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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코로나(After Covid-19) 새 변화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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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독신문| 작성일2021-02-08 | 조회조회수 : 4,3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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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 조사결과] ③


최소 단위의 ‘소그룹 활성화’ 중요

교회다움 회복, 공적 역할 높여가야

 


“규모 논리 벗어나 ‘공동체성 강화’ 가치에 집중하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사뭇 다르다고 한다. 아니 지금의 현상과 각종 지표만 봐도 이미 다른 ‘그 무엇’을 요구하고 있다. 나라마다, 분야마다 대안이 되는 ‘그 무엇’을 찾기에 분주하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가 전통적인 목회와 신앙생활 유형을 무너뜨렸다. 교회 역시 역동적인 복음공동체로 다시 세워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할 ‘그 무엇’을 찾는 노력이 시급하다.

‘그 무엇’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되며, 이후의 삶과 생활방식이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수립을 위한 TF’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그 무엇’을 찾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목회현장에서 활발하게 사역하는 이영신 목사(양문교회)와 설문조사를 진행한 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표를 만나,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국교회가 준비할 ‘그 무엇’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 목사와 지 대표의 분석, 보다 근본적으로 이번 조사가 확실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합리적인 데이터와 무엇보다 한국교회를 아끼는 마음으로 코로나19 이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내용이 화두가 되어, 코로나19 이후의 ‘그 무엇’을 찾는 노력이 곳곳에서 일어나길 기대한다. <편집자 주>


‘엑소더스(exodus) 규모’

이영신 목사에게 먼저 어떤 조사결과에서 어느 부분에 주목했는지 물었다. 이 목사는 목회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교인감소 폭’과 ‘교세 회복 기간’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설문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평균 24.2% 정도로 교인이 감소할 것을 예상했으며, 24.5%가 아예 교세를 회복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신 목사는 “온전한 대면 예배와 모임 회복이 언제 이뤄질지 가늠할 수 없지만, 각종 통계치와 현장 정서를 감안하면 교세감소는 타당한 예측”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어 “예상과 달리 한국교회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충격을 줄 만큼의 교인이 감소하거나 헌금 규모가 줄지 않았다. 그러나 새해 들어 교회마다 온·오프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교인 수나 헌금 규모가 사뭇 다르다고 한다. 당장 우리 교회도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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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근 대표 역시 <표1>을 근거로,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교회의 근간이 되는 주요 사역 지표들이 좋지 않아 출석률 저조와 헌금 감소 현상이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표1>에서 코로나19 이전 상태를 100으로 가정할 때, 헌금과 장년 주일예배 참여 수준 외에, 주일학교 소그룹 양육훈련 전도 구제 수준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현실적으로 교세와 헌금 정도는 목회 평가의 바로미터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인 및 헌금 감소는 목회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세 및 헌금 감소는 2000년 이후 인구감소, 탈종교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가시화된 현상이었다. 따라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한국교회는 이제 규모의 논리를 탈피하고, 가치추구에 비중을 두는 인식전환을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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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그간의 목회방식과 신앙생활에 대혼란을 준 코로나19가 향후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대안을 찾는 노력이 활발해야할 때다.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양문교회 이영신 목사(오른쪽)와 지앤캠리서치 지용근 대표가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추구할 방향을 찾고 있다.
 


‘초소그룹’으로 공동체성 높여라

이번 설문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코로나19 종식 후 목회자들은 ‘소그룹 활동을 통한 공동체성 강화’에 방점을 둔 반면, 기독교인들은 ‘온라인 콘텐츠 활성’이 필요하다고 답한 점이다. 목회자들은 대면 사역을, 기독교인들은 비대면 사역을 말한 것이다. 


이영신 목사는 “공동체성 강화를 위해 온라인 서비스를 아예 중단할까 고민을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이제는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상의 창의적인 목회를 준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지용근 대표는 “앞으로 교회에 출석하지 않지만 온라인상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성도가 반드시 있다. 그러므로 오프라인·온라인을 아우르는 교인 관리와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공동체성 강화와 관련해 지용근 대표는 가정교회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 대표는 “가정교회 사역을 하는 교회를 조사한 적이 있다. 가정교회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결속력이 강력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그룹 활동이 코로나19 전보다 25%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이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신 목사도 “기독교의 사역은 기본적으로 ‘대면’을 통해 이뤄지는 것들이다. 예배는 물론이고 양육과 훈련, 전도까지 대면 방식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속에서 공동체성을 높이는 사역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대면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교회의 공동체성 유지 대안으로 소그룹 강화를 제시한 두 사람의 분석은 시의적절해 보인다. 실제 감염병 정국에서 최소 단위의 소그룹 강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질적으로 펜데믹 상황에서 5명 이상이 자유롭게 식사하고 교제할 수 없다. 따라서 4명 이하로 소그룹을 세분화하면, 감염병 외의 긴급상황에도 대면이 비교적 용이하고, 끈끈한 네트워크로 소속감과 공동체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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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다움 회복이 공공성 높이는 길

지용근 대표는 “교회의 공공성은 코로나19가 한국교회에 던진 매우 중요한 아젠다가 되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기독교인들이 목회 본연의 역할을 강조한 부분이 있다. 이는 목회자들이 이념적으로 가지 말고 복음적인 부분에 집중해주기를 바라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영신 목사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교회가 감염병 온상지로 지탄을 받고 있다.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교회의 이미지가 나빠진 것은 사실이다. 이럴 때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나.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공공성을 높이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표2>의 한국교회 문제 해결을 위한 최선의 방안에 주목하면서, “교회가 본질에 충실하고 생활신앙이 강화된다면 공적 역할을 감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는 교회의 공공성, 공적 역할 인식을 크게 증가시킨 것은 분명하다. 이념과 진영논리가 아닌, 교회의 본질 집중과 생활신앙으로 복음 확산과 사회변혁을 이끌었던 초대교회와 초기 한국교회의 선례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김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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