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정인이 사망’ 교회는 책임 없나?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16개월 정인이 사망’ 교회는 책임 없나?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16개월 정인이 사망’ 교회는 책임 없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1-01-14 | 조회조회수 : 3,713회

본문

그리스도교 생명존중 정신 무색하게 한 정인이 양부모



a5e9e12ec11917988be9265ecd6dda94_1610649501_8294.jpg
16개월 정인이를 지속적으로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첫 재판이 종료된 13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시민들이 양모 장모씨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호소 차량이 나오자 차량을 두들기고 눈을 던지며 분노하고 있다. ⓒ 사진 출처 = 오마이뉴스


2021년 1월 13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서는 16개월 정인이를 사망하게 한 양모 장아무개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재판이 열린 남부지법 주변은 시민들의 분노가 넘쳤다. 


양부 안 아무개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지만, 시민들의 분노는 피해가지 못했다. 안 씨는 신변보호 요청까지 하며 겨우 법정을 빠져나왔다. 


다시 돌이켜 보아도 이 사건은 어린 생명을 학대했다는 점에서 잔혹하다. 그런데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 있다. 바로 '개신교'다. 


양부모는 '기독교(개신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하는 포항 한동대학교 대학원 출신이다. 그리고 양모의 아버지는 포항 소재 ㅈ교회 담임목사다. 이 교회는 한동대 재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부모가 입양아동을 학대해 죽음으로 내몬 사실이 공분을 사면서 덩달아 양부모가 '독실한' 개신교 가정 출신이라는 점 역시 공분을 사는 양상이다. 또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양모의 부친이 목회하는 교회의 정보가 노출되기도 했다.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현상은 실로 착잡하다. 안 그래도 개신교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에 협조하지 않아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 점 만큼은 분명히 하고자 한다. 지금 드는 안타까움은 교회가 또 다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교회, 생명 존중은 가르치지 않았나?


가톨릭, 개신교, 정교회를 아우르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교리 중 하나는 생명 존중이다. 생명 존중의 정신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는 과정을 적은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서 66권을 관통한다. 


목회자라면, 그리고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진 신자라면 생명 존중 사상을 깨우치고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게 세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해야 할 바다. 


16개월 정인이를 죽음으로 내몬 양부모가 개신교 가정에서 자랐다면, 그리고 개신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내세운 학교에서 수학했다면 당연히 어린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배웠을 것이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하지만, 세상에 드러난 양부모의 행태는 실로 경악스럽다. 


검찰은 양모 장씨가 정인이의 등 부위에 강한 둔력을 가해 췌장을 절단시키고, 이로 인해 600ml 상당의 복강 내 출혈 등을 일으켜 사망하게 했다는 점을 근거로 살인죄를 적용했다. 


양부모가 일반사람이라면, 염치를 모르는 이들이라고 간단히 치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들은 개신교 신앙인이고, 그렇기에 이들의 행태는 그리스도교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른다. 


그런데도 양부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중이다. 양모 장씨는 법정에서 "훈육의 방법으로 대화하다가 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부 안씨 역시 "고의로 방치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같은 양부모의 행태는 과연 개신교 교회가, 그리고 개신교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내건 개신교계 사학이 신도나 학생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심어주는지 의심케 한다. 


정인이 학대 사건에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음에도 이른바 개신교 '주류' 교단은 대면예배 재개에만 몰두할 뿐, 이번 사건엔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우리 사회 각계 각층엔 개신교 집사, 장로, 권사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다.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하고 말하자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가 교회를 강력히 다스리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는 판단이다. 


또 대다수 교회는 '기독인'의 요직 진출을 장려해왔다. 문제는 개신교 신도의 신앙관이 굉장히 일그러진 형태로 드러나고, 이런 신앙관이 우리 사회 공동체에 해악을 끼쳐왔다는 점이다. 정인이 사건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개신교 교회는 대면예배에 목숨 걸(?) 게 아니라 이번 일을 통해 과연 교회가 신도들에게, 그리고 세상을 향해 온전한 그리스도 정신을 설파해 왔는지 돌아보고 그렇지 못했다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참회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인이를 지켜주지 못해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저 미안하고 부끄러울 뿐이다. 


지유석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84건 191 페이지
  • 기독청년 47.0% “심리적 무력감 느낀다”
    뉴스파워 | 2021-01-18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있다’는 응답도 27.1퍼센트로 '코로나 블루' 증상 겪어 기독교 청년 47.0% ‘심리적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 있다’는 응답도 27.1퍼센트로 조사됐다. ‘코로나 블루’(…
  • ACTS 소윤정 교수 "IESUS 참여 안 했다"
    뉴스파워 | 2021-01-18
    “친교 차원에서 옵서버(observer)로 식사 두 번 한 것이 전부...투안 목사에게 참여 안 한다고 말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선교학박사과정 중에 있는 울산 베트남교회 키우 콩 투안 목사의 구상과 주도로 진행된 사이버 스쿨 IESUS와 관련 진상조사위원…
  • 침례교, 인터콥 불건전단체로 규정
    뉴스파워 | 2021-01-18
    교류 및 참여금지와 신학적 문제점 연구 결의...인터콥에 방역협조 촉구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박문수)는 지난 14일 제110-4차 임원회에서 불건전단체로 규정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의 교류금지와 집회 및 행사 참여금지를 결의했다. 또한 신학적 문제점을 연구하기로 결의했다…
  • 키우 콩 투안 목사 “IESUS는 제 개인적 프로젝트”
    뉴스파워 | 2021-01-18
    IESUS 제안자 키우 콩 투안 목사(울산 베트남교회 담임목사), “ACTS 정흥호 총장은 돈 한 푼 받지 않았다” 지난 2017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선교학박사과정 중 사이버 크리스천 스쿨 IESUS 설립 비전을 당시 선교학교 교수였단 …
  • ‘폐쇄 명령’ 부산 세계로교회, 잔디밭서 대면예배 강행
    국민일보 | 2021-01-18
    손현보 목사 “주일 2부 예배는 지킬 것”시설 폐쇄 명령이 내려진 세계로교회가 17일 부산 강서구 교회 부지 내 잔디밭 광장에서 현장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대면예배를 강행하다 시설 폐쇄된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가 폐쇄 후 첫 주일예배를 야외에서 진행했다. 앞서…
  • 최바울 인터콥 대표, “열방센터서 감염자 많이 발생해 송구”
    국민일보 | 2021-01-18
    인터콥이 운영하는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전경. 뉴시스운영 중인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해 사회와 교계의 비난을 받은 국제선교단체 인터콥 최바울 대표가 18일 뒤늦게 사과를 표명했다.최 대표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인터콥 열방센터 방문자로 인해…
  • 인터콥 사태, 한국교회는 책임없나
    CBS노컷뉴스 | 2021-01-18
    - 외교부와 현지 사역자들 반대에도 아프간 평화 축제 진행 - 선교는 영적전쟁..타문화권 배려하지 않는 태도로 표출 - 온누리교회 등 인터콥 옹호에 앞장 - 한국세계선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도 책임져야 [앵커]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발 확진자가 계속 나…
  • 방역당국, 종교시설 일부 현장예배 허용에도 엇갈린 반응
    CBS노컷뉴스 | 2021-01-18
    - 한교총, 방역당국 ‘좌석수 기준 10% 현장예배 전환’ 지침 환영 - “정부 바람대로 코로나19 확산 막고 종교시설 최소한 활력 기대” - 부산 세계로교회, 17일 대면예배 강행 정부 비판...“교회가 코로나 주범이냐” - “비대면 예배 옹호는 사이비에 불과” …
  • ACTS 교수협 조휘 회장 “정 총장, 제대로 해명 안 했다"
    뉴스파워 | 2021-01-16
    “IESUS 건 등 해명을 요구했으나 제대로 해명해 주지 않았다. 24명 중 19표 찬성으로 불신임 의결”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본관. 선교대학원이 있는 건물이다.     ©뉴스파워▲ ACTS 조휘 교수     ©ACR 홈페이지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교수협의회가 정흥…
  • 아신대 교수협, KUPA 연관성 부인…의혹 해명은 없어
    크리스챤연합신문 | 2021-01-16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초교파 신학교육기관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이사장 이장호, 총장 정흥호, 이하 아신대)를 일개 신생교단이 장악하려 한다는 본지의 보도에 대해 아신대 교수협의회(회장 조휘 교수, 이하 교수협)가 지난 15일 입장을 표명했다.교수협은 “ACTS는 197…
  • ‘교회 대면예배 가능해졌다’ 수도권 10% 비수도권 20%
    크리스챤연합신문 | 2021-01-16
    한교총의 제안 정부가 수용해…‘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당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가 완곡한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16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는 오는 31일까지 2주간 더 연장되지만 그동안 전면 금지되다시…
  • 서울신대 재정악화 갈수록 심각
    한국성결신문 | 2021-01-15
    “등록금 수입 4년만에 23억 감소”이사회 워크숍서 재정 현황 보고재정 악화 원인 분석·대안 모색서울신대 등록금 수입이 4년만에 약 23억원이 감소하는 등 재정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대 이사회(이사장 백운주 목사)는 지난 1월 7일 열린 워크숍에서 이와…
  • 법원, 인터콥 상주BTJ열방센터 2명 구속
    뉴스파워 | 2021-01-15
    대구지법 상주지원, 실무책임자 J목사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인터콥 상주BTJ열방센터 사역자 2명이 구속됐다.▲ 인터콥 상주 BTJ 열방센터     ©뉴스파워 대구지법 상주지원 김규화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14일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 소강석 총회장 “인터콥 사과하고 감염검사 응해야”
    기독신문 | 2021-01-15
    한교총 인터콥 반사회적 행동 중단 촉구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1월 12일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열린 한교총 상임회장 회의 직후 본지와 나눈 인터뷰에서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지적하며, 인터콥선교회와 최바울 선교사에게 공개 사과를 요…
  • 안방에서 치유와 성찰… 온라인 성지순례 떠나요
    국민일보 | 2021-01-15
    예수와 순교자들의 발자취 따라‘성지로 안내하는 유튜브 채널’지난해 11월 말 대전 새하늘성결교회에서 열린 온라인 성지순례에서 채완병 예루살렘교회 목사가 이스라엘 감람산에서 예루살렘 성을 보며 설명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새하늘성결교회에서 채 목사와 영상통화를 하는 윤영…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