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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속 성서 수요 급증…보급 계속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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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0-07-07 | 조회조회수 : 3,1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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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으로 생명 살리는 ‘대한성서공회’

    코로나19로 긴급하게 어려움 겪는 해외 성서공회들 지원
    “당장 직원들 월급 주기도 어려운 성서공회 30개 달해”
    대한성서공회, 작년 한 해만 450여만 부 성서 제작·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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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리트리아 여성이 성경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 성서공회들에 대한 긴급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대한성서공회를 방문해 성서 보급의 현황과 코로나로 인한 위기 상황을 들어봤다.

    권의현 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각국 성서공회들이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며 “이 와중에 고난을 당한 이들로부터 성서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보급은 열악하다. 성경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한국교회가 함께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달라”고 요청했다.

    각국 봉쇄로 성서 보급 ‘빨간불’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국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매일 늘어나는 환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고, 하루 벌어 하루의 생계를 이어 나가던 시민들은 바이러스와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에 맞닥뜨렸다.

    각국의 성서공회들은 성서 보급에 위기 경보를 울리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도시가 격리됐고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는데, 교회 모임과 시장, 기타 공공장소는 최근에야 문을 열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성서공회가 진행하던 문자교실이 중단됐고, 모든 성경 기반 회복 프로그램도 중단됐다. 차드에서는 성경 번역 책임자가 카메룬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국경이 봉쇄되어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교회를 폐쇄하는 강경한 정부의 조치 가운데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의료진과 군인에게만 이동이 허가되고 학교와 사무실들은 폐쇄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말라가시어 해설성경 번역자들은 재택근무로 번역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문자교실을 비롯한 프로젝트들은 모두 중단됐다.

    에리트리아에서는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로 지난 3월로 예정됐던 성경 선적이 중단됐지만, 다행히 1개월 후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성경을 무사히 전달할 수 있었다. 권의현 사장은 “각국의 상황에 맞춰 필요한 성경을 보급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통관 절차에 어려움이 있지만 말씀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의 소망을 기억하며 성경 보급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성서공회의 경제적 지원 동참

    재정적 어려움으로 세계 각국 성서공회들은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성서 보급에 난황을 겪고 있는 와중에 성서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한국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보고에 따르면 지금 당장 직원들의 임금을 지불하기 어려운 ‘심각’ 단계의 성서공회가 30개에 이른다. 이동 제한 조치가 약 3개월 정도 지속될 경우 성서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위험’ 단계의 성서공회도 65개나 된다. 총 155개 성서공회 가운데 60개의 성서공회만이 이 어려운 시기를 당분간 견뎌낼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본부 또한 재정적 어려움으로 직원들의 일시적인 휴직과 휴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합회는 회원 성서공회들이 성서사업을 유지·재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연대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50여 개 성서공회로부터 500만 달러를 목표로 기금을 모으고 있으며, 대한성서공회도 여기 동참했다. 과거 중국의 문화혁명 직후에도, 성서 보급이 불법이었던 구소련 지역에서도, 2004년 쓰나미로 태평양이 황폐해졌을 때도 성서공회들은 연대를 통해 성경 보급에 힘을 실었다.

    대한성서공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지원하는 재정적 지원과는 별도로 성경 제작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서공회들에 성경을 제작하여 무상으로 기증하는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총 35개 나라에 221,054부의 성서를 해당 국가의 언어로 제작하여 기증했다. 이번에 지원 받은 국가는 코스타리카·도미니카 등 중남미 14개 나라와 가나·말라위 등 아프리카의 14개 나라, 미얀마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의 3개 나라, 이스라엘·터키 등 유럽 및 중동의 4개 나라다.

    권의현 사장은 “오늘날 전례 없는 세계적인 변화에 직면해 있지만 성서공회는 이제까지의 걸음들과 마찬가지로 행동할 것”이라며 “말씀을 전하는 데 힘쓸 것이고, 성경을 위해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도움 받는 나라에서 돕는 나라로

    한국에서 성서사업은 1895년 대영성서공회 한국지부가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대한성서공회는 영국과 미국, 스코틀랜드 성서공회의 도움을 받아 사업을 진행해 오다, 1979년에 이르러 재정 자립을 이뤘다. 1980년에는 그동안 받은 도움에 감사하며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4만 불을 지원했고, 지원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창립 100주년이던 1994년부터 4년간은 매년 100만불씩을 특별 지원했고, 이후에도 규모를 이전 수준으로 줄이지 않고 계속 지원을 늘려 2019년에는 연간 26만불을 지원하기에 이르렀다.

    2016년부터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성서 출판 지원센터로 공식 인준을 받아 다른 나라 성서공회들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해 좋은 품질의 성서를 적기에 보급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과 재원, 제반 시설을 확충해왔다. 특히 미자립 성서공회들을 위한 성서 기증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조판 및 표지 디자인 개발 등 성서 출판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지원을 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내에서도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특히 지원 받는 나라에서 지원하는 국가로 전환된 유일한 사례로, 많은 개발도상국 성서공회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자립 후 지원 규모를 꾸준히 늘려 2019년에만 총 185개 언어로 성서를 번역했는데 기여도로는 5위, 성경 출판을 포함하면 미국성서공회 바로 다음 규모라는 평가다.

    성서 지원 외에도 2009년부터는 성경 조판 사역을 지원하고 있는데 2020년 기준으로 총 161개의 조판 프로젝트가 완료됐다. 이 가운데 아프리카가 114개로 가장 많고, 중남미 20개, 아시아 18개, 유럽 9개 순이다.

    이밖에 2038년까지 1,200개 성경 번역 프로젝트를 완수한다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사업의 일환으로 ‘미얀마 소수 민족 성경 번역’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8개 프로젝트를 완료, 5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권의현 사장은 “어떤 이유로도 성경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그들에게 성경을 보급하는 사역을 해나가고자 한다”며 “선교사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할지라도 성경을 보내 구원의 말씀,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사업은 대한성서공회의 힘만으로는 이루기 어렵다. 한국교회와 개인, 단체들이 기도와 헌금으로 협력해 주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아이굿뉴스 파주=손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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