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71.5% "사주·타로 관심"… 다음세대 점술 의존 '심각'
페이지 정보
본문
유튜브·SNS·OTT 통해 콘텐츠 확산
"교회, 소통과 실질적 돌봄 시급"

▲청년 세대가 불안한 현실에 대한 위로나 해답을 점술에서 찾는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AI 생성 이미지)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취업 준비생 장모 씨(26)는 진로가 막막하고 취업 준비에 지칠 때면 스마트폰부터 켠다. 화면 속 타로 유튜버가 내미는 카드를 따라 진로운을 확인하다 보면 묘하게 마음이 가벼워진다. 장 씨는 "취업 준비를 오래 하다 보니 마음이 쉽게 무너진다"며 "사주나 타로를 보면서 불안을 달랜다"고 말했다.
점·사주·타로 등 점술이 20·30대 사이에서 불안을 달래는 일상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SNS, OTT를 타고 관련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청년 세대가 불안한 현실에 대한 위로나 해답을 점술에서 찾는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점술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62.3%가 '점술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일상에서 점술을 접하는 빈도가 늘었다'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운 47.8%에 달했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점술에 대한 심리적 문턱이 낮았다. '사주나 타로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10대(71.5%)와 20대(68%), 30대(67.5%) 순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60대는 41.5%에 그쳤다.
최근 1년 내 점술 콘텐츠를 접한 경험도 젊은 층인 20대(71.0%)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으며, 30대도 52.5%로 과반을 넘겼다. 실제 점술을 경험해 본 비율 역시 20대 70.0%, 30대 72.0%에 달했다.
점술 소비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직접 점집을 찾던 방식에서 스마트폰 중심의 비대면 콘텐츠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점술 콘텐츠를 접하는 경로는 유튜브가 60.4%로 가장 높았고, SNS(38.6%), OTT(34.0%)가 뒤를 이었다. 콘텐츠 유형은 무속 예능 62.7%, 숏폼 운세 47.9%, 유튜브 타로 45.3% 순이었다.
이처럼 청년들이 점술에 의존하는 배경에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가 자리하고 있었다. 점술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된 이유로는 '불안감 해소'(54.2%, 중복응답), '방향성에 대한 정보 획득'(33.8%), '단순 호기심'(32.1%)이 꼽혔다.
점술 결과에 대해서는 '들을 만한 조언만 참고한다'는 응답이 73.3%로 다수를 차지했다. 다만 '실제로 내 삶을 반영한다'는 응답이 19.9%, '점술 결과에 따라 중요한 결정을 내린 적 있다'는 비율도 18.3%로 나타나, 점술이 실제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흐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청년 세대가 겪는 극심한 불안의 방증으로 진단하며, 교회와 사회가 이들을 품을 수 있는 안전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젊은 층이 무속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결국 마음의 위안"이라며 "삶의 불안함과 불확실성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무속을 의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특히 교회가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정죄하거나 훈계하기보다 함께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지 그룹이 돼야 한다"며 "단순한 신앙적 권면을 넘어 심리 상담과 경제적 지원 등 실질적인 돌봄을 통해 청년들의 불안을 건강하게 해소해 줄 수 있는 공동체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관련링크
-
데일리굿뉴스 제공
[원문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