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시대, 오직 기도에 힘써야"…2천여 목사·장로, 기도용사로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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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넘어 부흥의 역사 다시 쓰자"
▲예장합동 '제6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모습.ⓒ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한국교회에 온전한 회복과 부흥을 주소서.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원팀을 이루게 하소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오정호 목사)은 20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시작하고 한국교회와 교단의 영적 회복을 간구했다.
전국 164개 노회에 소속된 2,000여 명의 목사와 장로들은 '시대는 부른다! 기도의 7,000용사를!'이란 주제 아래 사흘간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정호 총회장은 대회사에서 "하나님은 시대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주의 종들을 예비하셔서 구원사역을 이루셨다"며 "엘리야 시대에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고 입 맞추지 않은 7,000명을 남겨 주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여기에 모인 우리가 주님께서 예비하신 이 시대의 7천 용사라 확신한다"며 "모두 진정한 기도의 용사로 거듭나 교회와 총회, 다음세대를 일으키자"고 권면했다.
대회 둘째 날에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주제 강의가 이어졌다. 사회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4차산업혁명과 저출산 위기, 차별금지법 등 교회와 사회가 마주한 시대적 과제를 살펴보며 교회의 역할을 함께 모색했다.
'4차 산업혁명 대변혁기, 기독교 위기와 대응'을 주제로 강의한 신성철 전 카이스트 총장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를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봤다. 그는 "21세기 한국에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며 "하나님께서는 16세기 유럽, 19세기 영국, 20세기 미국 등 시대마다 특별한 민족과 국가를 택해 역사를 이뤄가셨다. 이제 아시아 최대 기독교 국가인 한국을 통해 역사를 이뤄가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4차산업혁명 시대, 기독교가 직면한 도전은 과학만능주의 확산과 인공지능 출현에 따른 인간 가치의 몰락"이라며 "미래세대는 벌써 디지털 가상세계에 몰입.중독되고 있고, 신앙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 채 교회에 흥미를 잃고 있다. 선진국에서 이미 시작된 교회 쇠퇴를 경험하지 않으려면 한국교회가 지금의 위기를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하이브리드 교회(전통적 대면교회+비대면 디지털 가상교회)를 지향하고 범 교회, 범 교단적으로 기독교 디지털 콘텐츠를 개발하거나 메타버스 등을 도입해 디지털 가상세계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한 교회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당진교회의 이수훈 목사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이 많다"며 "출산 이후 육아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 여러 섬김을 통해 저출산 위기 돌파에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참석자들은 깨어 기도하며 교회의 시대적 역할과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다짐도 이어졌다.
올해로 61회째인 목사장로기도회는 예장 합동의 두번째로 큰 교단 행사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1964년 합동총회는 총회산하 전국교회가 분열의 아픔을 치유하고 하나 되게 하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는 방법 밖에 없음을 깨닫고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키로 결의했다. 목사장로기도회는 교단의 정체성과 방향성 모색은 물론 한국교회의 부흥을 견인한 기도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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