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서 수차례 음란물 결제·시청하다 걸린 목사…노회 파송 임시당회장은 외려 적발한 장로들 탓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목양실서 수차례 음란물 결제·시청하다 걸린 목사…노회 파송 임시당회장은 외려 적발한 장로들 탓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목양실서 수차례 음란물 결제·시청하다 걸린 목사…노회 파송 임시당회장은 외려 적발한 장로들 탓

페이지 정보

작성자 뉴스앤조이| 작성일2020-12-14 | 조회조회수 : 3,922회

본문

사임 의사 밝혔는데, 임시당회장이 딴 얘기 

"당신들은 안 봤나…내보내려면 전별금 챙겨 줘야"



f5cc171704fae69b1de5590364b57367_1607992453_6076.jpg
자주색 재킷을 입은 임시당회장 ㅅ 목사가 ㅈ교회 교인들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ㅅ 목사는 음란물을 시청해 온 ㅇ 목사를 적극 옹호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자료 사진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소강석 총회장) 동평양노회 소속 ㅈ교회에서 10년간 시무해 온 ㅇ 목사는 올해 7월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교회 목양실 컴퓨터를 이용해 음란물을 결제·시청해 왔는데, 이 사실을 장로들에게 들켰다. ㅇ 목사는 순순히 사실을 인정하고 담임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했다.


ㅇ 목사는 7월 19일 주일예배에 참석해 "4년 전 알게 된 사이트에서 수차례 성인 영상물을 다운 시청했다. 한마디도 부인할 수 없다. 있는 그대로 저의 허물을 인정하고 용서해 달라고 몇 차례 장로님들께 청했다. 하지만 장로님들은 '목사의 허물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사임을 요청해 왔다"며 교인들에게 용서와 사죄를 구한다고 했다.


장로들 권고에 따라 ㅇ 목사는 사임의 뜻을 밝히고 교회를 떠나는 듯했다. 동평양노회는 ㅈ교회를 '사고 교회'로 규정하고, 7월 28일 ㅅ 목사를 임시당회장으로 파송했다.


교인들은 절차를 밟아 새로운 담임목사를 청빙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ㅅ 목사는 오자마자 중재를 시도했다. 성인 영상을 봤다는 이유만으로 목사를 매도하거나 사표를 쓰게 하면 안 된다고 교인들을 설득했다. 장로들을 포함해 다수의 교인이 반대하고 나서자, 그러면 예우금을 챙겨 주자고 했다.


ㅈ교회 한 장로는 12월 1일 기자와 만나 "ㅅ 목사가 '죄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퇴직금을 주라'고 하더라. 2억 정도는 주고 내보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또 다른 장로도 "교회에 그만한 돈이 없으니 위로금을 포함해 4200만 원 정도는 드릴 수 있다고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ㅅ 목사와 장로들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갈등은 날이 갈수록 커졌다. 오히려 ㅅ 목사는 ㅇ 목사가 장로들 협박에 못 이겨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장로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ㅅ 목사는 11월 29일 주일예배 후 공청회에서 "두 장로님이 6월 28일 2시간 반 동안 당회실에서 계속 (ㅇ 목사를) 압박하고 사표 쓰라고 강요했다", "(ㅇ 목사에게) 공갈·협박을 당했다고 리얼하게 들었다. 사과할 줄 알아야지, 부정하면 안 된다"고 장로들을 비난했다. 장로들은 "그런 적 없다"며 맞받아쳤다.


공청회 자리에서 한 교인은 ㅇ 목사를 잘 보내 주고 새 담임목사를 청빙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ㅅ 목사는 "(ㅇ 목사가) 노회에 사직서를 안 냈다. 그래서 노회가 처리를 안 한 것이다. 현저한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면 건수가 되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ㅇ 목사를 감쌌다. 반발한 장로 측은 "이렇게 나오면 노회를 탈퇴할 수밖에 없다"고 소리쳤다.


ㅅ 목사는 장로들이 화를 키우고 있다면서 급기야 장로들 재신임을 묻기 위한 공동의회를 열겠다고 공표했다. ㅅ 목사는 "오늘 보니까 담임이 강단에 설 수 없는 비상사태다. (장로들의) 본심도 제대로 나왔다. 노회를 탈퇴하겠다? 어디서 해괴망측한 소리인가"라면서 "예정대로 다음 주 장로들 관련한 공동의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ㅈ교회 교인은 100명 남짓이고 시무장로는 두 명뿐이다. 장로들은 ㅅ 목사가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ㅇ 목사 문제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을 내치려 한다는 것이다. 한 장로는 "나는 내년이면 은퇴라서 재신임은 의미도 없다. 교회 안정을 위해 담임목사부터 청빙해 달라고 했는데, 이 요청은 무시하고 임시당회장 지위를 앞세워 막 나가고 있다. 일부 교인도 동조하면서 교회가 어지러운 상황이다"고 전했다.


ㅇ 목사 적극 두둔하는 임시당회장

"장로들 때문에 교회 쑥대밭 돼,

겁박당해 사임 의사 밝힌 것"


임시당회장 ㅅ 목사는 오히려 장로들이 ㅈ교회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세상 말로 쑥대밭이 될 정도로 혼란에 빠졌다. (ㅇ 목사가) 마음이 너무 약한데 겁박을 당해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이다. 너무 순진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목양실에서 수차례 음란물을 본 것이 사태의 본질 아니냐는 질문에, ㅅ 목사는 "그게 무슨 문제인가. 교회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5년을 봤든 10년을 봤든 한 번을 봤든 본 건 본 거다. 그러면 당신들은 (음란물을) 안 봤느냐 이거다. 왜 이렇게 일방적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성경은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했다. 서로 화해해 나가면 얼마나 좋은가. 다윗도 그러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ㅇ 목사를 내보내더라도 적당한 예우를 해 줘야 한다고 했다. 노회에서 처벌받지도 않았고, 본인이 잘못을 시인했으니 전별금을 챙겨 줘야 한다는 것이다. ㅅ 목사는 "교인들이 4200만 원 언급하던데 상식에 맞지 않다. 10년간 교회를 교회답게 하고 은혜를 받았으면 아름답게 퇴로를 열어 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이것(4200만 원) 가지고 월세방도 못 얻는다. 이렇게 (ㅇ 목사를) 죽여서 내보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 얼마가 적당한지 묻자, ㅅ 목사는 "그건 내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예정대로 돌아오는 일요일에 장로 재신임 투표를 위한 공동의회를 개최하겠다고도 했다. ㅅ 목사는 "안 믿는 사람들은 이거 보면 손가락질하니까 기사화하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ㅇ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임시당회장님이 와서 처리하고 있으니, 뉴스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짧게만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85건 201 페이지
  • 교회협 언론위원회, 2020년 10대 뉴스 선정
    뉴스파워 | 2020-12-23
    ‘<주목하는> 시선’ 2020 결산 및 시선 선정 ‘10대 뉴스’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 총무 이홍정 목사) 언론위원회(위원장 권혁률)는 ‘<주목하는> 시선’ 2020을 결산하는 한편 10대 뉴스를 정리해 발표했다.언론위원회가 선정 발표…
  • 예장통합 "정부 한국교회와 상의 절차 무시에 유감"
    데일리굿뉴스 | 2020-12-23
    성탄절·송구영신예배 모두 비대면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23일 정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성탄절과 송구영신예배를 비대면으로 드려야 한다며 코로나19 감염증 제17차 교회 대응지침을 발표했다. ▲ 23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제17차 교회대응지침을 발표했다.…
  • 행동하는프로라이프, 낙태법 개정 촉구 차량 시위
    데일리굿뉴스 | 2020-12-23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폐지하란 의미 아냐"6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동하는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가 국회에 낙태법 개정안 상정을 촉구하는 차량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행동하는프로라이프가 지난 21부터 23일까지 국회 주변에서 4시간씩, 24~25일에는 …
  •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성탄메시지.."예수 사랑 실천해야"
    CBS노컷뉴스 | 2020-12-23
    "한국교회, 삶의 가장 낮은 자리로 나아가 아기 예수 몸소 드러내주길" 5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성탄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박종민기자[앵커]성탄절을 앞두고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이 성탄 메시지를 전했습니다.교단장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이 시기에 교회들이 예수 …
  • [단독] ‘신천지·한나라당 유착’ 폭로 신현욱 목사 불기소
    CBS노컷뉴스 | 2020-12-23
    [앵커]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단 신천지와 정치권의 유착 관계를 폭로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에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진실로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공공의 이익에 관한 사항이란 이유에섭니다.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 A대학 총학생회 회장, 과거 신천지 경력 논란
    한국기독신문 | 2020-12-22
    2017년 신천지 신학원 수료 부산소재 A대학 총학생회 회장 B씨(이하 B 회장)의 과거 신천지 경력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A대학은 부산의 대표적인 대학으로, 재학생만 2만 명에 이른다. 총학생회 회장으로 당선된 B 회장의 경우 이전 총학생회 교육정책국 국장으로…
  • 코로나19 시대, 일상의 예배·공교회성 강화 반성과 과제 남겼다
    기독신문 | 2020-12-22
    2020년 한국교회 신학계 결산신학자들은 대개 학기 중 주말에 학회를 자주 연다. 주중에는 강의를 하느라 시간이 없고, 방학 중에는 안식년을 떠나 외유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주말 학회나 세미나는 크게 줄었다. 불가피하게 학회가 열리는 경우, 전원이 마…
  • 3000교회100만성도운동 373호 교회
    고신뉴스KNC | 2020-12-22
    임영대 목사 경남 합천군에 등대교회 개척 총회 3000교회 100만성도운동 제373호 등대교회(가칭, 개척목사 임영대) 교회개척 감사예배가 12월 17일 경남 합천군 합천읍 마령로 263-51에 위치한 동 교회당에서 드려졌다.이날 1부 예배는 경남서부노회 합천시찰장 엄…
  • 남·북한 성도 함께하는 성탄예배
    데일리굿뉴스 | 2020-12-22
    지난 35년간 북한선교를 해온 모퉁이돌선교회가 남북한의 성도들이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 모퉁이돌선교회가 22일 오후 7시부터 온라인으로 성탄예배를 진행한다. (사진제공=모퉁이돌선교회)모퉁이돌선교회는 2010년부터 북한의 성도들이 성탄예배를 드릴 수…
  • 코로나19로 달라진 이단 포교…수험생 '이단 주의보'
    데일리굿뉴스 | 2020-12-22
    해마다 수능이 끝나면 이단들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포교 활동을 벌여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접근 방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이단 전문가들에 따르면 졸업과 입학 시즌은 1년 중 이단들…
  • 한국교회 목회자들, 소외이웃 향한 자선냄비 지원 호소
    CBS노컷뉴스 | 2020-12-22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의미, 행동으로 보여주길" [앵커]한국교회 주요인사들이 구세군 자선냄비를 방문해 특별모금을 진행했습니다.이들은 올해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소외이웃을 향해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주길 호소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기자]사람들…
  • "가정예배, 부모와 자녀의 소통의 장"
    CBS노컷뉴스 | 2020-12-22
     [앵커]코로나19로 교회에서의 예배가 어려워지면서,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이 많아졌습니다.목회자들은 가정예배가 부모와 자녀의 소통의 장이 된다며 한국교회에 가정예배가 자리잡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기자]올 초부터 유행한 코…
  • 6155a5a11012c16b3f7ad9678995d142_1608660510_0208.jpg
    서울 예수비전교회 집단확진..당국 "방문자 신고" 당부
    CBS노컷뉴스 | 2020-12-22
    안희환 목사, "서울시 할 일 없나 보다" 교회 폐쇄 조치 반발 [앵커]서울 금천구 예수비전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서울시 방역당국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예수비전교회 방문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 수도권 ‘5인 이상 집회 금지’…“예배는 필수 인원 20명까지”
    아이굿뉴스 | 2020-12-21
    서울‧인천‧경기, 23일 0시부터 1월 3일까지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3개 자치단체가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에 들어가지만 온라인예배를 위한 교회 출입 가능 인원은 현행의 2.5단계 수준을 유지한다.서울시 등 3개 자치단체는 2…
  • 코로나19 확산 속 성탄절, 교회 넘어 랜선으로
    CBS노컷뉴스 | 2020-12-21
    [앵커]코로나19 3차 유행 속에 서울 수도권의 경우 비대면예배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이런 가운데, 수도권 교회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뻐하며 성탄절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기자]인류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의 탄…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