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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 제105차 총회 요구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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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큐메니안| 작성일2020-09-10 | 조회조회수 : 8,6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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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칼 정신 유지와 전광훈 추종 세력 정리 촉구


한국 교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장로교는 분열사가 그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장로교 내에 다양한 교단으로 분열을 거듭해 왔다. 이러한 장로교 분열사에서 가장 첫 번째 사건은 장공 김재준 목사의 오경 문서설에 대한 장로교 내의 출교 결정으로 그 서막이 올랐다.

바로 한국기독교장로회의 탄생이었다. 기장의 출발은 좁게는 성서연구에 있어 역사비평적 연구의 도입이었고, 넓게는 교권으로부터 자유로운 학문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통합, NCCK 탈퇴 중요한 기로에

또 하나의 장로교 분열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은 WCC(세계교회협의회) 가입 문제였다. 이른바 용공으로 치부되어 왔던 WCC 가입문제로 장로교는 다시 통합과 합동으로 분열된 것이다.

이러한 분열사가 또 다시 전개될 조짐이다. 이번에는 이른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탈퇴 문제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내의 분열이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등장하고 있다.

그간 NCCK 탈퇴 문제가 통합 내에서 등장한 것은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었다. 한국 사회 진보적 의제가 등장할 때마다 이를 수용하려는 NCCK의 움직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던 통합 내 주류 세력들은 이러한 NCCK의 움직임에 대해 반기를 들었고 탈퇴 움직임을 보여왔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전의 목소리와 다른 양상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상황과 중첩되면서 정부의 비대면 예배로 전환 요청이 일조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즉 제3차 코로나 감염확산이 교회의 대면 예배가 한 원인이었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비대면 예배 수용 움직임이 또 하나의 갈등으로 표면화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뜨거운 감자로 회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수용 여부가 NCCK 내에서 논의되면서 현 총무에 대한 지도력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고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교단적 차원으로 반대하고 있는 통합 내 주류 세력들은 탈퇴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것이 이번 제105차 총회이다.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 통합 총회 4개 요구안 발표

이러한 상황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소속 목회자들은 총회에 헌의된 몇 가지 건의들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우리의 입장과 요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은 먼저 이러한 입장을 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교회와 사회가 함께 혼란을 겪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우리 교단은 자기 정체성을 버리는 헌의안들을 제출하고 있어 혼란이 더욱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총회는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한 책임 있는 자세로 심도 있게 요청들을 다루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이 요청한 의제들은 ▲ 교단의 정체성이 에큐메니칼 신학에 있음을 분명히 선언할 것, ▲ 차별금지법에 대해 교회가 우려하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문제 제기할 것, ▲ 명성교회세습을 총회법에 따라 처리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바로 세울 것, ▲ 혼탁한 교회의 정통성을 바로 세울 것 등이었다.

특히 교단 정체성 문제에 대해 “NCCK의 탈퇴나 파송된 총무의 소환 운운은 우리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자가 당착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다시는 교단 내에서 탈퇴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에큐메니칼 신학에 기초한 교단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이에 따른 신학교육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차별금지법 문제에 있어서도 “총회의 무조건적인 전면 반대는 사회적인 저항을 부르고 있어 교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사실에 기초한 구체적 대안 법안을 제시하여 차별금지법안에 명기하도록 제안하는 등의 절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 요청 사항인 혼탁한 교회의 정통성을 바로 세워 달라는 요청은 “전광훈씨는 교회를 차별과 혐오의 종교집단으로 전락시키며, 교인들을 정치도구로 이용하여 교회를 혼탁하게 만들었다.”며 “총회는 전광훈씨와 그 배후를 지원하고 추종하는 교단내 목회자와 교인들을 향해 교회의 건강하고 바른 길을 밝힘으로써 교회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이 발표한 요구안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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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제105차 예장 통합 총회에서 명성교회세습문제가 다시 다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연합뉴스


제105회 총회를 향한 우리의 요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의 제105회 총회를 앞두고 본 교단 소속 대구경북지역 목회자들은 총회에 헌의된 몇 가지 건의들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우리의 입장과 요구를 공개적으로 밝힙니다.

코로나-19의 교회발 재확산 사태를 통해 우리는 교회가 공의를 상실한 결과가 어떤지를 고통스럽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신교의 개교회정신이 이기적이고 독단적으로 변질한 결과입니다. 그 결과로 교회와 사회 그리고 무엇보다 복음에 심각한 훼손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우리 주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이웃사랑은 어떤 조건도 이웃사랑을 제한하지 못한다는 선언입니다. 이 대명제를 실천해 가는 목회자로서 작금의 교회 실태를 볼 때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교회와 사회가 함께 혼란을 겪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우리 교단은 자기 정체성을 버리는 헌의안들을 제출하고 있어 혼란이 더욱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이 큽니다. 총회는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한 책임 있는 자세로 심도 있게 아래 우리의 요청들을 다루어 줄 것을 촉구합니다.

1. 우리 교단의 정체성이 에큐메니칼 신학에 있음을 분명히 선언하십시오.

우리 교단은 에큐메니칼 신학의 고백에 기초하여 지난 백여 년간 NCCK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주도하며 지도력의 사명을 감당하여 왔습니다. NCCK의 탈퇴나 파송된 총무의 소환 운운은 우리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자가 당착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시는 교단 내에서 탈퇴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에큐메니칼 신학에 기초한 교단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이에 따른 신학교육을 강화할 것을 요청합니다.

2. 차별금지법에 대해 교회가 우려하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문제제기하십시오.

총회의 무조건적인 전면 반대는 사회적인 저항을 부르고 있어 교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사실에 기초한 구체적 대안 법안을 제시하여 차별금지법안에 명기하도록 제안하는 등의 절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합니다.

3. 명성교회세습을 총회법에 따라 처리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바로 세우십시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며, 진리는 단순하고 힘이 있습니다. 명성교회는 세습을 금지하는 헌법을 위반하였습니다. 총회는 불의에 동조하지 말고 총회 헌법 제 28조 6항을 준수하여 하나님의 교회와 총회 질서를 바로 세울 것을 촉구합니다.

4. 혼탁한 교회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십시오.

전광훈씨는 교회를 차별과 혐오의 종교집단으로 전락시키며, 교인들을 정치도구로 이용하여 교회를 혼탁하게 만들었습니다. 총회는 전광훈씨와 그 배후를 지원하고 추종하는 교단내 목회자와 교인들을 향해 교회의 건강하고 바른 길을 밝힘으로써 교회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2020. 9. 9.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NCC) 소속 예장(통합) 동의자 일동,
대구경북 제 단체 소속 예장(통합) 목회자 일동(갑스엘신학연구회,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협의회, 기독교인권스터디, 대구경북기독연구원느헤미야, 대구경북기독교생명연대,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성서대구, 영남농목, NCC대구인권선교위원회)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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