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왕’ 전광훈, 이번엔 NCCK 상대로 고발 압박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고소왕’ 전광훈, 이번엔 NCCK 상대로 고발 압박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고소왕’ 전광훈, 이번엔 NCCK 상대로 고발 압박

페이지 정보

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1-03-12 | 조회조회수 : 2,907회

본문

[분석] NCCK 비판성명에 허위사실 반박, 하지만 전 목사 지위는 ‘논란’



cbabed16fc6bdbf86b42cffe11c1084e_1615576422_5511.jpg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 주위엔 법조인들이 즐비하다. 현재 강연재 변호사(전광훈 목사 왼쪽)가 변호인단으로 활동 중이며 2명의 젊은 변호사도 참여하고 있다. 국회의원을 지냈고 14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적이 있는 박찬종 변호사(사진 맨 왼쪽)도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 주위엔 법조인들이 즐비하다. 현재 강연재 변호사가 변호인단으로 활동 중이며 2명의 변호사도 참여하고 있다. 국회의원을 지냈고 14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적이 있는 박찬종 변호사도 최근 모습을 드러냈다. 


반정부 투쟁에 나서기 전에도 전 목사는 법조인들을 앞세워 고소·고발을 벌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자신을 '빤X 목사'라고 비판한 네티즌을 무더기 고소한 일이다. 기자 역시 전 목사에게 고소를 당해 벌금 200만원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기자는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1·2심 모두 무죄판결이 났다. 당시 고검장 출신의, 이른바 '전관' 변호사가 전 목사를 보좌했다. 


고소·고발 좋아하는 버릇은 여전한가 보다. 전 목사 측이 이번엔 비판성명을 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상대로 형사상 고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NCCK 여성위원회는 지난 달 26일 '막말과 망언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전광훈을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에서 "전광훈은 잘못된 성인식과 성서해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공동체의 본질을 왜곡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광훈 목사 변호인단은 9일 이경호 NCCK 회장과 여성위원회 소속 전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발조치하겠다고 겁박했다. 


변호인단은 여성위 성명 중 "소속교단인 예장백석대신에서 이미 목사 면직・제명됐으나, 스스로 같은 이름의 교단(예장 대신)을 따로 만들어 목사로 행세하고 있다"는 대목을 문제 삼았다. 


"전 목사는 원래 대신교단 소속이었으며 대신교단이 백석교단과 통합함으로써 백석대신교단 소속이 되었다가 이 교단이 다시 분리되었기에 분리된 대신교단에 원상복귀했다. 그 후에 백석교단 총회가 전 목사와 아무런 관계도 없고 권한도 없이 전 목사에 대한 적대감 표출로 목사 면직 제명이라는 아무런 효력도 없는 결정을 하고는 전 목사가 제명되었다는 황당한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는 게 변호인단 측의 주장이다. 


변호인단 측은 일단 형사상 고발조치를 먼저 취하고 추이에 따라 민사 소송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전 목사는 이른바 '하나님 까불지마'란 신성모독 발언과 정치투쟁 등 여러 논란을 몰고 다니는 인물이다. 목사 지위에 관한 논란도 빼놓을 수 없다. 


비판 여론에 고소 맞대응 일삼는 전광훈 


cbabed16fc6bdbf86b42cffe11c1084e_1615576373_7429.jpg
전광훈 목사 변호인단이 비판성명을 낸 NCCK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압박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전 목사의 지위 논란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8월 예장백석대신 총회는 전 목사를 면직 제명 조치했다. 


앞서 1월 전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입후보 하면서 스스로 백석대신총회 소속이 아닌, 예장대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 목사는 기록상 백석대신 서울동노회 소속이었고, 해당 노회에 상회비와 시찰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행보로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논란이 일자 대신교단 역시 전 목사와 관련성을 부인했다. 대신총회는 2019년 4월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 교계에 전광훈 목사는 본 대신 교단 소속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고 못 박았다. 


저간의 논란을 종합해 보면 전 목사의 지위와 관련한 변호인단의 주장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변호인단 측이 NCCK를 상대로 고소를 압박한 건 비판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란 분석이 유력하다. 


기성교단의 방조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예장통합 등 주류 보수교단이 이단 지정을 보류한 것도 전 목사 측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예장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심상효 목사)는 지난 달 26일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사이비성 연구를 보류키로 했다. 앞서 고신·합동 총회도 이단성에 대한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이러자 전 목사는 예장통합의 이단 연구 보류 조치가 나온 직후인 지난 2일 '너알아TV'에 출연해 "한국교회가 날 이단으로 (규정)할 줄 아냐?"며 호기를 부렸다. 


전 목사는 우리나라 법조계의 부조리를 이용해 자신을 방어해왔다. 여기에 전 목사의 정치노선에 우호적인 보수 교회도 우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실상 전 목사는 우리사회와 교회의 부조리에 편승해 폭주하는 셈이다. 


전 목사의 폭주는 어디까지일까? 분명한 건, 전 목사가 개신교의 쇠락을 주도하고 있으며 전 목사에 동조하는 일부 성도와 보수 교단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다는 점이다. 


덧붙이는 글]


전 목사 측 고소 압박에 대해 NCCK 여성위 최소영 위원장은 “현재로선 아무 입장이 없다. 단, 공방이 본격화될 경우 법조계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지유석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92건 172 페이지
  • 2021부활절 연합예배, 최소인원만으로 열린다
    NEWS M | 2021-03-19
    한교총·NCCK 예배계획 발표, 변수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진보 성향의 NCCK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다음 달 4일 부활절 새벽예배를 드린다고 발표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 ‘제주4.3 진압책임’ 조병옥 동상, 상반기 중 철거
    NEWS M | 2021-03-19
    지역 시민단체 행적 들어 철거 압박, 조병옥 개신교인이기도천안시 병천면 아우내독립만세 기념공원엔 병천 아우내 4.1만세운동을 기리는 '그날의 함성' 조형물이 안치돼 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제주4.3 당시 사건 초기 진압 명령권자였던 조병옥 경무부장(1894~19…
  • "아시아교회, 코로나19 극복 위해 함께 기도해야"
    한국기독공보 | 2021-03-18
    CCA, 5월 16일 '아시아주일' 앞두고 연대 요청CCA가 주관하는 아시아주일 예배가 오는 5월 16일 온라인으로 드려질 예정이다."우리에게 굳은 믿음을 허락하사 회복의 약속을 신뢰하게 하소서. 당신이 구세주요 피난처임을 믿으며 이 큰 두려움을 이겨내게 하소서."아시…
  • CGNTV와 함께 ‘사순절 회개기도회’에서 만나요!
    크리스챤연합신문 | 2021-03-18
    CGNTV ‘한국교회 사순절 회개기도회’ 생방송 주관CGNTV(이응경 대표)가 ‘한국교회 사순절 회개기도회 <내가 주님을 못 박았습니다>’로 한국교회 성도들과 함께 사순절을 기념한다.요한복음 19장 15절과 사도행전 2장 36절 말씀에 따라 ‘내가 주님을 못…
  • 여성안수·여성이사 없고, 강도권마저 배제
    아이굿뉴스 | 2021-03-18
    ■ 폐쇄성 짙어지는 합동총회 ② 여성 차별총신대, 교육부 권고 무시하고 여성이사 배제총회측 “교단과 학교 신앙 정체성 위배” 주장예장합동총회와 총신대학교는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타교단 여성이사 3명이 선임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년째 내홍을 겪으며 교육…
  • "권사님, 교회방문 숨기세요" 코로나19 확산 유발 목사 벌금형
    연합뉴스 | 2021-03-18
    신도 가족까지 감염돼 1명은 사망…법원 "모범은커녕 범행 교사"목사 부부도 확진…아내 역시 역학조사관에게 거짓말했다 벌금문 좀 열어주세요[연합뉴스 자료 사진](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게 교회 방문 사실을 숨기도록 …
  • "전화 한 통으로 헌금" KT, 스마트헌금콜 서비스 출시
    연합뉴스 | 2021-03-18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종교활동이 활발해지자 종교 후원금을 계좌이체 없이 전화 한 통으로 낼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됐다.KT[030200]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종교단체에 대한 후원금을 휴대전화,…
  • 경찰, '화염병 투척' 사랑제일교회 신도 등 3명 구속
    연합뉴스 | 2021-03-18
    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연기'[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11월 26일 새벽 명도집행이 시작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안쪽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2020.11.26(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명도집행 당시 철거를…
  • 코로나에도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캠페인에 4천750명 참여
    연합뉴스 | 2021-03-18
    전국 15개 교회 모임 '사귐과섬김' 주도…"'피로 나누는 사랑' 실천하길"코로나에도 교계 헌혈캠페인에 4천750명 참여(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 속에도 작년 성탄절 때부터 전국 15개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대한민국 피로회복' 헌혈 …
  • [시사] 필리핀서 억울한 옥살이 백영모 선교사 귀국
    연합뉴스 | 2021-03-18
    '불법 총기소지' 넉달 구금됐다 무죄 판결…"국민 성원에 한국땅 다시 밟아"'불법 총기소지' 혐의 필리핀 한인 선교사 무죄(서울=연합뉴스) 2018년 5월 필리핀에서 불법 총기류 소지 혐의로 구금됐던 한인 선교사 백영모 씨가 최근 현지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기…
  • “코로나 재난은 교만에 대한 경종” “교리와 윤리의 균형이 중요”
    국민일보 | 2021-03-17
    제10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신성철 전 카이스트 총장(왼쪽)과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열린 제10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에 각각 강연자와 설교자로 나서 이야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세계적 과학자인 신성철 전 카이스트 총장은 코로나19…
  • “목회자들 너무 쉽게 세상 가치에 흔들… 돈이 좋으면 장사를 하라”
    국민일보 | 2021-03-17
    한국교회에 큰 울림 남긴 ‘마지막 강의’… 박조준 목사의 삶과 목회박조준 목사가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 세계지도력개발원에서 “목사다운 목사가 되라”고 당부하고 있다. 성남=강민석 선임기자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설교가 중 한 명인 박조준(88) 목사는 2002년 자신이 개…
  • 신천지, 과천시·의회 공무원 포섭 의혹
    국민일보 | 2021-03-17
    류종우 시의원 “선거 개입, 모략 전도”류종우 과천시 의원이 16일 시의회에서 신계용 전 과천시장의 선거캠프에 위장 잠입한 신천지 위장단체 회원 명단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시의회 영상 캡처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이 과…
  • 영산조용기신학원 창립… 초대 총재 이영훈 목사
    국민일보 | 2021-03-17
    이사장에 조민제 회장영산조용기신학원 이영훈 총재(왼쪽 다섯 번째)와 조민제 이사장(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대회의실에서 영산조용기신학원 창립총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산조용기신학원 제공순복음영산신학원·목회대학원(학장 조용찬 목사)이 …
  • 법의학자 "정인이 사망 당일, 췌장 끊어낸 '마지막 사건' 있었을 것"
    CBS노컷뉴스 | 2021-03-17
    "사망 수일 전에도 복부 내 손상…사망 당일 '다른 사건' 가능성""장씨, 정인이 사망에 이르게 할 '의사' 있었다고 추단하는 게 합당"4일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치된 정인이의 묘지에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한형 기자양부모의 지…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