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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의 진리를 실천으로’… 삶 속 교육 통한 개혁 방법론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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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3,32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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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크사이버신학원 릴레이 특강] 정일웅 교수의 코메니우스와 형제연합교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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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가 최근 펴낸 ‘인간사 관계 개선에 대한 보편적인 제언’. 연구소는 7권의 책을 두 권으로 묶어 펴냈다. 오른쪽 사진은 라틴어 원문 표지.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제공

    코메니우스는 17세기 신학자다. 그는 종교개혁을 이끌었고 이를 완성하기 위해 연구했다. 코메니우스는 교리를 개혁하기에 앞서 삶의 개혁을 강조했다. 복음의 진리에 순종하는 믿음의 실천을 당부했으며, 사회 구조의 개혁을 바랐다. 이런 신학의 발전은 30년 종교전쟁의 경험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물론 코메니우스가 집중적인 관심을 가졌던 것은 인간을 개선하는 교육이었다. 그의 교육철학은 자율성 확대와 잠재능력을 키우는 데만 집중하는 현대 교육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타락한 인간을, 신의 형상을 품고 있던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데 관심을 뒀다. 그가 쓴 ‘범 지혜의 교육’과 ‘학교 교육 이론’은 그 시대에도 크게 주목받았고 훗날 적지 않은 나라의 교육에 영향을 미쳤다.

    코메니우스 신학의 특이점은 종교개혁 이후 파생된 교파 신학적 사고를 뛰어넘어, 프로테스탄트 전체의 총체적인 신학을 담으려 했다는 데 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17세기에 새롭게 일어나는 이성중심적 사고와 자연과학의 발전이 하나님의 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영향을 끼쳤다. 프로테스탄트마저 루터파와 칼뱅파 사이의 교리적 대립, 교파 분열로 얼룩졌다. 이래서는 인본주의와 세속주의의 도전을 극복할 수 없다고 코메니우스는 판단했다. 그래서 인류구원의 근본문제를 새롭게 통찰하면서, 복음의 진리를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지향적인 신학을 제시했다. 종합적이면서도 총체적인 그의 사상은 7권의 미완성 대작 ‘인간사 관계 개선에 대한 보편적 제언’에 담겼다. 이 책의 라틴어 원본은 행방이 묘연했지만, 뜻밖에 독일 경건주의 운동의 본산지 할레에서 1935년 발견됐다. 이 책은 코메니우스를 17세기 교육자이자 철학자, 신학자로 주목받게 한 근거가 됐다. 그는 이 문서에 30년 종교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을 다시 기독교 사회로 회복하려는 개혁의지를 담았다. 책은 신학적이며 철학적이었고 교육적이었다. 코메니우스의 종합 학문서라고 볼 수 있다.

    기독교적인 삶의 가치를 대변할 뿐 아니라, 종교개혁이 완성하지 못했던 삶을 개혁하는 길도 제시했다. 코메니우스는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큰 기둥을 교육과 정치, 교회로 이해했다. 이들이 바른 질서 안에 세워지길 소망했다.

    서로를 파멸시키려는 종파 사이의 대립은 더욱 많은 종파를 만들어 냈다. 학문도 길을 찾지 못하고 혼란스러워졌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과 치유책을 찾기 위한 대안을 제시한 것이었다. 이런 의견을 7권의 책 중 첫 번째인 ‘파네게시아’에 담았다. 두 번째 책 ‘판아우기아’는 어떻게 이성의 빛으로 인간 세상의 혼돈과 어둠을 효과적으로 알아낼 수 있을지를 다뤘다. 세 번째 책인 ‘판탁시아’는 존재하는 모든 것의 본성과 질서에 따라 사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지혜서다. 네 번째 책은 사람이 모든 지혜를 배우도록 전 세대를 위한 포괄적 교육방법을 제시한 ‘팜파에디아’였다. 다섯 번째는 모든 지혜의 빛을 모든 민족과 종족에게 이해시키려는 방법을 다룬 ‘판글로티아’다. 여섯 번째 책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영광스럽고 거룩하며 평화로운 시대가 도래하도록 어떻게 학문과 정치, 종교적인 개혁을 이룰 것인지를 다룬 ‘파노토시아’였다. 마지막 책은 개혁의 요구가 학자와 정치인, 성직자를 비롯해 모든 믿는 사람에게 전해져야 한다는 내용을 다룬 ‘판누테시아’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인간을 교육하는 일이다. 코메니우스의 교육은 세상을 회복시키는 개혁의 전제 조건이었다. 그것은 인간을 잘못된 위치에서 돌려 세워 올바른 위치로 이끄는 것이었다. 그는 모든 세대가 모든 지혜를 배우게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책 ‘팜파에디아’(범교육학)를 7권의 한복판에 배치했다. 이 책은 어린이부터 성인과 노인세대까지 전 세대를 교육하기 위한 방법을 담고 있다.

    코메니우스에게 세계를 개혁하는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섭리이면서도 인간의 협력이 요구되는 일이었다. 지혜를 배우는 건 결국 인간이 해야 할 일이었다. 인간 삶의 오류를 제거하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한 게 코메니우스의 교육 철학이었다.

    놀라운 것은 코메니우스가 학문의 영역을 다루는 ‘빛의 교수회’와 종교적인 영역의 ‘성직자 협의회’, 정치 영역의 ‘정치인들의 모임’과 ‘세계평화재판소’를 설립해 세계 개혁을 추진하기를 바랐다는 점이다.

    코메니우스는 세계 개혁을 진행할 수 있는 범세계적인 회의도 소집되기를 원했다. 이 회의에서 이교도 철학과 스콜라 신학, 독재 등 개혁에 방해될 수 있는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철학과 신학, 신앙고백의 도입을 제안했다.

    30년 종교전쟁 이후 얻은 교훈에 이끌려 써 내려간 코메니우스의 이런 제안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희망을 잃은 인류에게도 구원과 개혁의 길을 보여준 희망의 원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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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웅 교수


    국민일보 장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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