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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교회는 ‘오라는 구조’인가 ‘가라는 구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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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1-06 | 조회조회수 : 2,9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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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시대 셀 제자양육을 말한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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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마을셀교회 제자훈련 34기 믿음반 훈련생들이 2018년 11월 수원 교회에서 수료감사 공연을 하고 있다.


    말린 윌슨은 책 ‘볼런티어 리더십을 세우는 교회’에서 사역에 적극 참여하는 성도를 세우는 법을 제시했다. 그는 참여도가 소그룹 리더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건강한 성도가 훈련되고 사역에 나설 수 있는 전반적 환경이 형성돼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기독교의 모든 사역은 그리스도로부터 부여받은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데 있다. 주님이 제시하는 지상명령은 분명하다. “너희는 가서 제자를 삼으라.” 그런데 ‘가는 일’에 있어 교회는 어떻게 하는가.


    셀교회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랄프 네이버 박사는 오늘날 교회 구조가 ‘오라는 구조’(come structure)이지 ‘가는 구조’(go structure)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즉, 교회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사람들을 교회로 오도록 요청하지, 잃어버린 영혼을 직접 찾아가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더이상 교회로 오라는, 프로그램 중심의 초청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교회는 복음전도 대상자 접촉에 있어 시대착오적인 타성을 버려야 한다.


    한 집사님의 가게를 방문해 개업감사 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 그 가게는 ‘10분 웰빙 건강숍’이었다. 예배 후 10분 다이어트 운동기구에 올라탔다.


    버튼을 누르니 기계가 자동으로 운동을 시켜줬다. 뱃살 부분이 마구 흔들렸다. 어깨가 들썩이더니 뭉친 어깨가 풀렸다. 다른 버튼을 누르니 양팔, 두 다리, 넓적다리가 자동으로 떨리면서 운동을 시켜줬다.


    비행기 캡슐 같은 것도 있었다. 그 안에 들어가 누워있으면 온몸의 혈전, 콜레스테롤을 쫙 빼준다고 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기계가 알아서 살을 빼주고 다이어트를 시켜준다는 것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뛸 필요도 없고, 힘들게 무거운 것을 들고 당길 필요도 없었다. 말 그대로 기계가 다 알아서 건강을 책임져주는 세상이 됐다.


    건강 기구를 체험하면서 오늘날 교회 성도들이 생각났다. ‘정말 시대가 갈수록 빠르게 변하는구나. 사람들이 쉽고 편안한 생각을 하도록 체질을 바꾸는구나.’


    목회가 갈수록 어렵다고 한다. 너무 힘들다고 한다. 한 성도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건강한 성도로 세우기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가만히 보니 성도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목회자가 대충 목회해서 그런 것도 아니었다. 날마다 새벽기도하고 밤새우며 철야기도하고 힘과 정성을 다해 제자훈련을 해도 제대로 일꾼으로 세워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갈수록 쉽고 편한 가치체계로 시대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하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정보, 쇼핑, 음식,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 세상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밥은 물론이요 설거지 청소까지 다 해준다. 한 발자국만 집 밖으로 나가려 해도 차를 탄다. 너무나 편하고 쉬운 시대다.


    그러니 교회에서 조금 헌신을 요구하고 훈련을 요구하면 다들 꽁무니를 뺀다. 그들이 나빠서가 아니다. 쉽고 편한 세상 시스템 속에 살다 보니 체질이 돼 버린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 주일 점심 봉사자가 없어 외주업체에 맡기는 교회가 있었다. 교회마다 다른 사람을 돌볼 수 있는 일꾼은 소수다. 자발적으로 다른 성도를 양육할만한 성도는 거의 없다.


    이런 교회 현실에서 주님이 제시하는 지상명령, ‘너희는 가서 제자를 삼으라’는 말은 하나의 메아리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 해야 할까.


    윌슨이 말한 대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선 성도들이 자발성을 띠고 사역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쉽고 편한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매며 은혜받기만 원하는 성도들이 어떻게 자발성을 띨 수 있을까.


    자발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바로 셀 제자양육이다. 셀 제자양육은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양육하는 방법이나 내용이 쉽고 평이하다.


    따라서 ‘나도 한번 해볼까.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동기부여가 쉽게 된다. 목회자나 훈련된 일꾼만이 아니라 아무에게서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쉽게 양육할 수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아빠한데 제자양육을 받고, 자기 반 아이들 3명과 함께 셀 제자양육을 했다. 셀 제자양육을 받은 불신자 직장동료가 다른 친구를 양육하기도 한다.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양육이 일어나고 작은 교회가 세워지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은 복음전도의 좋은 무기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양육 대상자에게 책을 미리 보낸 뒤 휴대전화 영상으로도 양육할 수 있다. 실제로 타지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이런 방식으로 양육이 이뤄진다.


    이런 분위기이다 보니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발적인 분위기가 교회 안에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많은 성도가 ‘나도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 앞에 감격스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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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 목사 (수원 예수마을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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