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영화엔 만남이 있다"…소통·공감으로 목회 지평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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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열린 문화목회간담회 '허브'에서 김난숙 영화사 진진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영화는 한 개인의 인식과 생각을 바꾸는 강력한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김난숙 영화사 진진 대표는 영화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문화법인(이사 박봉수 목사)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화예술대(한기정 총장)에서 개최한 문화목회간담회 '허브'에서다.
총회문화법인은 매년 미디어,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문화 영역의 전문가들과 함께 목회자들의 예술에 대한 인식을 확장시키기 위한 자리를 갖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영화의 특성 등을 함께 톺아보고 목회 적용 지점을 모색해보는 시간이었다.
이날 김 대표는 모든 영화에 '만남'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를 통해 우리는 익숙하지 않은 것과 뜻밖의 만남을 가짐으로써 변화와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제주도 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을 보고 제주섬의 아픔을 알게 됐고 제주도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는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우리의 인식과 언어를 바꾸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다양성 영화를 수입·배급해 관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영화계 인사다.
영화사 진진을 통해 지난 20여 년간 음악영화 '원스'를 비롯 '보리 밭을 흔드는 바람', '나, 다니엘 블레이크' 등 많은 다양성 영화를 국내에 선보여왔다.
그는 "우리 내 여러 인간상이 담긴 다양성 영화는 경계를 넘나들며 변화를 시도하고 타인과 소통, 공감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면서 "영화를 통해 나 역시 성장을 경험했다. 현실은 녹록지 않으나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경험과 소통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독교 영화에 관해서는 "관객들이 기독교적 정신을 영화를 통해 어떻게 전달받고 있나 점검이 필요하다"며 "보통 사람들이 작품으로 기독교적 정신을 전달받기에는 허들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목회에 적용할 만한 지향점이 여기서 보였다.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모두가 복음적 가치를 수용할 수 있는 목회적 토대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손은희 총회문화법인 사무총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영화가 우리 삶을 어떻게 담고 있고 변화시키는지를 함께 살펴봤다"며 "영화는 갇힌 시야를 넓게 만들어준다. 목회자들이 문화를 통해 삶과 사회를 풍부하게 이해함으로써 목회의 지평을 넓혀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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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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