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확성기 '모두' 꺼졌다…'북한 선교' 물꼬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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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긴장 완화 가능성…北 선교 기대감
"차분히 장기적 관점에서 준비해야"

▲경기도 파주시 접경 지역에 설치된 대북 방송 확성기.(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최근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자 북한도 대남 소음방송을 멈추면서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교계 일각에선 북한 선교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11일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재개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단했다. 이에 북한도 다음 날인 12일 대남 소음 방송을 중단하며, 지난해 6월부터 이어져온 확성기 대치 국면은 일단락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계기로 남북 간 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김정은 정권이 대북 확성기 방송에 극도의 민감 반응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상호 방송 중단은 대화 재개의 최소한의 조건을 마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대북 전단과 확성기 방송을 중단해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우리 측의 선제적 조치만으로는 안보 공백이나 정치적 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특히 북한이 2023년 말부터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MDL 인근에 방벽을 설치하고 도로를 차단하는 등 대남 단절 기조를 고수해온 점은 여전히 변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9·19 군사합의 복원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서두르지 말고 북한에도 나름의 시간을 주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접경 지역 대북 방송 확성기 시설물.(사진출처=연합뉴스)
교계 일각에서는 변화의 조짐을 반기며 북한 선교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한 북한선교단체 관계자는 "오랜 단절로 인해 북한 선교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는 않지만 변화 조짐 자체는 긍정적"이라며 "북한이 여전히 종교를 강하게 통제하고 있는 만큼, 교회가 변화 조짐을 예민하게 감지하면서 구체적인 선교 준비와 전략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동준 한반도평화연구원 원장은 북한 선교의 가능성을 지나치게 낙관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간에 북한 선교의 길이 열릴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지나친 조급함은 오히려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북한은 한국 사회의 반응을 전략적으로 해석하고 활용하는 만큼, 선교와 통일 사역 역시 긴 호흡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복음화나 통일 선교는 인내를 필요로 하는 사역"이라며 "즉각적인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전체적 흐름을 바라보면서 진정성 있고 지속가능한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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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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