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 제105차 총회 요구안 발표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 제105차 총회 요구안 발표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 제105차 총회 요구안 발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에큐메니안| 작성일2020-09-10 | 조회조회수 : 8,629회

본문

에큐메니칼 정신 유지와 전광훈 추종 세력 정리 촉구


한국 교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장로교는 분열사가 그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장로교 내에 다양한 교단으로 분열을 거듭해 왔다. 이러한 장로교 분열사에서 가장 첫 번째 사건은 장공 김재준 목사의 오경 문서설에 대한 장로교 내의 출교 결정으로 그 서막이 올랐다.

바로 한국기독교장로회의 탄생이었다. 기장의 출발은 좁게는 성서연구에 있어 역사비평적 연구의 도입이었고, 넓게는 교권으로부터 자유로운 학문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통합, NCCK 탈퇴 중요한 기로에

또 하나의 장로교 분열사에 있어 중요한 사건은 WCC(세계교회협의회) 가입 문제였다. 이른바 용공으로 치부되어 왔던 WCC 가입문제로 장로교는 다시 통합과 합동으로 분열된 것이다.

이러한 분열사가 또 다시 전개될 조짐이다. 이번에는 이른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탈퇴 문제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내의 분열이 가시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등장하고 있다.

그간 NCCK 탈퇴 문제가 통합 내에서 등장한 것은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었다. 한국 사회 진보적 의제가 등장할 때마다 이를 수용하려는 NCCK의 움직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던 통합 내 주류 세력들은 이러한 NCCK의 움직임에 대해 반기를 들었고 탈퇴 움직임을 보여왔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전의 목소리와 다른 양상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상황과 중첩되면서 정부의 비대면 예배로 전환 요청이 일조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즉 제3차 코로나 감염확산이 교회의 대면 예배가 한 원인이었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비대면 예배 수용 움직임이 또 하나의 갈등으로 표면화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뜨거운 감자로 회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한 수용 여부가 NCCK 내에서 논의되면서 현 총무에 대한 지도력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고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교단적 차원으로 반대하고 있는 통합 내 주류 세력들은 탈퇴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것이 이번 제105차 총회이다.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 통합 총회 4개 요구안 발표

이러한 상황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소속 목회자들은 총회에 헌의된 몇 가지 건의들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우리의 입장과 요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은 먼저 이러한 입장을 발표하게 된 이유에 대해 “교회와 사회가 함께 혼란을 겪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우리 교단은 자기 정체성을 버리는 헌의안들을 제출하고 있어 혼란이 더욱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총회는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한 책임 있는 자세로 심도 있게 요청들을 다루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이 요청한 의제들은 ▲ 교단의 정체성이 에큐메니칼 신학에 있음을 분명히 선언할 것, ▲ 차별금지법에 대해 교회가 우려하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문제 제기할 것, ▲ 명성교회세습을 총회법에 따라 처리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바로 세울 것, ▲ 혼탁한 교회의 정통성을 바로 세울 것 등이었다.

특히 교단 정체성 문제에 대해 “NCCK의 탈퇴나 파송된 총무의 소환 운운은 우리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자가 당착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다시는 교단 내에서 탈퇴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에큐메니칼 신학에 기초한 교단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이에 따른 신학교육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차별금지법 문제에 있어서도 “총회의 무조건적인 전면 반대는 사회적인 저항을 부르고 있어 교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사실에 기초한 구체적 대안 법안을 제시하여 차별금지법안에 명기하도록 제안하는 등의 절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 요청 사항인 혼탁한 교회의 정통성을 바로 세워 달라는 요청은 “전광훈씨는 교회를 차별과 혐오의 종교집단으로 전락시키며, 교인들을 정치도구로 이용하여 교회를 혼탁하게 만들었다.”며 “총회는 전광훈씨와 그 배후를 지원하고 추종하는 교단내 목회자와 교인들을 향해 교회의 건강하고 바른 길을 밝힘으로써 교회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이 발표한 요구안 전문이다.

42753d147c1c0b81c26ba6f8a3631f02_1599775947_8758.jpg
▲ 이번 제105차 예장 통합 총회에서 명성교회세습문제가 다시 다루어질 수 있을지 주목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연합뉴스


제105회 총회를 향한 우리의 요구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의 제105회 총회를 앞두고 본 교단 소속 대구경북지역 목회자들은 총회에 헌의된 몇 가지 건의들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우리의 입장과 요구를 공개적으로 밝힙니다.

코로나-19의 교회발 재확산 사태를 통해 우리는 교회가 공의를 상실한 결과가 어떤지를 고통스럽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신교의 개교회정신이 이기적이고 독단적으로 변질한 결과입니다. 그 결과로 교회와 사회 그리고 무엇보다 복음에 심각한 훼손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우리 주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이웃사랑은 어떤 조건도 이웃사랑을 제한하지 못한다는 선언입니다. 이 대명제를 실천해 가는 목회자로서 작금의 교회 실태를 볼 때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교회와 사회가 함께 혼란을 겪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우리 교단은 자기 정체성을 버리는 헌의안들을 제출하고 있어 혼란이 더욱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이 큽니다. 총회는 한국교회와 사회를 향한 책임 있는 자세로 심도 있게 아래 우리의 요청들을 다루어 줄 것을 촉구합니다.

1. 우리 교단의 정체성이 에큐메니칼 신학에 있음을 분명히 선언하십시오.

우리 교단은 에큐메니칼 신학의 고백에 기초하여 지난 백여 년간 NCCK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주도하며 지도력의 사명을 감당하여 왔습니다. NCCK의 탈퇴나 파송된 총무의 소환 운운은 우리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자가 당착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시는 교단 내에서 탈퇴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에큐메니칼 신학에 기초한 교단 정체성을 분명히 하며, 이에 따른 신학교육을 강화할 것을 요청합니다.

2. 차별금지법에 대해 교회가 우려하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문제제기하십시오.

총회의 무조건적인 전면 반대는 사회적인 저항을 부르고 있어 교회의 고립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사실에 기초한 구체적 대안 법안을 제시하여 차별금지법안에 명기하도록 제안하는 등의 절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합니다.

3. 명성교회세습을 총회법에 따라 처리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바로 세우십시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며, 진리는 단순하고 힘이 있습니다. 명성교회는 세습을 금지하는 헌법을 위반하였습니다. 총회는 불의에 동조하지 말고 총회 헌법 제 28조 6항을 준수하여 하나님의 교회와 총회 질서를 바로 세울 것을 촉구합니다.

4. 혼탁한 교회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십시오.

전광훈씨는 교회를 차별과 혐오의 종교집단으로 전락시키며, 교인들을 정치도구로 이용하여 교회를 혼탁하게 만들었습니다. 총회는 전광훈씨와 그 배후를 지원하고 추종하는 교단내 목회자와 교인들을 향해 교회의 건강하고 바른 길을 밝힘으로써 교회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2020. 9. 9.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NCC) 소속 예장(통합) 동의자 일동,
대구경북 제 단체 소속 예장(통합) 목회자 일동(갑스엘신학연구회,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협의회, 기독교인권스터디, 대구경북기독연구원느헤미야, 대구경북기독교생명연대,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성서대구, 영남농목, NCC대구인권선교위원회) 


이정훈 typology@naver.com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93건 250 페이지
  • "WEA는 종교다원주의 아냐...교류 단절은 시대착오적"
    아이굿뉴스 | 2020-09-12
    교계 원로 및 신학교수, WEA와 교류 단절 논의하는 예장 합동에 우려 표해 예장 합동총회(총회장:김종준 목사)가 정기총회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 단절을 논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교계 원로 목회자와 신학교수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합동총회는 지…
  • 복음으로 인생역전! “제 꿈은 민족과 열방을 향합니다”
    아이굿뉴스 | 2020-09-12
    탈북민 사역자 김광호 전도사 1990년대 탈북해 중국에서 폭력 세계 몸담아 꽃제비의 대모 김주 권사 만나 회심, 복음사역 북한 선교 동아리 창립…“약자의 편에 서고파” “지금은 복음이 생명보다 더 가치 있게 됐습니다. 그 때는 마귀가 씌었는지 조폭처럼 하…
  • "온라인 종교활동 전용 요금제 도입 어떤가요?"
    아이굿뉴스 | 2020-09-12
    과기부 최기영 장관, 지난 10일 목회자들 만나 온라인 예배 의견 청취목회자들, 비대면 형평성·현실적 기술 지원 등 건의하며 활발히 소통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회 현장의 목소리를 …
  • 가을 교단총회, ‘분산ㆍ온라인’ 총회로 진행된다
    당당뉴스 | 2020-09-12
    예장 합동ㆍ통합ㆍ고신 등 한교총 회원교단들… 기침은 10월로 연기 ▲ 사진은 지난 10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예장백석 공천위원회 모습.(사진 제공: 예장 백석총회) 매년 9월이면 개최되는 한국 장로교단들을 비롯한 몇몇 교단의 정기총회는 교단의 연중행사 중 …
  • 730dc5fa8859cbade6d2d168beda805a_1599864698_3495.jpg
    고신 총회재판국, C교회 담임목사 ‘정직2년, 담임해제’ 판결
    한국기독신문 | 2020-09-11
    원로목사, 시무장로, 은퇴장로 등도 근신 및 시무정지담임목사와 여전도사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화된 A노회 C 교회 사건에 대해 총회재판국의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고신총회재판국(국장 황권철 목사)은 10일 모임을 갖고 A노회 C 교회 사건에 대해 최종 입장을 정리하…
  • '호통’칠 수밖에 없었던 천종호 판사
    한국기독신문 | 2020-09-11
    “그룹홈 사역, 기독교인 아니면 못해낸다” ‘호통 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장로는 우리나라 사법 사상 최장기간 소년재판을 맡은 판사이다. 8년간 12,000여 명의 소년범들을 재판했다. 8년간의 재판 기록이 사무실 한켠에 자리잡고 있듯이 그간 만난 소년범들이 …
  • 예장통합총회, 일부 헌의안 놓고 혼란
    CBS노컷뉴스 | 2020-09-11
    대구경북 통합총회 목회자들, "교단 신학에 대한 몰이해..신학교육부터 바로해야" 전남 지역 목회자들도 입장문 발표 "교단 근본주의로 치달아.. 성소수자 문제 말도 꺼내지 못해"  예장통합총회가 105회 헌의안을 두고 혼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기독교교회…
  • 예장 백석총회, '회전문' 인사 차단 헌의안 올려
    CBS노컷뉴스 | 2020-09-11
    인재 적재적소 기용하기 위해 ‘회전문’ 인사 차단 백석총회 장종현 총회장, 공천 공정성 강조 6개 부서 보직 완료 후 3년 후 재공천 가능 단서 화해조정위원회 신설, 갈등 문제 화해로 중재 목회협력지원센터 설립, 코로나 어려움 교회 지원 가을 정기총회, 22일 오…
  • [기감] 이철 목사, 윤보환 직대 모두 피고발
    당당뉴스 | 2020-09-11
    박용수 목사, 직대시절 범과 이유로 이철 목사 고발 김교석 목사, 선거법위반 혐의로 직무대행과 선관위원장 고발 좌로부터 이철 목사,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 박계화 선관위원장 이번 감독회장 선거도 고소고발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감독회장 유…
  • 예장고신 이단대책위, "김용의 선교사의 복음학교 불건전한 이단으로 규정해야"
    뉴스파워 | 2020-09-11
    제70회 총회에서 예장합신총회 ‘김용의 선교사와 복음학교’ 보고서 인용해 결론 ▲ 순회선교단 대표 김용의 선교사 ©뉴스파워 자료사진 예장고신(총회장 신수인 목사) 아단대책위원회가 오는 22일 고신대학원 등에서 개회하는 제70회 총회에 …
  • “예장합동,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계속 교류해 달라”
    국민일보 | 2020-09-11
    김상복 목사(오른쪽 두 번째)가 11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복음주의연맹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가 신학적으로 비슷하다는 내용의 발표를 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복음주의 신학자와 원로 목회자들이 11일 서울 종로구 …
  • “가장 훌륭한 선교사는 그 나라 언어로 쓰인 성경”
    국민일보 | 2020-09-11
    성경번역선교 이끄는 GBT 김현 대표의 순종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는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한글로 번역된 마가복음(이수정 역)을 품고 한국 땅을 밟았다. 선교사가 입국할 때 그 나라 말로 된 성경을 갖고 온 전례는 없었다. 근대 선교의…
  • 줌은 100명까지 무료, 밴드는 무제한 쌍방향 가능
    아이굿뉴스 | 2020-09-11
    ■ 김경희 교수가 제안하는 ‘스마트 목회’ - (1) 휴대폰만으로 가능한 온라인 예배 소형교회도 가능한 다양한 스마트 앱 활용도 높아 정확한 설교 전달 돕기 위해 마이크는 별도 사용 권장 백석문화대학교 스마트미디어학부 김경희 교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온라…
  • “수도권 대면예배 금지, 거리두기 형평성 맞게 완화 필요”
    국민일보 | 2020-09-10
    국내 신규 확진자 수 감소 속 부산·경남·대구 잇단 완화 조치수도권 교회만 ‘전면 비대면’ 묶여 전국 교회 대부분이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조해 예배를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23일 대전의 한 교회에서 실시간 영상예배 송출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참석한 가운데 …
  • 대구경북지역 통합 교단 목회자 일동, 제105차 총회 요구안 발표
    에큐메니안 | 2020-09-10
    에큐메니칼 정신 유지와 전광훈 추종 세력 정리 촉구 한국 교회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장로교는 분열사가 그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장로교 내에 다양한 교단으로 분열을 거듭해 왔다. 이러한 장로교 분열사에서 가장 첫 번째 사건은 장공 김재준 목사의 오경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