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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의 늪에 빠진 한국의 청년들…천국 위장한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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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1-11-08 | 조회조회수 : 4,0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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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사회의 마약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마약류 사범의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데일리굿뉴스


대한민국이 마약의 늪에 빠지고 있다. 마약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틈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한 은밀하고 지능적인 마약 범죄가 확산하고 있다.


대검찰청이 공개한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1만 8,05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9년 대비 12.5% 증가했다. 2011년에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월 기준 마약류 사범 단속 인원은 이미 1만 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최근 들어 20~30세대 마약류 사범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20세~3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은 총 9,009명으로, 4년 전인 2016년(5,368명)보다 67.8% 폭증했다.


마약의 그림자는 10대 청소년에게까지 뻗고 있다. 지난해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은 313명으로 4년 만에 2.5배 넘게 급증했다. 올 8월 기준 마약류 사범 단속인원 가운데 33.4%가 10~20대였다.


최근 마약 범죄가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원인으로 코로나19가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사회적 활동 기회가 박탈되고 세상과 단절된 젊은 층들이 일명 '코로나 블루(우울)', '코로나 레드(분노)'를 넘어 '코로나 블랙(절망)'까지 다다르자 이를 견디지 못하고 마약의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생활영역 전반이 사이버 공간으로 이동하고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젊은 층이 마약에 손대기가 더욱 쉬워졌다. '얼리 어답터(신기술·제품을 빨리 활용하는 사람들)'인 젊은이들은 다크웹과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가 높은 데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기 때문에 범죄 기회가 많아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제 최근 적발된 마약 거래 상당수가 특수한 경로만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 ‘다크웹’,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가상화폐 등을 이용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검거된 인터넷·다크웹 마약류 사범은 △2018년 1,516명(18.7%) △2019년 2,109명(20.3%) △2020년 2,608명(21.4%)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 역시 관련 마약류 사범은 빠르게 늘고 있다. 인터넷·다크웹 마약류 사범은 지난 6월 기준 1,278명(25.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P 증가한 수치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 3월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전국 6개 시·도청으로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정보기술(IT) 전문가 20명을 마약류 수사 전문인력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예방 및 치료 활동이 병행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해 유관부처와 긴밀히 공조하고 사회 각계에서 마약류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 이주만 계장은 "마약은 ‘딱 한 번’이라는 게 절대 없다"며 "호기심이든 어떤 이유에서든 일단 한 번 접하면 본인뿐 아니라 가정까지 모든 게 파괴지만 후회를 하면서도 쉽게 끊어내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마약 범죄를 사회·구조적, 나아가 영적 문제로 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예방 교육과 마약 거래 감시·차단, 재활·치료 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접근과 함께 복음 안에서 회복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약물중독재활센터 경기도 다르크 임상현 센터장은 "한번 마약에 손을 대면 참을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시 마약으로 빠지게 된다"며 "마약은 근본적으로 영적 문제로 복음을 통해 회복돼야 마약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이어 "해외의 경우 지역 교회들과 지자체가 연계해 중독자들의 회복을 돕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마약 사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고 한 영혼의 회복을 위해 함께 도우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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