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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정치성향, 교회서 영향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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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독신문| 작성일2020-11-25 | 조회조회수 : 4,5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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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화된 기독인 4명 중 1명 “성도ㆍ목사 영향” … ‘종교적 신념으로 태극기집회 참석’ 응답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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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탐구센터가 보수 기독교인 정치의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10차 교회탐구포럼’을 진행했다.


한국교회탐구센터, 보수 기독교인 정치의식 조사


현 정부 들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보수 세력의 전면에 나선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는 교회 내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것이 보수화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송인규)가 11월 18일 ‘제10차 교회탐구포럼’을 열고 보수 기독교인 정치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그리스도인들의 정치 태도 및 견해 파악과 더불어 그리스도인과 정치의 관계를 바르게 이해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정치관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뒀다. 설문은 9월 2~6일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가운데 스스로 보수라고 응답한 총 5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보수 그리스도인을 자처하는 이들에게 지금과 같은 성향을 띠게 된 시기를 묻자 전체 응답자의 72.1%가 ‘처음부터’라고 응답했고 ‘전에는 아니었으나 바뀌었다’는 비율은 27.9%였다. 그 중 중도에서 보수가 된 비율이 58.4%, 진보에서 보수가 된 비율은 41.6%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이 보수 성향을 갖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무엇일까? 자의적이었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은(55.8%) 가운데, 언론(18.0%)과 부모(16.8%)의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과 더불어 ‘목사 혹은 교회 지인’의 영향으로 보수 성향을 갖게 됐다는 응답이 7.6%를 기록했다.<표1 참조> 별개로 태극기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의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도 3.5%로 조사됐는데 종합해보면 10명 중 1명 이상(11.1%)은 자신들이 보수화된 요인으로 교회와 관련한 영향을 꼽았다고 볼 수 있다. 아무에게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을 제외하면 영향을 미친 요인들 중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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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 중 과거 태극기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11.0%였지만 향후 참여 의향을 드러낸 응답자는 두 배가 넘는 23.0%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태극기집회를 목사와 기독교가 주도하는 것을 찬성하는 비율 역시 참여 의향 응답과 동일한 수치로 집계됐다. 이것과 관련해 기존 참여자들 중 59.9%는 ‘종교와 상관없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석했다’고 했지만 ‘기독교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여 참여했다’는 응답 또한 40.1%로,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종교적 신념으로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참여자들 중에는 ‘같은 교회 교인 혹은 목사’(17.6%)와 ‘다른 교회 교인 혹은 목사’(2.0%) 등 교회를 통해 권유받은 비율이 19.6%로 나왔다. 반대로 자신이 참여를 권유한 경우도 25.4%가 교회 안에서 이뤄졌다. 보수 의식에 교회 관련 요인이 일정 부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요인을 결합해 행동형·소극형·이념형·진보형 등 네 개의 군집으로 분류함으로써 기독교 보수층의 유형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군집 분석에 따르면 보수 그리스도인들 중 극우성향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형과 이념형의 비율은 전체의 41.0%였다. 전체 응답자의 18.8%만이 스스로를 극우파로 인식하는 것과는 비교적 큰 차이다.<표2 참조>


결과를 분석한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보수 성향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나치게 보수적인 사회관은 현실 유지와 기득권 수호에 일차적인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기에 건전한 비판마저도 결여되기 쉬운 문제의 소지가 있다. 물론 극단적인 좌파 경향도 마찬가지”라며 이념에 기초한 색깔 논쟁이 사상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편 가르기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다양한 견해 속에 누구든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적 환경이 조성돼야 함에도 소통을 거부한 채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며 상대방에 강요하는 양 극단의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더구나 이것이 종교적 신념에 기초한 것이라면 좀처럼 생각을 바꾸기 어렵고 신앙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단죄할 수 있는 위험성까지도 내포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정 교수는 “우익이나 좌익이나 스스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말로 그러한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자문해야 한다”면서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이라는 절대적인 기준에 따라 스스로 반성하고 끊임없이 갱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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