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사망자 99%가 사전에 신호…"당신은 들을 준비 됐나요"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자살 사망자 99%가 사전에 신호…"당신은 들을 준비 됐나요"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자살 사망자 99%가 사전에 신호…"당신은 들을 준비 됐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5-10-10 | 조회조회수 : 424회

본문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下]


언어적·행동적·정서적 징후

20%만 주변서 위험 알아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년 1만 명이 넘는 이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남겨진 가족과 이웃은 또 다른 고통 속에 삽니다. 서로의 삶에 무심한 현실 속에서, 누군가는 오늘도 조용히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제 자살은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사회적 재난이 됐습니다. 이 심각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듣고 있을까요.생명을 지키는 일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작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우리 사회의 안부를 묻습니다.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0811662a06d257252f4975abb057896e_1760113197_5185.jpg
▲한강 교량에 설치돼 있는 'SOS 생명의 전화'.(사진출처=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갑작스러운 죽음은 없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들 대부분은 그 전에 이미 주변에 여러 신호를 남긴다. 신호들은 직접적일 수도, 간접적일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는 징후들이다. 가정과 학교, 교회 등 일상 공동체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최근 3개년(2022∼2024)과 10개년(2015∼2024) 자살 사망자 특성을 분석한 '2024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심리부검은 자살 사망자의 가족·지인 진술과 고인의 기록을 토대로 심리·행동 변화를 추적하고, 생애 스트레스를 분석해 자살 원인을 추정하는 조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심리부검 대상자의 99.3%가 사망 전 심리·행동적 변화를 보였다. 대부분이 죽음을 결심하기 전 일종의 '경고 신호'를 보낸 셈이다.


자살 위험 신호는 ▲언어적 ▲행동적 ▲정서적 징후로 구분된다. 언어적 징후는 '죽고 싶다', '죽어야 편해질 것 같다' 등 직접적인 표현에서부터 '희망이 없다', '내가 없어지는 게 낫다' 같은 자기비하나 절망감으로 드러난다. 실제 조사에서 '자살에 대한 말을 하거나 쓴다'(70.4%), '자기비하적 표현을 사용한다'(45.9%)가 주요 징후로 나타났다.


행동적 징후로는 자해 흔적이 있거나 약을 모으는 등 자살을 준비하는 행동, 위험한 물건 구입, 유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수면 상태 변화'(69.7%), '식사 패턴 변화'(56.5%), '타인과의 관계 회피'(53.1%)도 주요 변화로 꼽혔다. 체중의 급격한 변화와 외모 관리 무관심, 음주·흡연 증가도 함께 눈여겨봐야 한다.


정서적 변화 역시 위험 신호다. 급격한 기분 변화를 보이거나 불안과 초조함, 우울감이 반복되며, 실제 자살 사망자의 72.4%가 '우울한 기분을 보였다'고 보고됐다.


사회·경제적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 4명 중 1명은 사망 당시 소득이 없었다. 고용 형태별로는 피고용인이 36.1%로 가장 많았고, 26.8%는 무직 상태였다. 


또 61.7%는 부채를 안고 있었으며, 특히 부채 중 재테크·투자 관련 비율이 23.5%로 10개년 평균(13.9%)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한 고용과 경제적 압박이 자살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신호를 인지한 유족은 20.1%에 불과했다.

열 명 중 여덟 명은 고인의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떠나보냈다.


보고서는 "자산은 성장 과정의 갈등, 직업 관련 스트레스, 사망 전 언어·행동·정서적 변화(경고신호)를 조기에 인지하거나 적절히 개입하지 못한 한계 등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임을 시사한다"며 "향후 자살예방정책 수립 과정에서 단기적 변화와 장기적 과제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0811662a06d257252f4975abb057896e_1760113181_1266.jpg
▲'2024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 중 일부.(사진출처=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자살 문제에 있어 교회의 역할도 요구된다. 신앙공동체는 구성원의 내면을 가까이서 살필 수 있어 자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기독교인의 자살 비율이 타 종교보다 높게 나타난 점은, 교회 안에서도 자살 문제가 결코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자살 사망자 중 절반 이상(55.7%)은 무종교인이었지만, 종교가 있는 이들 중에서는 기독교(45.5%)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불교(28.0%), 천주교(25.0%), 기타(1.5%) 순이었다.


이에 교회는 영적 돌봄의 역할과 함께 실질적 예방망으로서의 기능이 요구된다. 성도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대화하는 목회자와 리더들은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기관과 연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는 최근 '교회와 목회자를 위한 자살예방과 정신건강 상담가이드'를 발간, 교회가 참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을 내놨다.


라이프호프 측은 "목회자가 자살 전문가는 아니므로, 우선 목회적 차원에서 기도와 말씀으로 권면하되 우울·불안·중독 등 전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연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고위험자를 상담할 때는 ▲적극적 경청 ▲하나님의 형상으로 대하기 ▲진실한 상담 ▲적절한 자기 개방 ▲준비된 만큼 권유하기 등의 원칙을 제시했다.


라이프호프는 "목회자는 성도들의 문제를 가장 먼저 알아차릴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성도의 자살과 관련된 상담에는 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한 영혼을 살리겠다는 목자의 심정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657건 23 페이지
  • 0811662a06d257252f4975abb057896e_1760113197_5185.jpg
    자살 사망자 99%가 사전에 신호…"당신은 들을 준비 됐나요"
    데일리굿뉴스 | 2025-10-10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下]언어적·행동적·정서적 징후20%만 주변서 위험 알아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매년 1만 명이 넘는 이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남겨진 가족과 이웃은 또 다른 고통 속에 삽니다. 서로의 삶에 …
  • [상처입은 치유자] 굴곡진 삶 속 희망의 비트…"이해 아닌 믿음으로"
    데일리굿뉴스 | 2025-10-07
    ⑨ 문화선교사 드러머 리노(Lino Park) 편집자 주 = 누군가는 말합니다. 고난은 삶에 드리운 그림자일 뿐이라고.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 고난은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폭풍과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어머니가 쓰시던 옛날 성경 있나요"…신앙의 추억 잇는 헌책방
    데일리굿뉴스 | 2025-10-07
    [르포] 성경·찬송서점 '평화서림'을 가다  ▲청계천 헌책방거리에 위치한 성경·찬송 서점 '평화서림'.ⓒ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오래된 관주성경(본문과 연관된 구절을 표기한 성경) 있을까요? 어머니께서 보시던 건데, 여기엔 있을 것 같아서요."지난…
  • "모여 예배하고 흩어져 삶으로"…1만 5천 명 참석한 10시간의 집회 'G2A'
    CBS노컷뉴스 | 2025-10-03
    "G2A…모든 민족과 모든 영역에 복음을 전하는 연합 선교운동"6개 미션필드로 나눠 간증과 메시지…현장 실천 돕기 위한 '애프터액션'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4·5홀에서 '2025 G2A'가 열리고 있다. 장세인 기자선교사의 피 위에 부흥을 이룬 한국교회의 …
  • '한국교회 트렌드' 살펴보니...AI 확산·무속 침투 대응 필요
    데일리굿뉴스 | 2025-10-03
    '한국교회 트렌드 2026' 출판기념회  ▲'한국교회트렌드 2026' 출판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한국교회의 현실을 점검하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보고서가 나왔다.목회데이터연구소…
  • '화합' 강조한 기독교한국루터회, 제55차 정기총회 진행
    CBS노컷뉴스 | 2025-10-03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제 55차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지난 2023년 6월 총회장 해임 안건으로 총회장 지지 측과 반대 측으로 분열된 루터교단은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총회를 개최했다.여전히 반대 측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지만 교단 화합이 강조된 만큼 앞으로…
  • 장로교단 110회 총회 돌아보기…통일교 '이단사이비' 재결의
    CBS노컷뉴스 | 2025-10-03
    통합, 통일교 사이비에서 '이단사이비'로 재결의합동, 유튜브 중심 성경 왜곡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이단 결의통합, 고신 총회도 정동수 이단성 조사 착수 불법 정치 자금 제공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
  • 기하성, 오순절 국내선교 100주년 앞두고 '총회회관' 건립
    CBS노컷뉴스 | 2025-10-03
    총회회관, 'AG GRACE'빌딩…오는 2027년 상반기 완공 계획공사비 160억 규모…총회 본부, 순복음신학원 등 입주이영훈 목사, "성령 안에 하나되는 역사 만들어가자"기하성, "교단 역사와 비전 담은 상징적 공간 될 것"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회장 이영훈 …
  • 정동제일교회, 교회창립 140주년,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 멘델스존 ‘엘리야’ 음악회 개최
    크리스천위클리 | 2025-10-01
    한국의 어머니교회 정동제일교회 교회창립,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다[사진=토마토클래식 영상캡쳐] ‘한국의 어머니교회’ 정동감리교회(천영태 목사)가 교회창립 140주년, 한국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 음악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 28일(주일) 오후…
  • 정부, 고 신경하 감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
    당당뉴스 | 2025-10-01
     정부는 지난 22일 소천한 신경하 감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추서했다.고인은 1973년 도봉감리교회 담임목사 부임을 시작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2004~2008)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2004~2005) 등을 역임하며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과 교…
  • 806234ae7c1875df1a311db7c6a2b270_1759338047_3147.jpg
    '기후정의주일' 연합예배…"탐욕이 부른 심판…창조세계 회복 향해"
    CBS노컷뉴스 | 2025-10-01
    "창조세계 착취하며 누려왔던 번영,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샬롬' 아냐""기후위기, 연약한 자들에게 더 가혹해…환경보호가 아닌 하나님의 공의 실현"예배 뒤 광화문 기후정의행진으로…"신앙과 행동 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후정의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 탈종교 시대, 청년 가나안 성도 급증…교회 떠나는 이유는?
    데일리굿뉴스 | 2025-10-01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제36차 콜로키움  ▲김한겸 학생이 1일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 콜로키움에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교회는 나가지 않지만 신앙은 유지하는 '가나안 성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기독교…
  • 예장백석, 목회자 정년 '현행 75세' 유지
    데일리굿뉴스 | 2025-10-01
    절차상 문제로 개정안 '원인무효' 결정  ▲예장백석 제48회 정기총회 모습.ⓒ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김동기 목사)가 목회자 정년을 현행 만 75세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48회 정기총회에서 정년 폐지로 해석될 수 있…
  • NCCK 차기 총무 후보, 기장 박승렬 목사로 결정
    CBS노컷뉴스 | 2025-10-0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후보 추천 인선위원회가 오늘(26일) 회의를 갖고, 한국기독교장로회 박승렬 목사를 차기 총무 후보로 결정했습니다.한국기독교장로회 박승렬 목사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송병구 목사가 총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인선위 투표 결과 박승렬 목사가 근소한…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제110회 총회 폐회…속도감 있는 회무 눈길
    CBS노컷뉴스 | 2025-09-25
    정훈 총회장, "은혜롭고 화목한 회무 처리 감사하다"전국 69개 노회 파송 총대 1,174명 사흘동안 회무 처리'여성 총대' 할당 법제화 청원 부결…두 표차 희비전광훈 이단성 조사 착수 결의…통일교 '이단 사이비' 재결의불공정 논란 '총회 재판국' 개혁 입법 눈길…총…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