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설교자 스펄전, 항상 살아있는 말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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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온라인 개최… 기본에 충실한 설교법 등 재조명
지난 1000년 교회 역사에서 최고의 설교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설교자의 왕’ 찰스 해돈 스펄전(1834~1892) 목사. 기독교의 위기를 말하는 요즘, 그의 목회와 설교법에서 이 시대 교회가 갖춰야 할 모습, 꿈꿔야 할 부흥은 어떤 것인지를 모색하는 콘퍼런스가 열렸다.
교리와부흥(대표 도지원 목사)은 7일 ‘2020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했다(사진). 목회자와 신학생 등 200여명이 접속해 강의를 들었다.
도지원 목사가 ‘찰스 해돈 스펄전의 설교와 목양’을 주제로 강연했다. 도 목사는 “스펄전은 당대에 유행하던 신학 풍조나 목회 관행을 따르지 않았으며 칼뱅주의적이고 청교도적인 신학을 견지했다”면서 “‘거룩한 목회자의 삶’을 강조한 그의 설교와 목양을 살펴보는 일은 오늘날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 목사에 따르면 스펄전의 목회사역 당시는 지금과 비슷하게 그리스도인의 삶이 기독교 교리와 점차 분리되고 경건함은 쇠퇴하고 있었으며 교리적 무관심이 교회 안에 팽배한 시기였다.
도 목사는 “콜레라 등 감염병도 유행해 어려움이 컸지만, 스펄전은 시대적 흐름이 아닌 성경에 충실한 목회사역을 펼쳤다”면서 “복음과 성령, 믿음과 기도의 능력을 믿은 그를 본받아 목회를 펼친다면 하나님께서 주실 놀라운 복을 확신하며 교회를 섬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혁 국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스펄전의 삶과 메시지의 중심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였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설교자가 신학과 교리의 핵심인 복음을 증거로 제시하고 영원토록 변함없는, 살아 있는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게 스펄전의 주장”이라며 “설교 때마다 그리스도를 선포했던 스펄전의 설교 신학은 오늘날 강단의 회복을 소망하며 말씀 사역자로 섬기는 이들에게 탁월한 교훈과 도전을 준다”고 말했다.
이서용 예수비전교회 목사는 “스펄전의 전도와 설교 목표는 언제나 영혼을 구원하는 데 있었다”며 “그의 설교는 지식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도 예수 그리스도께로 회심하게 만드는 설교였다”고 말했다. 서문강 중심교회 목사는 성경 본문을 교리적·체험적·실천적 측면에서 해석한 스펄전의 설교법을 설명했다. 그는 “스펄전의 설교는 회중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긴장감을 갖고, 그리스도의 은혜와 영광과 성령의 거룩한 감동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손동식 거인들의설교연구소 박사는 풍부한 이미지와 비유법을 사용하며, 스토리텔링(이야기 엮기) 구조를 띠었던 스펄전의 효과적인 설교 전달법을 분석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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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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