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투쟁 송강호 박사, 장신대 동문들의 기도와 지지에도 징역 2년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강정마을 투쟁 송강호 박사, 장신대 동문들의 기도와 지지에도 징역 2년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강정마을 투쟁 송강호 박사, 장신대 동문들의 기도와 지지에도 징역 2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장뉴스| 작성일2020-10-01 | 조회조회수 : 3,447회

본문

지난 9월 24일 강정마을 투쟁에서 구속된 송강호 박사의 최종심에서 2년의 실형 선고를 받았다. 다음 글은 지난 8월 27일 검사 구형 당시 최후 진술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 글은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의 성명서다. 송강호 박사의 장신대 학부 동문들과 지인들의 기도와 염원에도 불구하고 2년형을 받은 것이다.

8c784fc376e6f7f0573d6dead45f2783_1601574260_6634.jpg


다음은 송강호 박사 최후 진술 중 일부이다.

“지난 3월 7일 제가 해군기지의 휀스를 끊고 구럼비에 들어가 기도드린 것도 강탈 당한 구럼비의 진짜 주인은 나를 포함한 우리 국민 모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증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제게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도둑이 절취한 장물은 다시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당연한데 일국의 대통령까지 나서서 그 취득과정에서의 부정과 불법을 시인한 강탈 당한 구럼비는 왜 다시 원래의 주인들에게 반환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전쟁도 군대도 반대합니다. 제게는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가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평생 전쟁 피해자들을 도우며 살아온 평범한 시민을 소위 ‘악랄한 범죄자’로 만든 이들이 바로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저는 이들이야 말로 강정마을 주민들의 땅을 공갈과 협박으로 강탈한 강도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미 화순, 위미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정상적인 대화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해군은 먼저 해녀들을 비밀리에 매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협조하는 자들에게 온갖 이권을 줄 것을 약속하여 돈에 욕심을 내는 마을 주민들을 먼저 자기편으로 끌어 들였습니다.

그들은 마치 일본이 조선을 식민통치하기 위해서 합법을 가장하고 친일 부역자들을 매수했던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마을 공동체를 파괴시키고 원하는 땅을 차지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과정이 그렇게 부정과 불법으로 점철되었기 때문에 결국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강정 마을 회관까지 찾아와 주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게 된 것 아닙니까? 이 불법과 비리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변호인단이 증거목록으로 재판장님께 이미 제출한 경찰의 인권 침해 보고서에 들어 있습니다. 구럼비 바위는 그렇게 강도들에게 빼앗겼습니다. 저는 이 구럼비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빼앗긴 후에도 되찾기 위해서 지금까지 싸우고 있습니다.

구럼비가 파괴된는 것을 막으려고 중장비를 몰고오는 길목에서 목에 쇠사슬을 묶고 목숨을 바치려고도 했었고, 체포과정에서 차 바다에 턱이 걸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명의 경찰들이 두 다리를 잡고 잡아 당기는 바람에 이들이 부러지고 턱밑이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만일 그 날 그 밑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더라면 결국 제 목뼈가 끊어졌을 겁니다. 제가 구럼비에 들어 가서 기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해군은 특수부대 SSU를 동원하여 수중에서 집단폭행을 하기도 했고 바닷물 속에 집어 넣고 숨을 쉬지 못하게 고문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 동영상들이 방소으로까지 공개 되었지만 군사 법정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기각시킴으로서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검사님, 검사님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여 저를 기소하였습니다. 검사님의 구형은 우리나라가 저에게 내리려는 엄중한 단죄입니다. 그런 검사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검사님은 제가 왜 지난 3월 7일 구럼비에 들어 갔는지 그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 제가 그곳에 두시간 가량을 머물며 무엇을 하였는지 알고 계십니까? 검사님이 저의 가족이었더라면 아마도 제가 왜 그랬 을지 알고 싶었을 거고 알아내셨을 겁니다.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은 자기 나라를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국가는 국민을 사랑 할 의무가 없습니까? 검사님은 외견상 드러난 사실들을 가지고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기계적으로 구형을 하면 임무가 끝나는 것입니까? ”



징역2년 선고, 송강호에 대한 부당하고 가혹한 판결을 규탄한다. 


여기, 담장이 있다. 우리는 한 번도 그 담장 너머를 본 적이 없다.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만이 유일하게 허락됐다. 담장 너머는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 과연 저 담장 너머에 무엇이 있길래 우리는 안 되는가? 우린 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는가? 왜 우리는 항상 죄인인가?

송강호 징역 2년
류복희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징역 2년, 징역 2년
빼앗긴 것을 잊지 않은 죄
빼앗긴 질문을 새롭게 시작한 죄
불의에 불복종한 죄
권력이 바라는 침묵을 깨뜨린 죄

오늘 판결은 시민이 국가에 도전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는 협박이다.

"정부가 절차적인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것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마을에 와서 했던 사과의 첫마디다. 절차적, 민주적 정당성을 지키지 못한 대한민국 정부와 해군은 어떤 댓가를 치렀는가! 송강호가 해군기지 침입의 죄를 받아야 한다면, 불법적으로 해군기지를 세운 국가와 군대는 어떤 처벌을 받아야 마땅한지 우리는 묻고 싶다.

대한민국 정부와 해군은 강정마을의 분열을 획책하고, 공작을 펴고, 절차를 무시하며 다시는 만들 수도, 돌아올 수도 없는 자연을 파괴하는 죄를 지었다. 송강호의 행위는 이러한 불법적인 해군기지를 세상에 폭로하는 정당한 시민 불복종 행위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송강호의 정당행위에 군형법을 적용해 징역2년이라는 가혹하고 부당한 판결을 내렸다. 오늘의 이 판결은 제주해군기지 전대장이 직위해제되고, 해군참모총장이 바뀌게 된 정치적 책임을 송강호라는 개인에게 떠넘기는 비열한 판결이다.

우리는 오늘 다시 한번 군대-검찰-사법부로 이어지는 권력이 한 개인의 양심을 짓밟는 것을 목격했다. 참담하다. 우리는 송강호에 대한 군형법 적용은 부당하며 양심에 따른 정당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재판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2020년 9월 24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평화네트워크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85건 235 페이지
  • “총신정상화 향한 진심 믿고 협력합시다"
    기독신문 | 2020-10-07
    총회임원 학생대표들과 간담회 열고 정이사회 구성에 관해 대화 나눠 총학 "다신 정치 목적 가진 이사 오지 않아야...확실한 기준 필요" 의견 전달 소강석 총회장 "불신감 이해...총신 바로 세우기 위한 총회 진정성 믿어달라" 총신대학교 총학생회와 총회 임원들이 7…
  • “미래자립교회 세우는 거룩한 부담감 갖자”
    기독신문 | 2020-10-07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취임 초대 이사장 지낸 오정현 목사 이임 "한국교회 샛강 살아야 전체 살아" 신임 이사장 이상복 목사 "이중직 연구ㆍ온라인 교육 강화 등에 중점" “미래자립교회 세우는 복음의 순수성 회복하겠습니다.”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이 10…
  • [기감] 심의위 “감독회장 후보 2인 재심의 결의”
    기독교타임즈 | 2020-10-07
    제33회 총회 선관위 제16차 전체회의에 상정 김영진 목사 신체검사서 재심의 박인환 목사 재단편입불가확인서·불법선거운동 논의 제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심의분과위원회가 감독회장 후보 등록 접수한 김영진·박인환 목사에 대한 재심의 안건을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 주요 장로교단, '목사 늘고 교인 줄고' 교세 감소
    CBS노컷뉴스 | 2020-10-07
    [앵커] 예장 통합과 합동 등 주요 장로교단 교세가 수년 째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부 교단에서는 교회나 목회자 수는 느는데 교인 수는 줄고 있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그래픽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 예장고신 "여성 안수 허용하면 동성애도 합리화…네덜란드개혁교회와 관계 단절 고려해야"
    뉴스앤조이 | 2020-10-06
    RCN에 사절단 파견해 반대 의견 전달…RCN은 여성 안수 허용 유지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여성 안수를 인정하지 않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예장고신·박영호 총회장)이 "여성 안수를 허용하자는 성경관은 동성애를 합리화하는 데도 적용될 것"이라며, 협력 교단인…
  • 예장고신 신대원 교수회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교류 자제…새물결플러스 김요한 참여 금지"
    뉴스앤조이 | 2020-10-06
    70회 총회에 이단성 연구 결과 보고…이대위는 "순회선교단 김용의 이단 규정" 보고 총회로부터 신학 연구 안건을 수임한 고신대 신대원 교수회가 정동수 목사 '교류 자제', 김요한 대표 '참여 금지'라는 결과를 총회에 보고했다. 뉴스앤조이 박요셉 [뉴스앤조이-최승…
  • 윤보환, 박계화 기소! 직무정지! 권력욕 감리교회 망쳐!
    KMC뉴스 | 2020-10-06
    총회특별심사위원회 1반 모임에서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특별심사위원회는 오늘(6일) 오후 6시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박계화 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해 중부연회법적대응위원회가 고발한 총회 2020 총특심 01 감독 및 감독회장선거법위반 사건을 …
  • 코로나19 혼돈, 가능성과 한계 모두 경험한 총회였다
    아이굿뉴스 | 2020-10-06
    ■ 주요 장로교단 정기총회 결산 교단마다 비대면 방식 채택… 방역으로 모범 임원 선거 중심, 주요 안건 임원회 등 위임해 온라인 소통 가능성, 쟁점 이슈 회피 오용도 위임 안건 후속처리 중요, 임원회 책임 크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주요 장로교단의 9월 정기…
  •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믿을만한 ‘내 편’ 한 명이죠”
    아이굿뉴스 | 2020-10-06
    러빙핸즈 박현홍 대표 어떤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꾼다. 헬렌 켈러와 설리번의 만남이 그랬고 박지성과 히딩크의 만남이 그랬다. 열두 제자와 예수님과의 만남 역시 마찬가지다. 다음세대의 위기가 속절없이 다가온다. 너도 나도 위기를 부르짖지만 마땅한 대안은 눈…
  • 생활인을 넘어 시대의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라
    아이굿뉴스 | 2020-10-06
    연중 기획 - 오해와 이해 : 나는□입니다 ㉘교회의 지성 ‘신학자’ ‘현장과의 괴리’는 목회자들이 꼽는 최대 불만 결국엔 고용된 신분…“내부 비판 어려운 현실” 교회 위기가 신학교로…“신학도 융합이 필수” 신학자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검색해 보면 “스스로를 위하여…
  • "미전도종족, 마지막 선교과업 어떻게 이룰 것인가"
    기독신문 | 2020-10-06
    FTT 선교대회, 30개 국가서 분산 개최...14일 한국대회 유튜브로 송출 박윤환 목사 "양성된 종족 사역자 스스로 교회 세워나가도록 도와야" 교회개척 강의 영상 57편 제작, 선교 과제 실천위해 온라인 공유 예정 코로나19로 사회 모든 분야가 급격한 변화를…
  • 사랑의교회, 중화권 복음화 진력
    기독신문 | 2020-10-06
    자카르타 기독교 컨벤션 선교대회서 오정현 목사 강의 “중국 기독인, 21세기 바울처럼 복음가치 지켜가길” 강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3만명이 접속한 자카르타 기독교 컨벤션 선교대회에서 중화권 복음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화권 복음화를 위한…
  • “전후좌우로 연결된 성경, ‘원 스토리’로 읽어야 이해 쉽죠”
    국민일보 | 2020-10-06
    성경 주석서 펴낸 조병호 서울 하이기쁨교회 목사 조병호 서울 하이기쁨교회 목사가 4일 경기도 가평 통독원에서 ‘성경, 통으로 숲이야기 통숲’ 주석과 ‘일년일독 통독성경’을 펴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가평=신석현 인턴기자 한국의 많은 목회자와 신학자가 있지만…
  • 고질병 도진 기감… 감독회장 선거 앞두고 또 소송전
    국민일보 | 2020-10-06
    후보 자격 못 얻은 윤보환·이철 목사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선거관리위원회 심의분과가 6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감독회장 후보 자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기독교타임즈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후…
  • 평신도 중심의 셀 제자양육… 시간·장소 제약 없어 ‘가성비 굿’
    국민일보 | 2020-10-06
    코로나19시대 셀 제자양육을 말한다 <2> 박영 예수마을셀교회 목사가 지난 1월 경기도 수원 교회에서 개최된 ‘제8회 국제셀교회콘퍼런스’에서 제자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 교회에선 평신도 제자훈련을 목회자나 교역자들이 담당한다.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