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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진압책임’ 조병옥 동상, 상반기 중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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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M| 작성일2021-03-19 | 조회조회수 : 4,0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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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시민단체 행적 들어 철거 압박, 조병옥 개신교인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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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병천면 아우내독립만세 기념공원엔 병천 아우내 4.1만세운동을 기리는 '그날의 함성' 조형물이 안치돼 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제주4.3 당시 사건 초기 진압 명령권자였던 조병옥 경무부장(1894~1960)의 동상이 상반기 중 철거될 전망이다.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독립만세 기념공원엔 병천 아우내 4.1만세운동을 기리는 '그날의 함성' 조형물이 안치돼 있다. 


4.1만세운동이란 3.1운동 1개월 후인 1919년 4월 1일 병천시장에서 군중 3,000여 명이 독립만세를 외친 사건을 말한다. 


'그날의 함성' 조형물은 4.1만세 운동을 기리기 위해 2009년 설치됐다. 그런데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최기섭 지회장)는 2019년부터 '그날의 함성' 조형물 속 턱시도와 나비넥타이를 한 인물이 조병옥이라며 철거를 촉구해왔다. ▲ 4.1 만세운동 당시 턱시도와 나비넥타이 차림은 보편적이지 않았고 ▲ 조병옥은 미국 유학중이었으며 ▲ 제주4.3 사건 당시 경무부장으로 학살 책임이 있다는 게 민문연 천안지회의 철거 이유다. 


조병옥은 그리스도교(개신교)인이기도 했다. 조병옥은 미국 콜롬비아대학 경제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유학을 떠난 데에는 감리교단 출신의 이승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옥 역시 감리교단 소속이었다. 그리고 조병옥은 제주4.3 진압명령권자로서 강경입장을 취했다. 


해방정국과 한국전쟁 당시 벌어진 민간인 집단학살 사건과 개신교의 관련성을 연구해온 최태육 목사는 조병옥에 대해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간 상호 적대행위, 즉 냉전이라는 이념을 자신의 신앙체계 안에서 신학 화했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 위에 실현시키기 위하여 방해가 되는 악의 근원과 사탄의 진영, 즉 공산주의와 공산주의에 동조하는 세력을 제거하려 했던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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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조병옥 동상.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는 2019년부터 행적 논란을 들어 ‘그날의 함성’ 조형물에 있는 조병옥 동상을 철거할 것을 촉구해왔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행적 논란이 일자 결국 지난해 12월 천안시의회는 조형물 일부를 철거하기로 하고 2021년도 본예산에 관련 예산 5000만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철거는 즉각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자 민문연 천안지회는 지난 1월 철거 시행 예정 종료일과 조병옥 동상 철거 처리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줄 것을 천안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 사적관리과는 "시행 종료일과 철거 조형물의 처리기준은 계획 중에 있으며,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고 답했다. 또 동상 인물상에 대해선 "유관순 열시를 제외한 다른 인물상은 특정인물에 대한 초상 작품이 아니다"라고 알렸다. 


다소 원론적인 답변에 대해 민문연 천안지회는 지난 달 25일 성명을 내고 "조병옥은 1919년 4.1 만세운동당시 미국에서 유학중이었으며 제주 4.3항쟁 당시 경무부장으로서 제주도민 약 3만 명을 학살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권력의 폭력으로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고 '빨갱이'란 이념의 잣대로 제주도를 피로 억압한 조병옥을 천안을 빛낸 인물로 홍보책자 등에 홍보하고 독립만세 기념공원에 버젓이 동상을 건립한 천안시는 70만 제주도민에게 사과하고 제대로 된 동상을 설치하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안시 사적관리과 측은 "철거 진행 방식을 두고 논의를 거듭하다보니 늦춰졌다. 철거는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면서 "문제로 지적된 조병옥 동상만 철거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해명했다. 


지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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