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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빈 총장 재임 결정, 무거운 책임과 함께 새 비전을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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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국기독공보 김유수 기자| 작성일2020-08-25 | 조회조회수 : 3,85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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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빈 총장 재임 결정 과정에서
    교단, 학교 내외의 비판여론 일어
    유감 표명하는 사과문 발표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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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신대 이사회에서 22대 총장으로 재임된 임성빈 교수. 김유수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이사장 장경덕 목사)가 20일 이사회에서 임성빈 현 총장의 연임을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결정 재론과 수 차례 투표가 치러진 이번 연임 결정 과정에 대한 교단 총대들의 비판과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장신대 이사회는 지난 5월 7일 현 21대 총장인 임성빈 교수의 총장 재신임을 결의했다. 그러나 장신대 교수,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은 이사회의 결정 과정은 모두 인정할 수 있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사회에 총장 연임 결정 재론을 요청했다. 임성빈 총장 본인도 이사회에 재임결정 재론을 건의했다. 결국 장신대 이사회는 기존 결정을 철회하고 공정한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인선소위원회(위원장 전세광 목사)를 구성해 제22대 총장 초빙 공고를 냈다.

    새로운 총장 지원자들은 위기를 맞은 한국교회 상황에서 장로교 정신으로 학생들을 양육하기 위한 의미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차기 총장에 지원했던 한국일 교수는 이사회에 현장성, 운동성, 관계성, 지역성, 통전적 양육의 앞글자를 딴 FAITH라는 이름의 믿음경영 철학을 소개했다. 한 교수는 현재 신학교의 문제는 대형교회와 교계의 현실을 보고 희망을 찾지 못하는 희망 없는 신학에 있다고 전제 하면서 신학생들에게 희망 없는 신학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이름도 빛도 없이 도시와 농어촌, 산촌 등 보이지 않는 여러 사역 현장에 숨어있는 ‘진정성을 가진 목회자’, 소위 ‘강호의 고수’를 찾아 신학생들에게 연결시킴으로써 현장에서 역동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능력, 운동성을 함향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신학 지식이 아니라 삶과 인격을 배워 사람을 바꾸는 관계성이 회복되며 또한 분열된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정신을 통합하는 통전적 양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세계성을 가르치고 공감력과 소명의식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또 다른 지원자 윤철호 교수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상황에서 장신대 역시 지원자 감소와 재정 악화 등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다고 하면서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신학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교육의 내실화와 질적 향상을 이루고 국내외적 위상을 높이는 데 있다고 전제했다. 그래서 "교회를 세우고 사회를 섬기며 세계를 품고 통일을 준비하는 장신대"를 지향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윤 교수는 먼저 장신대를 세계적인 신학교로 계속 발전시키는 것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최선의 길이다며 장신대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새로운 사이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통한 교육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장신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겸손히 귀를 기울이고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해 신학교육이 단지 상아탑 안에만 머무르는 교육이 아니라 교회의 목회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교육이 되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후 이사회는 지난 13일 지원한 네 명의 후보 가운데 현 총장 임성빈 교수와 윤철호 교수를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그러나 다섯 차례의 이사회 투표에도 7:7이라는 팽팽한 결과가 계속됐고 최종 총장 선출 결정은 20일로 다시 미뤄졌다. 20일 이사회에서는 두 차례 투표 결과 8:6의 투표로 현 임성빈 총장의 연임을 최종 결정했다.

    이날 연임이 결정된 임성빈 교수는 오는 9월 21일 도림교회(정명철 목사)에서 열리는 예장통합 제105회 총회에서 인준을 받은 뒤 앞으로 4년간 총장직을 맡게 됐다.

    그러나 이사회의 이번 결정을 두고 교단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신대 이사회는 임성빈 총장 연임 결정 과정에서 교단의 여론과 장신 공동체의 의견을 아우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복수의 총회 총대들은 이사회의 정치적인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총대 L 목사는 "이번 치열한 총장 경쟁은 신학교 발전의 촉진제가 되기도 했지만 장신공동체를 난파선으로 만들었다"며 "구성원들 간의 상처가 후유증으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려했던 동성애나 명성세습 반대와 지지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경쟁했다는 점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총대 P목사는 "이번 총장 선출에는 두 가지가 문제였다"며 "우선 이사회가 첫 단추부터 잘 못 꿰어 장신 구성들의 다양한 의견과 욕구를 경청하지 못했다. 이는 이사회 임원들의 리더십이 문제였다. 둘째는 임 총장의 리더십과 신뢰다"고 지적했다. 특히 "4년 임기 동안 동료 교수들과 이사들께 어떤 리더십을 보이고 어떤 관계를 형성했기에 두 차례나 이사회를 열고 동점이 다섯 번이나 나오는지 임 총장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질문해야 할 것이다"고 뼈있는 성찰을 요구했다.

    다년간 총회 신학교육부에서 봉사한 K 목사는 "아쉬운 점은 재임하는 임 총장의 비전이 무엇인지 전해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총장의 비전을 이사들만 들어서는 안되고 관심 있는 모두가 알아야 한다. 추후라도 밝혀주면 좋겠다"며 "이제 다 지나간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헤쳐갈 길은 멀다. 이제 임 총장이나 장신공동체 구성들이 무거운 책임을 갖고 경쟁이나 친소 관계를 떠나 여러 의견과 비전을 하나로 묶어서 돌파해가는 도전과 믿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북노회에서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임성빈 총장의 연임을 불가하게 해달라는 건'을 이번 제105회 총회 헌의안으로 제출했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나타난 격론과 분열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사회는 총장 선출 과정에서 발전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사과 성명을 내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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