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아펜젤러·언더우드 연합정신 되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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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정동제일교회, 30일 선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30일 한국 선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 하는 이상학 새문안교회 목사.ⓒ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교회는 사소한 교리 차이와 사역 방법의 견해차로 수없이 반목하고 갈등해왔습니다. 심지어 죽기까지 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땅에 처음 내한한 두 선교사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상학 새문안교회 목사는 30일 한국 선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연합 정신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한국에서 꿈꾼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새문안교회와 정동제일교회(천영태 목사)가 공동 개최했다. 한국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초기 선교사들의 정신을 잇기 위한 자리였다.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교회가 교단을 초월해 오직 복음 전파에 힘썼던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의 연합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천영태 정동제일교회 목사가 '감리회 목회자가 바라본 언더우드 선교사'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140년 전인 1885년 제물포항으로 입국한 미국 북장로회 호러스 언더우드 선교사와 북감리회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하나 된 교회를 지향하며 선교에 임했다.
두 선교사는 세력다툼을 하지 않으려고 선교지를 분할했다. 함께 성경을 번역하고 찬송가를 만들었다. 양반과 귀족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YMCA도 함께 창립했다. 교회사적으로 중요한 예식에서는 서로 번갈아 가며 집례와 보좌를 하고, 함께 선교 정보를 공유하며 선교여행을 같이 했다.
이상학 목사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는 아름다운 화합과 일치의 정신을 갖고 있었다”며 “한국교회는 두 선교사의 연합 정신을 얼마나 이어가고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사소한 교리 차이로 끊임없이 갈등하고 분열하며, 개교회주의와 교권주의에 함몰돼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영태 정동제일교회 목사는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한 두 선교사 사이에 진정한 ‘성령의 하나 됨’이 존재함을 바라본다”며 “이것은 감리교회와 장로교회뿐 아니라 모든 교역자와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이들이 오늘날에도 구하고 이뤄야 할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한국에서 꿈꾼 하나님 나라' 현장.ⓒ데일리굿뉴스
이날 역사학자들은 두 선교사의 사역에서 드러난 에큐메니칼 정신을 조명했다.
‘아펜젤러·언더우드의 교육 사역과 유산 계승’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오영교 연세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두 선교사의 교육사역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에큐메니칼 정신”이라며 “진리를 위해서라면 자유롭게 협력하고 연대하며 폭넓게 기여하는 에큐메니칼 정신이 계속 구현돼야 한다”고 전했다.
임희국 장신대 명예교수는 ‘두 선교사가 꿈꾼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 강연에서 “두 선교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 가운데 한글의 발견과 청년의 탄생, 에큐메니칼 운동이라는 열매가 자라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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