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청년의 첫 구약성경 번역, 하나님의 섭리로만 가능”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유대인 청년의 첫 구약성경 번역, 하나님의 섭리로만 가능”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유대인 청년의 첫 구약성경 번역, 하나님의 섭리로만 가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1-12-01 | 조회조회수 : 3,586회

본문

■ 구약학자 박준서 명예교수(연세대) - 구약성경 최초 번역자 알렉산더 피터스 목사 전기 출간


피터스 목사, 입국 2년만인 1898년 ‘시편촬요’ 번역

1937년 현재 읽는 ‘개역 구약성경’ 완성에 핵심 역할



10afbe91ae8873d7f3d33942c8a57ea2_1638401522_9447.jpg
피터스 목사 기념사업을 위해 박준서 명예교수는 구약성경 최초 번역자 알렉산더 알버트 피터스 목사의 전기와 ‘시편촬요’ 영인본을 출간했다.


구약학자 박준서 명예교수(연세대)를 약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박준서 교수는 한글 구약성경 최초의 번역자 ‘알렉산더 알버트 피터스’(Alexander Albert Pieters), 한국명 피득 목사가 한국교회 안에서 잊혀 가는 현실을 개탄하며 기념사업회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2016년 미국에 머물 때 그의 묘소가 잡초에 덥힌 채 방치된 것을 목격했다. 이후 홀로 동분서주 하며, 후손들을 만나고 기념사업을 시작했다. 피터스 목사를 소개할 만한 곳이면 어디든 가서 설명했다. 그의 유대식 이름도 처음으로 발견했다. 


그동안 달라졌을까? 홀대하듯 했던 한국교회 현실은 바뀌었을까?


“여전히 잘 모릅니다. 목사님들도 모르니 평신도들은 말할 것도 없지요. 지금 읽고 있는 구약성경을 읽게 해준 피터스 목사님을 한국교회에서는 잊힌 인물이 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노학자의 노력마저 힘겹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았던 박 교수는 2년 동안 사료를 수집하고 연구한 끝에 전기집 ‘알렉산더 알버트 피터스’와 피터스 목사가 1898년 처음으로 구약을 번역했던 책 ‘시편촬요’ 영인본을 발간했다. 사료마다 다른 행적과 연도를 꼼꼼하게 확인했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박 교수는 “피터스 목사님이 구약성경을 번역한 것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것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고향은 지금의 우크라이나입니다.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조선까지 오게 된 것은 하나님 섭리가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19세기말 제정 러시아에서 박해를 받던 유대인이 대부분 떠나던 미국이 아니라 이집트와 인도, 일본을 거쳐 오며 신앙을 갖게 됩니다. 영어도 못하는데 미국성서공회는 그를 조선에 파견합니다.”


입국 초기 그는 선교사 신분도 아니었다. ‘권서’가 되어서 괴나리봇짐을 메고 쪽복음을 팔러 전국을 다녔다. 언어적 감각이 뛰어나 불과 2년 만에 어릴 때부터 항상 암송했던 시편을 스스로 번역했다. 선교사들에게 조심스럽게 보여주었더니 깜짝 놀랐다. 말씀에 갈급하던 성도들에게 불티나게 팔렸다. 그 때 처음 번역된 책이 이번에 영인본으로 나온 ‘시편촬요’다. 


“유대인 피터스 목사에게 시편은 노래로 부르는 책이었습니다. 번역을 하면서 노래로 부를 수 있도록 가사도 지었는데, 75장 ‘주여 우리 무리를’, 383장 ‘눈을 들어 산을 보니 도움 어디서 오나’ 같이 우리가 지금도 부르는 찬송가입니다. 2년 동안 우리말을 배웠는데 천재라고 할 수 있지요.” 


‘시편촬요’에는 피터스 목사가 작사한 17편의 찬송가도 실었다. 영문초록도 썼다. 한국인도 잘 모르는 인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도 알 수 있길 바라면서다. 구약학자 김중은 장신대 전 교수가 해설을 써주었다. 


특히 시편촬요는 국어학 연구를 위한 사료적 가치도 크다. 바로 ‘시편촬요’에 띄어쓰기가 적용되어 있는 것이다. 독립신문이 띄어쓰기를 처음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전국을 유람하던 그가 띄어쓰기를 적용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피터스 목사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1937년 개역 구약성경을 완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공식적으로 연동교회 이원모 장로와 레이놀즈 목사와 셋이 작업을 했지만, 사실상 대부분 번역을 히브리어에 능통한 피터스 목사가 한자 한자 짚어가며 번역했다.


번역을 공인받기 위해서는 3명 이상이 번역에 참여해야 했고, 원고는 ‘한국성서위원회’에 제출할 수 있었다. 이원모 장로는 한문에 능하고 언어능력에 뛰어나 윤문에 참여하며 번역을 도왔지만 히브리어는 전혀 알지 못했다. 레이놀즈 목사는 1911년 첫번째 구약성경 번역에 참여했지만, 피터스 선교사와 작업할 때에는 연로해서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는 어려웠다.


“1937년 이전에는 ‘하느님’이냐 ‘하나님’이냐를 두고 번역위원회에서마저 논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피터스 목사님께서 구약성경을 개정할 때 ‘하나님’을 쓰고부터 논쟁이 사려졌습니다. 한분 하나님으로 못 박은 것입니다.”


박준서 교수는 피터스 목사를 기념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관심이 없어 서운하다. 그래도 멈출 기세는 아니었다. 그간 책을 내고 동판 제막식을 하는데 남포교회가 꾸준히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제 그는 피터스 목사가 생전 깨알 같은 글씨로 설교를 적었던 손바닥 만한 노트를 책으로 출판하고 싶다. 설교 노트는 후손들이 박 교수에게 직접 기증한 사료이다. 


“구약성경을 읽을 수 있게 해준 분인데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교회가 피터스 목사님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도록 연 2회라도 기념강좌를 열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그 분의 자료전시실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인창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639건 189 페이지
  • 신천지,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드러나 1억 8천여 만원 추징
    CBS노컷뉴스 | 2021-12-17
    이단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재판 출석을 위해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이한형 기자[앵커]이단 신천지 대표 이만희씨가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의무 위반'으로 증여세 1억 8천 2백만 원을 세무당국으로부터 추징당했습니다.국세청은 어제(16일) 신천지를…
  • 기독시민단체, "여성을 목사로 안수했다고 면직한 합신 교단 시대착오적" 비판
    CBS노컷뉴스 | 2021-12-17
    예장 합신총회는 지난 1981년 교권주의를 비판하며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을 기치로 국내 최대 교단인 예장 합동총회로부터 분리돼 설립됐다.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총회가 일산은혜교회 강경민 은퇴목사에 대해 면직 결정 한것을 두고 정치적인 결정이란 비판이 …
  • 여의도순복음교회, 찾아가는 성탄절'…쪽방촌 찾아 희망박스 전달
    CBS노컷뉴스 | 2021-12-17
    서울시와 국제구호개발NGO 굿피플과 함께 진행사랑의 희망박스 800상자, 생활물품 지원금 4억 전달이영훈 목사, 장만희 구세군 사령관 등 각계 인사들 봉사활동여의도순복음교회 외경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서울시, 국제구호개발NGO 굿피플(회장 최경배)과 함께 성탄절을 앞둔 20…
  • 이만희의 신천지, 법 위반으로 증여세 1억8천만원 몰수당해
    데일리굿뉴스 | 2021-12-16
    국세청,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37개·조세포탈범 73명 명단 공개 ▲국세청. (사진출처=연합뉴스)이만희 교주가 이끄는 신천지가 16일 증여세법상 의무를 위반해 2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몰수당한 것으로 드러났다.국세청은 신천지를 비롯한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37개 명단을 …
  • '지옥'으로 본 이단 사이비 탄생 과정과 그 피해는?
    데일리굿뉴스 | 2021-12-16
    "사이비 집단은 '사회 혼란을 틈타 표출된 인간의 광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이어 공개 하루만에 전 세계 1위 인기콘텐츠에 오른 '지옥'은 허구의 이야기지만,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이비 종교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집단과 같이 …
  • 기독서적도 달라졌다…포스트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데일리굿뉴스 | 2021-12-16
    교회학교 관련 서적 판매량 늘어나“한국교회 실태 분석 서적 다수 나올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독서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전체적으로 독서량이 늘었고, 선호하는 분야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 4월 시장조…
  • 맘카페·온라인 앱 등 사방에 놓인 '신천지의 덫'
    데일리굿뉴스 | 2021-12-15
    '신밍아웃(신천지+커밍아웃)' 본격 포교 시작 의미▲한 맘카페에 올라온 신천지 관련 게시글.(사진출처=게시글 갈무리)얼마 전 여성 A씨는 온라인 모임 앱을 통해 취미와 관심사가 같은 세 사람을 만났다. 이들은 요리, 영화 등 취미를 공유하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 새신자들 믿음 심어주기는 ‘성경공부’가 최고
    크리스천 헤럴드 | 2021-12-15
     목회데이터연구소 3일 밝혀한인교회도 결과 활용 가능신앙 안착은 평균 3년 걸려그래프 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새신자들을 신앙생활로 안착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성경공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회의 성향이 미주 한인교회에 그대로 답습된다는 점과 한국어를…
  • 55264259174b9a8b5f9c78eda3d5daa9_1639509890_1867.jpg
    경북 안동교회 동은(東隱) 김광현 목사 15주기 추모 예식
    데일리굿뉴스 | 2021-12-15
    지난 12월 10일 예장 통합 51대 총회장 및 연세대·계명대·숭실대학교 이사, 성소병원 초대이사장,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한 동은(東隱) 김광현 목사 15주기 추모예식이 경북 안동시 서동문로 127 안동교회(담임 김승학 목사) 예배당에서 개최됐다.▲경북 안…
  • 메타버스에 올라탄 교회들…"목회 활용 무궁무진"
    데일리굿뉴스 | 2021-12-14
    VR 선교지 등 목회 영역 확대…기술적 한계도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일상’은 가상과 현실을 혼합한 ‘메타버스(Metaverse)’ 시대를 성큼 앞당겼다. 메타버스는 가공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 5060이 바라본 교회 "52%, 교회 시대흐름 못 따라간다"
    CBS노컷뉴스 | 2021-12-14
    실천신대, 한국교회탐구센터, 목회데이터연구소 5060세대 신앙생활, 의식조사 발표  [앵커]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가 교회의 중직을 맡고 있는 5060 세대의 신앙생활과 의식을 조사했는데요,교인 두 명 중 한 명은 한국교회가 시대변화에 …
  • 이재명 후보 교인 여부, 중요하지 않아
    CBS노컷뉴스 | 2021-12-14
    단순히 종교로 지지하는 차원 한 단계 넘어서야이재명 후보 성남시장 취임예배 드리는 등 신앙 드러내와종교보다 공공선을 위한 비전 드러내는 인물 여부가 중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난달 8일 보수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임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 여의도순복음교회 개척 지원금 회수 기사는 악의적 왜곡 보도
    CBS노컷뉴스 | 2021-12-14
    여의도순복음교회 외경. (교회 홍보국) 개신교 한 매체가 지난 5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김 모 목사에게 지원한 교회 개척자금을 회수했다고 기사화했다. 기사 제목은 '개척지원금도 줬다 뺏은 세계최대교회'.이 매체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부교역자의 개척사역을 위해 지원했던 개…
  • 55264259174b9a8b5f9c78eda3d5daa9_1639508608_6081.jpg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 반환점...“작년보다 10% 늘어”
    CBS노컷뉴스 | 2021-12-13
    구세군 모금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구세군 관계자가 성금모금을 위해 종을 울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앵커]지난 1일 시작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구세군은 어려운 시기에도 사랑의 온정을 …
  • 55264259174b9a8b5f9c78eda3d5daa9_1639508446_1519.jpg
    경찰청사에도 사랑과 평화의 성탄트리 켜졌다
    CBS노컷뉴스 | 2021-12-13
    교경중앙협의회 14일 점등식 행사…김창룡 청장 등 참석후원회장 이영훈 목사 “우리 사회 등불로 평화 전하는 경찰” 당부서울 서대문구 통일로에 위치한 경찰청 청사 로비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트리 불빛이 환하게 켜졌다.경찰청 교경중앙협의회 주최로 14일 열…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