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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5개국 다국적 성도들, 영상 플랫폼 활용 ‘청춘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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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1-06 | 조회조회수 : 3,1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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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와 청년 제자 양육 에브리네이션코리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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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네이션코리아교회는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예배에 영상기술을 활용했다. 2019년 서울 마포구에서 입당예배 드릴 때도 온라인으로 예배했다. 에브리네이션교회 제공


한국인 목사와 거리를 두고 선 외국인 여성은 설교 말씀을 영어로 통역했다. 예배당 한편에선 외국인 남성이 마이크가 탑재된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스마트폰 속 사람들을 위해 설교 말씀을 러시아어로 통역했다.


지난 3일 새해 첫 예배를 드린 서울 마포구 에브리네이션코리아교회(에브리네이션교회) 주일 풍경이다. 이날 현장에 있던 16명 중 한국인은 담임인 이요람 목사 등 7명뿐이었다. 같은 시간 서울 부산 대구 등 국내와 미국 필리핀 중국 러시아 등 해외 각국에 있는 성도들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예배를 드렸다.


한국의 에브리네이션


에브리네이션교회는 국제적인 교회 공동체이자 선교단체인 에브리네이션 소속이다. 에브리네이션은 필리핀의 빅토리크리스천펠로우십을 이끄는 스티브 머렐 목사가 필 보나스, 라이스 브룩스 목사와 함께 1994년 필리핀에 세웠다. 세 목사는 미국에서 청소년 목회를 하던 밥 와이너 목사의 ‘마라나타 캠퍼스 미니스트리’를 통해 동역자가 됐고 89년 마라나타 미니스트리가 해체되면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에브리네이션 대표인 머렐 목사는 “94년 친구들이 필리핀에 있는 나를 찾아와 모든 국가에 복음을 전하라는 부름에 어떻게 응답할지 이야기했다. 그날부터 에브리네이션이 시작됐다”고 했다.


에브리네이션은 전 세계에 교회를 세워 지도자와 제자를 양육하고 있다. 현재 약 80개국에 410여개 교회를 세웠다.


한국의 에브리네이션교회 시작은 쉽지 않았다. 84년 한국에 온 ‘마라나타 미니스트리’ 소속 선교팀은 종로에 장소를 빌려 교회를 세웠지만, 이단·사이비와 이름이 비슷해 오해를 샀다. 선교사까지 미국으로 돌아갔다. 기독교한국침례회에 가입했지만, 명맥만 겨우 유지했다.


2004년 에브리네이션 본부가 나섰다. 선교사를 파송했고 교회 이름도 에브리네이션코리아로 바꿔 강서구에서 입당 예배를 드렸다. 같은 해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인 카이캄에도 가입했다.


영상으로 캠퍼스 사역


에브리네이션교회가 캠퍼스 사역에 본격적으로 나선 건 2013년 후임 목사로 취임한 이요람 목사 때부터다. 이 목사는 4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다니며 공대를 졸업한 믿음 좋은 청년이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하며 에브리네이션교회를 알게 돼 선교 비전을 품었다.


2005년부터 필리핀의 에브리네이션 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한국에 돌아왔다. 교회 파송을 받아 햇수로 6년간 전북 군산의 호원대학교캠퍼스교회를 섬겼다. 2011년 목사안수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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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람 목사가 사역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교회 전임 목사가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후임 목사가 된 이 목사는 4년간 교회 체질을 바꿨다. 북한 사역 등은 전문기관에 맡기고 다음세대, 청년이 있는 캠퍼스 사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캠퍼스 사역 도구는 언어였다. 교회 예배당 안에는 미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네팔 등 15개 국가 국기가 걸려있다.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의 국적이다. 코로나19 사태 전 교회 출석 성도 60여명 중 70%가 외국인이고 언어권도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다양하다.


언어라는 도구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도 짰다. 한국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인터넷, 영상 플랫폼이다. 미국에서 온 스테파니 소데케(37)씨는 영어회화 강의부터 자신의 일상을 촬영한 브이로그, 찬양팀 버스킹 현장 생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렸다. 덕분에 대학 캠퍼스에서 소데케씨를 알아보는 학생들이 생겼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그들에게 영어 프로그램 ‘e++’를 진행했다. e++은 영어(e)도 배우고 복음도 전한다(+)는 의미다. 주제를 갖고 영어로 대화한 뒤 복음의 메시지로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소데케씨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 성도는 자기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서울대에서 물리학박사 과정을 밟으려고 필리핀에서 온 다니엘로 타데오(33)씨는 “가령 ‘가족’이라는 주제를 제시하면 각자의 가족을 이야기한다. 마무리로 가족과 연관된 성경 말씀을 꺼내는데 다들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2016년부터 페이스북 라이브로 온라인 예배도 시작했다. 지방에 있거나 고국으로 돌아간 성도들은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유튜브, 줌으로 영상 플랫폼을 확대했다. 줌에선 언어권별 방을 만들어 각 방 호스트가 말씀을 통역했다.


일찌감치 영상을 활용한 덕에 코로나19에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영상예배 이용자는 늘었고 e++은 SES(Speaking English on Saturdays)로 이름을 바꿔 매주 토요일 줌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엔 임대료가 저렴한 아세아연합신학대 서대문캠퍼스에서 홍대 연세대 등 대학가 인근 지금의 장소로 교회를 옮겼다. 캠퍼스 사역으로 마음을 연 청년들이 편하게 교회에 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테리어 콘셉트는 스터디 카페. 커피값 1000원만 내면 장소부터 인터넷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크리스천인 건물주 부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에브리네이션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마지막으로 세운 목표는 학교다. “다음세대에 지식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비전을 키워주고 싶어요. 교육학박사 등 인적 자원은 풍부해요. 많은 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이요람 목사)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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