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올해도 '퀴어축제'…"축제 아닌 동성애 선전에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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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남대문로 일대서 서울퀴어축제 개최
3km 대규모 도로 통제로 교통체증
▲ '2024 제25회 서울퀴어퍼레이드'.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여섯 빛깔 무지개, 서울 한복판을 우리의 자긍심으로 수놓아봅시다."
1일 서울 남대문 일대에서 '2024 제25회 서울퀴어퍼레이드'(퀴어축제)는 축제라기보다 동성애를 선전하는 장에 가까웠다.
부스운영이 시작된 오전 11시께부터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행사장에 모이기 시작했다. 정오를 넘기자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에서 종각역 5번 출구까지 인파로 가득했다.
동성애 관련 기업과 단체들로 이뤄진 60여 개의 부스는 나란히 줄지어 있었다. 단체들은 지나가는 이들을 붙잡고 부스를 홍보하는데 열을 올렸다.
올해 행사장에는 과도한 노출 의상은 눈에 띄지 않았으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성혼을 법제화하려는 기조는 여전했다. 부스 시작점에서 몇 걸음 떼지 않았는데도 혼인평등법을 선전하며 홍보 공세를 펼치는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도 부스를 열고 동성애 법제화와 차별금지법 제정에 힘을 실었다. 곳곳에서 학생인권 조례를 촉구하는 피켓들도 눈에 띄었다.
'큐엔에이' 등 개신교 단체들로 구성된 부스에 가까워지자 지난 3월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출교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가 보였다. 이 목사 뒤로 기도를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개인과 커플 등 다양한 이들이 자리했다.
한 참가자는 "종교를 불문하고 따뜻하게 환대하는 건 분명 좋은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성경에서 분명 잘못됐다고 명시했는데 죄가 아니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건 의문스럽긴 하다"고 꼬집었다.
▲ 동성애자 그룹 라이오네시스가 축하공연을 펼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축하무대에는 국내 최초 동성애자 그룹 '라이오네시스'가 첫 번째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라이오네시스는 동성애를 미화하고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조롱하는 내용의 가사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모든 순서가 끝나자 퀴어 퍼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퍼레이드 차량 7대가 을지로입구역에서 출발해 명동성당과 서울광장까지 서울의 중심을 크게 돌며 행진했다. 이들의 행진은 선전에 가까웠다.
서울 도심서 두시간 가량 이어진 퍼레이드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갔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행진 구간 주변에 가변 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20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를 유도했지만,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시내버스 우회 운행으로 도착 지연 등 혼잡이 빚어져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도로 교통이 마비된 탓에 일부 차량은 꼼짝없이 행렬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30대 직장인 임 모씨는 "약속이 있는데 버스가 우회해서 오지도 않고 택시도 안 잡혀서 애가 탄다"며 "도로를 마음대로 점유하는 행동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 거룩한방파제는 1일 서울시의회 맞은편에서 '2024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한편, 교계와 시민단체들은 이날 낮 12시 50분께부터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인근에서 '통합국민대회'를 열고 동성애의 폐해를 알리며 차별금지법 등 악법 저지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
거룩한방파제 공동준비위원장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는 "퀴어축제가 하나의 문화행사처럼 열리고 있는 데, 그 이면에는 동성애 법제화가 있다"면서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평등'이라는 명목으로 여성의 안전권이 되려 침해될 수밖에 없다. 다음세대를 위해 차별금지법의 병폐를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등 문구가 적힌 파란 깃발과 팻말을 손에 들고, "문화로 포장돼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동성애의 파고를 막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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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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