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교회가 해야할 일… 제자 키우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더 늦기 전에 교회가 해야할 일… 제자 키우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더 늦기 전에 교회가 해야할 일… 제자 키우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9-10 | 조회조회수 : 3,936회

    본문

    [이강우 목사의 코로나19는 교회혁신의 기회다] <19>


    42753d147c1c0b81c26ba6f8a3631f02_1599772678_8288.jpg
    서울 좋은나무교회 성도들이 지난 4월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5차 교회됨의 양육 40일 완주대회’에서 찬양하고 있다.


    다윗왕국의 기초는 군대에 있지 않다. 잇사갈 지파 소속 시세(時勢)를 아는 일꾼 200명이 있었기에 다윗왕국의 기초가 튼튼해졌다.(대상 12:32) 만약 다윗이 칼로 왕국을 세우려 했다면 태평성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하나님 아버지는 이 시대를 어떻게 세우실까. 잇사갈 지파 200명처럼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고 알고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들이 나와야 한다.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무엇보다 성도들의 수평 이동이 과거보다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비대면 예배를 드리면서 ‘공식적으로’ 더 좋은 말씀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다닐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우리 교회’라는 개념이 희박해졌다. 이것은 결코 하나님 나라의 유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 4:16) 이 말씀처럼 교회는 지체가 서로 연결되고 결합돼 세워진다. 그리고 성장한다.

    그런데 코로나19를 계기로 교회의 실체가 드러나게 됐다. 건강한 교회는 마디가 서로 관절처럼 결합돼 처치십을 형성한다. 그리고 디사이플십을 통해 성도들이 또 다른 교회를 세운다. 문제는 두 기둥이 부족한 교회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아 마디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배조차 제대로 드려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교회의 개념도 희박해지고 있다. 심지어 성도와 목회자의 반목이 가속화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마디와 마디가 연결되고 결합된다는 개념이 약화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다.

    아무리 처치십이 형성돼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독립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디사이플십이 형성되지 못한다면 신앙생활의 정체가 온다. 목회자의 명령에 따라 율법적인 신앙, 경직된 처치십을 형성했다 하더라도 다른 지역에 가서 교회를 세우는 디사이플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교회를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머물게 하며 관리목회에 치중한 결과다.

    예수님은 교회의 목적이 관리목회에 있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물론 어느 정도 조직관리는 필요하다. 하지만 교회의 최종 목적은 아니다. 교회는 공동체적으로 하나님을 높이는 처치십을 통해 성도 자신 안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하는 디사이플십을 이뤄야 한다.

    디사이플십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립해 설 수 있어야 하는데, 제자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 지친 성도를 격려하고 위로한다며 연성화된 메시지를 남발했기 때문이다. 이런 메시지에 길들다 보면 결국엔 식물인간처럼 눕게 된다. 당연히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는다.

    한국교회 안에 영적인 식물인간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위기를 맞았다. 이들은 언제 교회를 떠날지 모른다. 고통스럽더라도 교회는 다윗왕국의 정신적 기초를 놓은 잇사갈 지파처럼 영적 자원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목회자가 먼저 제자가 돼야 하고, 분명한 제자도를 통해 성도를 제자로 키워야 한다.

    제자를 키워내는 것은 교재를 갖고 제자훈련 교육을 하는 ‘지적 노동’을 뜻하지 않는다. 1단계 과정 후 2단계를 밟고, 3단계 후 4단계를 밟는 그런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런 지식 전수를 해봤자 그럴듯한 종교인만 키워낼 뿐이다.

    정답은 목회자에게 있다. 목회자가 먼저 제자가 돼 삶 속에서 제자도를 전수해야 한다. 제자도는 무슨 프로그램이나 교재로 되지 않는다. 지식을 가르치려고 할수록 율법주의자, 종교인만 양산하게 된다. 반면 목회자가 삶을 나누면서 말씀을 가르치면 제자도가 전수된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처치십과 디사이플십이 주님의 몸된 성전을 떠받치는 두 기둥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더이상 관리목회를 처치십으로 착각해서도 안 된다. 제자훈련 교재로 지식을 전수한다며 디사이플십으로 오인해서도 안 된다.

    당장 듣기 좋은 설교, 위로하는 설교로 사람을 모을 순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제2의 코로나19사태가 터지면 언제 흩어질지 모르는 존재들이다. 목회자의 목표는 종교소비자 모집이 아니라 제자 양산에 있다.

    지난 5년간 말씀훈련을 받고 제자로 성장한 성도가 한 명이라도 있는가. 만약 없다면 강단에서 지식을 전수하는 데 집중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이라도 교회됨을 통해 제자도를 전수해야 한다. 제자도가 세워진 사람을 사도가 사도를 파송하듯 선교사로 파송해 교회를 개척해야 한다.

    신학교를 나왔다고 교회가 하나 뚝딱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양육교재로 가르친다고 제자가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예수님은 설교 잘하는 목회자를 원하시지 않는다.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의 음성을 그대로 전달하는 제자를 원하신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삶으로 나누는 제자, 제자를 키워내는 제자를 원하신다. 강단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지적 노동’, 보험회사 사람 관리하듯 하는 ‘관리목회’는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

    42753d147c1c0b81c26ba6f8a3631f02_1599772709_2342.jpg
    이강우 목사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75건 247 페이지
    • 신천지에서의 8년…"남은 건 미안함과 후회뿐"
      데일리굿뉴스 | 2020-09-15
      8년간 신천지에서 활동하면서 전국 대학부장까지 지냈던 박수진(28) 씨. 지난 4월 신천지를 탈퇴한 박 씨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의 거짓과 불법성을 폭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과거를 딛고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박 씨를 직접 만나봤다. …
    • 감리교회 후원으로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선물
      당당뉴스 | 2020-09-15
      코로나19에도 전하는 '생명의 빛' ▲ 코로나19의 위기가운데 감리교회의 후원으로 지난 3일(목)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각막이식수술을 받은 실명위기의 오수원(64세)씨_(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목사가 병실을 방문한 모습. 감리회 총회인준기관으로…
    • 손정도 장손 손명원 장로, 감신대에 『손정도』전기 1600권 기증
      당당뉴스 | 2020-09-15
      감신대, 1천만원 고료 ‘『손정도』독후감 대회 개최 ▲ 감신대가 ‘『손정도』전기를 기증한 손정도 목사의 장손 손명원 장로에게 15일 감사패를 전달했다. 좌로부터 이후정 총장, 손명원 장로 신앙과지성사 최병천 장로, 이현주 교수 감리교신학대학교가 손정도 목사의 전…
    • 다자성애 옹호 학생에 고소당한 한동대 교수 2심서도 “학생 비방 목적 아니다” 무죄 판결
      국민일보 | 2020-09-15
      A씨가 2017년 12월 외부인을 초청해 한동대에서 개최한 ‘들꽃’의 행사 장면. 이들은 한동대 설립정신에 맞지 않는 다자성애 동성애 매춘 낙태 등을 두둔했고, 이 행사를 주도한 A씨는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국민일보DB 폴리아모리(다자성애)를 옹호하고 관련…
    • 전국 거점교회 모인 총대들과 ‘5시간 화상 총회’
      국민일보 | 2020-09-15
      미리보는 교단 총회 <1> 예장합동 오는 21일 예장합동 제105회 총회가 개최될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과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예배를 드리는 모습. 총회 진행 시에는 스크린이 2층 회중석에 설치돼 총회장이 전국 …
    • 시대를 위로하는 일상의 온기, 스토리텔링 ‘일상 속의 장애인’ 시상식 개최
      국민일보 | 2020-09-15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은 지난 11일 제6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시상식(사진)을 개최했다.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속의 장애인’은 장애인과 관련된 일상 속 이야기들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된 행사로 올해는 역대 최…
    • 감독회장·연회 감독 선거 앞두고 고소·고발 난무… 혼돈의 ‘기감’
      국민일보 | 2020-09-15
      4년 전임제 감독회장 제도 통과 이후 극심한 혼란… 사회법 의존 비일비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에서 감독회장과 연회 감독 선거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기독교타임즈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오는 29일로 …
    • 교파라치? 교회에 들이닥친 경찰 “신고가 들어왔다”
      국민일보 | 2020-09-15
      지난 13일 경기도 A교회에 경찰과 해당 지역 구청 담당자가 찾아왔다. “무슨 일이냐”는 교회 관계자 질문에 경찰은 “신고를 받았다”고 답하고는 “보고해야 한다”며 불 꺼진 예배당 사진을 찍고 돌아갔다. A교회는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
    • [단독]신천지, 美로비업체와 月1000만원 계약 ‘韓정부 교회탄압’ 부각
      문화일보 | 2020-09-14
      ▲ 신천지 대구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천지 연계 추정 美시온교회 리빙스턴 그룹과 6개월 계약 종교자유·사생활 침해 강조 신천지 교회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한 교회가 한국에서의 탄압과 부당한 처우를 미 행정부에 알리기 위해 현지 로비 단체와 월…
    • 여의도교회 설립 48주년 기념 감사예배
      한국침례신문 | 2020-09-14
       여의도교회(국명호 목사)는 지난 9월 6일 1~4부 예배를 교회설립 48주년 기념 감사예 배를 드렸다. 이날 감사예배는 방역당국의 사회적거리 두기 2.5단계로 인해 유튜브를 이용한 실시 간 온라인 예배로 진행했다.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된 감사예배는 1부 는 강…
    • 언택트를 넘어 온(溫)택트, ‘2020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 성료
      크리스챤연합신문 | 2020-09-14
      한국생명의전화 자살예방캠페인에 6303명 동참 사회복지법인 한국생명의전화는 지난 12일 ‘2020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이하, 밤길걷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15회째 이어진 밤길걷기는 자살률을 낮추기 바라는 의미를 담아 매년 세계 자살예방의…
    • 대신(복원)총회 “전광훈 목사 이단성 연구 소속교단으로 맡기라”
      크리스챤연합신문 | 2020-09-14
      교단과 당사자에 소명 기회 없어…교단 차원 지도방침 밝혀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소속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복원)총회(총회장 강대석 목사)가 전 목사와 관련된 이단 연구의 건을 소속 교단으로 이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합…
    • 강원도 기독교계 최문순 도지사 함께 정책세미나 열어
      크리스챤연합신문 | 2020-09-14
      교회와 지자체가 함께할 다양한 프로젝트 공유하고 협력 구해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수형 목사)가 지난 3~4일 강릉 스카이베이경포호텔에서 2020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고, 최문순 도지사와 강원도 관계자들과 함께 강기총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리고 나…
    • “언택트 시대 100만 스마트 선교사 양성합니다”
      아이굿뉴스 | 2020-09-14
      한국미디어선교회, ‘언택트 스마트 목회·선교사 스쿨’ 운영 스마트선교아카데미 교육과정 본격화, 언택트 속 대안사역 안종배 원장, “교회가 본질 회복하고 새롭게 변화할 기회” 1982년 초대총장으로 고 한경직 목사와 함께 첫 발을 뗐던 한국비디오선교회. 선교…
    • 국가조찬기도회, 코로나 우려 '온라인 기도회'로...28일 녹화 방송
      CBS노컷뉴스 | 2020-09-14
      제52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오는 23일 새에덴교회에서 '온라인기도회'로 진행된다. 사진은 14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진행된 국가조찬기도회 운영위원회 기자회견 모습. 코로나19 여파로 한차례 연기됐던 제 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회장 두상달 장로, 이하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