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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노역·타작마당' 은혜로교회…국내 사업 확장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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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1-08-09 | 조회조회수 : 3,9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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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은혜로교회와 본점 식당, 송파구에 위치한 도시락 체인점 모습. ⓒ데일리굿뉴스


지난달 30일 찾아간 서울 송파구의 한 도시락 체인점, 간판에 ‘GR’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이단 은혜로교회 영문명인 그레이스 로드(Grace Road)의 줄임말로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은혜로교회가 운영하는 사업체 이름도 GR그룹이다. 


점포에 들어가 보니 4명의 중년 여성이 점포를 운영하고 있었다. 점주로 보이는 여성에게 해당 점포와 은혜로교회와의 연관성을 묻자 “그런 질문 많이 받는데, ‘아니다’며 왜 그렇게 묻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외부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곤 이들의 태도가 돌변했다. 달려 나와 카메라를 밀치며 격하게 반응했다. 은혜로교회와의 관계성이 “전혀 없다”고 답한 지 불과 5분도 채 되지 않은 터였다. 이들은 “경찰을 부르겠다”고 윽박질렀다.


본점 앞을 지키던 남성에게 "교회가 운영하는 식당이 맞냐"고 묻자 해당 남성은 한 차례 대답을 얼버무린 후 “맞다”며 자리를 떴다.  


과천 본점은 은혜로교회 본거지와 불과 600m 떨어진 곳에 있다. 부근에는 상당수의 교도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업자들에 따르면 최근 은혜로교회 본거지 일대 부지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모두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보상 절차가 끝난 상태로, 부지를 임차해 조립식 건물을 지어 사용해온 은혜로 측은 다른 거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교도들은 자리를 지키며 건재를 과시했다. 


은혜로교회 본거지 앞에서 만난 한 교도는 “교회가 폐쇄를 왜 하냐”며 “별 문제없다.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관심 말라”고 했다. 


교주인 신옥주가 특수 폭행, 특수 감금, 사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이지만, 여전히 교도들이 교세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신옥주는 교도들을 미혹해 남태평양 피지공화국으로 이주시키고, 일명 ‘타작마당’을 통해 교도들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은혜로교회 탈퇴자는 “피지로 가지 못하고 한국에 남아있는 교도들은 코로나19로 오도 가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 생활은 해야겠고, 그래서 국내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라며 “사업 운영이 잘 되진 않지만 신옥주 옥바라지도 해야 하고 자금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계속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은혜로교회는 지난 2월부터 국내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서울 송파와 양재, 논현 등 도시락 체인점을 내며 식품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규모는 크진 않지만 서울 곳곳에 매장을 열었다. 


문제는 사업 운영 방식이라는 게 탈퇴자들의 지적이다. 은혜로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단 입장을 전해왔지만, 실제 사업에 몸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르다. 


한 탈퇴자는 “교도들이 무급으로 착취되는 형태”라며 “인건비가 안 나가니 세만 내면 되고 그들로선 사업 운영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도들은 여기에 매달 인당 65만 원씩 헌납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투잡은 기본이고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돈을 갖다 바치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은혜로교회 측은 “교도들 착취는 물론 사업으로 얻은 수익을 취하고 있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단 전문가들은 “이단 단체들의 수익 사업은 결국 집단을 유지하는 자금으로 쓰이기 마련”이라며 “반사회적 집단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상경 기자(cs_kyoung@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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