…커지는 논란에 '신학적 검증' 필요
    데일리굿뉴스 | 2026-09-21
    이단·사이비 논란에 반박'첫앨매들' 족보 있는 교회 주장 (유튜브 채널 '첫열매들' 영상 캡처)[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가수 박진영이 자신이 이끄는 '첫열매들'을 둘러싼 이단·사이비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특정 이단 단체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
  • 세계교회 지도자들, '세대·평화·생태계' 고민 나눈다…다음 달 CGI 50주년 대회
    CBS노컷뉴스 | 2026-09-21
    세계교회성장연구원(CGI), 50주년 기념대회 다음 달 28-31일50개 국 교회 지도자 6천 여 명 참석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잠실학생체육관,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 일대 진행이영훈 총재, "사회적 성화를 위한 교회 역할 고민"CGI 50주년 세계교회성장대회가 다음…
  • AI 시대 목회 어떻게…교단 총회, 미래 사역 밑그림
    데일리굿뉴스 | 2026-09-21
    [2026 주요교단 정기총회 결산]AI 목회 윤리 기준 마련다음세대 교육 체계화 ▲9월 주요 교단 정기총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교회가 급변하는 목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사역의 밑그림을 내놨다. (AI 생성 이미지)[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9월 주요 …
  • 예장 합신, 기쁨의교회 이단 규정·중서울노회 관련 9인 전권위 구성
    데일리굿뉴스 | 2026-09-17
    제111회 총회서 박찬식 목사 총회장 선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제111회 정기총회가 15일 오후 2시 경북 경주시 보문로 422 코모도호텔 경주에서 개회됐다.(기독교개혁신보 제공)ⓒ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제111회 정기총…
  • "기성 120주년, 영적 각성·쇄신으로 다음 100년 준비"
    데일리굿뉴스 | 2026-09-17
    17일 120주년 비전 사역을 위한 기자 간담회 ▲120주년 비전 사역을 위한 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는 이기용 기성 총회장.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교단 창립 120주년을 맞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기성·총회장 이기용 목사)가 영…
  • e80bb2a182c4f10f6d1c34b355b7b035_1789595726_574.gif
    총신대-컴앤씨교회, 외국인 유학생 ‘유치·정착·취업지원’ 원스톱 지원 MOU 체결
    KCMUSA | 2026-09-16
    유학생 정부 정책 기조 적극 부응… 국가적 과제 실천 모델 ‘CSU HANS’ 출범대학의 행정 인프라와 지역 공동체의 1:1 밀착 돌봄 결합으로 정착 지원의 ‘새 표준’ 제시총신대학교와 컴앤씨교회의 MOU 체결식(사진=총신대)총신대학교(총장 박성규)는 지난 9월 2일 …
  • 3125f9a86ff2bdb480fdc94639e4e1a0_1789594409_3234.gif
    세기총, 몽골 이주민 부모 초청 행사 준비 박차
    KCMUSA | 2026-09-16
    제4회 이주민가정부모(가족)초청 행사 오리엔테이션 개최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9월 12일 오후 4시 세기총 비전센터 4층 전기현 기념홀에서 제4회 이주민가정부모(가족)초청 행사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이하 세기총, 대표회…
  • [예장합동 정기총회] 항존직 정년 연장안 부결…'70세 정년' 유지
    데일리굿뉴스 | 2026-09-16
    ▲투표 결과 발표 중인 모습.ⓒ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정영교 총회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꼽혀온 정년 연장안이 또다시 부결됐다. 농어촌과 소형교회의 목회자 수급난을 고려해 정년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헌법이…
  • 주요 교단 '이단' 결의 잇따라…전광훈 '이단성'·정동수 '이단'
    데일리굿뉴스 | 2026-09-16
    ▲왼쪽부터 정동수·전광훈·정의호 씨.(사진출처=사랑침례교회 유튜브, 데일리굿뉴스, 기쁨의교회 유튜브)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9월 정기총회에서 신학적·이단성 논란이 제기된 인물과 단체에 대해 잇따라 판단을 내렸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전광훈에 대해 '이단성'을 결의…
  • "절망 넘어 희망으로"…조용기 목사 5주기 추모예배
    데일리굿뉴스 | 2026-09-15
    ▲조용기 목사 5주기 추모예배 모습.(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데일리굿뉴스] 김혜인 기자 = 故 조용기 목사가 평생 전했던 '절대긍정과 희망의 복음'이 다시 한번 선포됐다.여의도순복음교회는 14일 조용기 목사 5주기 추모예배를 드리고, 고인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남…
  • 예장 고신④ 고신 제76회기 총회장에 신진수 목사 당선
    CBS노컷뉴스 | 2026-09-14
    15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제76회 총회에서 창원 한빛교회 신진수 목사가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장세인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제76회 총회에서 창원 한빛교회 신진수 목사가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됐다.고신총회는 15…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