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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지원은 아낌없이…” 소중한 600명의 영혼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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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9-08 | 조회조회수 : 4,3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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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성도·주민 열린 사역으로 융화하는 장학봉 성안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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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봉 목사가 지난 2일 경기도 하남 성안교회에서 1987년부터 33년 동안 교회가 성장해 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하남=강민석 선임기자


“제 목소리 잘 들리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득이하게 모여서 예배드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오늘 우리는 주차장 예배를 드립니다. 차 안에서 예배드리는 성안 가족 모두에게 큰 은혜 임하길 바랍니다.”

경기도 하남 성안교회 장학봉 담임목사가 6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주일 예배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안내했다. 이날 교인들은 교회와 인근 주차장에 주차한 뒤 가족과 차 안에서 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코로나19 때문에 예배당에 함께 모이지 못하는 교인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주차장 예배를 준비했다. 최대한 교회와 가까운 곳에 모여 예배드릴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선물도 전했다. 교회가 준비한 치킨 세트였다. 봉사자들은 이날 새벽부터 교회 주방에서 닭을 튀긴 뒤 도시락에 담았다. 도시락에는 튀긴 닭뿐 아니라 샐러드와 콜라도 함께 들어 있었다. 평소 주문해 먹던 치킨 세트와 같은 모습이었다.

장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돼 집에서만 지내는 교인들이 많다. 주차장 예배로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외출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외식도 어려우니 바로 집으로 가 치킨을 먹을 수 있도록 도시락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성안교회는 아파트와 대형 쇼핑몰이 줄지어 입주하는 미사강변신도시의 중심에 있다. 2016년 완공한 교회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연건평 6940㎡(2099평)다. 이 예배당은 성안교회가 세 번째 건축한 곳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인 장 목사는 협성대 졸업 후 전도사일 때 교회를 개척한 뒤 33년간 한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16.5㎡(5평) 넓이의 상가에서 1987년 다섯 가정이 모여 창립한 교회는 일곱 차례 이사했다. 창립 예배를 드린 뒤 교인이 늘면서 3개월 만에 첫 번째 이사를 했다. 132.2㎡(40평)로 첫 예배당보다 8배 넓었다. 장 목사는 “교인들 모두 옹기종기 모여 즐겁게 신앙생활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교회는 90년 8월 서울 강동구청 앞 신축빌딩 최상층인 5층으로 이사했다. 이사 직후 서울에 수해가 나 동네가 침수됐다. 교인 가정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다. 장 목사는 “큰 시련이었는데 상황이 반전됐다”면서 “피해가 커 정부와 기업, 독지가들이 집수리도 해주고 구호품도 보내줬다”고 회고했다. 수해를 입은 교인 가정들은 도배와 장판을 새로 했고 가전제품도 바꿨다. 장 목사는 “정부 긴급구호금 30만원을 받은 교인들이 마땅히 쓸 곳이 없자 교회에 헌금했다”고 말했다. 마침 교회가 입주한 건물 이름도 성안빌딩이었다. 교회는 이곳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5층에서 시작한 교회가 3층까지 확장하는 데 3년이 걸렸다.

97년 교회는 풍납토성 옆에 첫 번째 교회건축을 했고 10년 뒤인 2007년 하남으로 이전했다. 이곳에선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부속건물을 지었다. 2009년 미사강변지구 개발이 발표되면서 교회가 수용됐고 종교부지를 불하받았다. 바로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면서 교회는 세 번째 건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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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이전 교회에 모여 성경공부를 하는 모습. 성안교회 제공


새 예배당에는 유독 교회학교를 위한 공간이 많다. 장 목사는 “교회학교를 위한 소그룹 공간이 부족해 신앙교육에 어려움이 컸다. 교회학교를 위한 공간을 충분히 마련하겠다고 늘 다짐했다”면서 “지금 예배당에 긴 세월 품었던 바람이 녹아있다”고 소개했다.

교회학교에 대한 투자는 결실로 이어졌다. 장년 1500여명이 출석하는 교회에 교회학교 학생만 600여명이 나온다. 유아부부터 고등부까지 모든 교회학교 담당자가 목사인 것도 특징이다. 전문성을 더하려는 조치다. 토요일과 주일에만 문을 여는 ‘영어 동화학교’도 인기다. 장 목사는 “교회학교에서 필요하다는 예산은 전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교회는 지역사회를 향한 열린 목회를 지향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지역의 여러 행사가 교회에서 열렸다. 지금은 교인들이 직접 지역사회로 향한다. 교회는 자체 방역팀을 조직해 소독기를 들고 동네 방역을 하고 있다. 하남시청도 지난 2일 교회에 감사를 표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 장 목사는 “물길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고 물이 흐르지 않는 법은 없다”면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 반드시 아래로 향하는 게 물의 속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역사도 마찬가지여서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할 뿐 결국 방향을 틀어 복음의 목적지로 향한다”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후배 목사들에게 성실하고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목사가 되라고 당부했다. 그는 “다양한 목회 프로그램이 있지만 ‘나의 것 한 개’면 충분하다”면서 “성공한 목회 기술을 이것저것 따라하기보다 내가 가장 잘하는 걸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기도 심방 교육 등 전문 분야를 하나 정하라”면서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목회는 반드시 자리 잡는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은퇴 전 교회를 분립 개척하는 것이다. “개척 이후 4~5년에 한 차례씩 이사했더군요. 이사 다니고 교회 짓느라 못했던 일을 하고 싶습니다. 바로 분립개척입니다. 해외 선교지에도 교회를 지어 교회의 역량을 나누려고 합니다.”


하남=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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