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가 없는 게 가장 힘들죠"…목회자가 말하는 작은 교회의 현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성도가 없는 게 가장 힘들죠"…목회자가 말하는 작은 교회의 현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성도가 없는 게 가장 힘들죠"…목회자가 말하는 작은 교회의 현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2-01-26 | 조회조회수 : 3,340회

본문

재정 압박보다 힘든 건 '성도 없는 교회'…대부분 부교역자 無  

중형 교회 매칭 등 개척 초기 정착 돕는 임시 성도 파송 제안

신학생 대상 작은교회 봉사 실습 의무화 도입도

한시적 재정 지원보단 가족 보험 등 안정장치 마련에 초점

교단 정책 의사결정에 작은 교회 목회자 목소리 반영돼야 



46a1f7c3218a0dcaa4603d944482b03e_1643236157_6267.jpg
▲서울의 한 상가교회 외경ⓒ데일리굿뉴스


#3년 전 인천에 교회를 개척한 A 목사는 주일학교부터 청·장년부까지 혼자 모든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커져도 전도사나 간사 한 명 없이 근근이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 부교역자를 둘 여력도 없을 뿐더러 작은 교회를 제 발로 찾는 교역자들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교회 목회의 어려운 현실은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한국 교회 전체의 70~80%가 50명 미만의 작은 교회다. 이 가운데 오랜 기간 건실하게 생존하는 교회는 몇 되지 않는다. 재정적 압박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힘든 건 바로 '사람 없는 교회'다. 함께 교회를 세워갈 교역자는커녕 성도 한 명 없는 교회는 교회의 존재 가치와 목회 의지를 상실케 한다. 실제 현장에 있는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건 '사람'이라고. 


A 목사는 “뜻을 같이 할 동역자 한 명만 있어도 목회를 끌고 나갈 동력 자체가 달라라진다”며 "예비 목회자인 신학생을 비롯해 교역자들이 작은 교회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신학교에서 신학생 대상으로, 최소 1년 이상 작은 교회를 섬기게 하는 이수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신학교마다 졸업 전 반드시 해야 하는 교회 봉사 실습이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형교회로만 쏠린다는 이유에서다. 


A 목사는 “더 좋은 환경에서 목회를 배우고 싶은 마음을 누구보다 너무 잘 안다"면서도 “목회자 10명 중 8명이 목회할 곳이 상가 교회다. 결국 이들이 마주할 목회 현장을 미리 보고 배우는 것도 목회자의 길을 걷기 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 기간 타 교회 성도들을 개척 교회에 파송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성도 한 명 없는 교회에 새신자가 문을 두드리기란 여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개척 5년 차인 B 목사는 “아무것도 없이 개척한 교회에 20명만 모여도 거의 '기적’”이라며 “개척 초기에 동역 멤버가 있고 없고는 매우 큰 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어느 정도 정착할 때까지 만이라도 개교회 차원에서 팀을 꾸려 작은 교회에 성도들을 임시 파송해주면 목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예 분립 개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위임목사),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 나들목교회네트워크(김형국 목사) 등은 교회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지자 기존 성도와 목회자를 파송해 분립개척을 시도했다. 교회의 대형화도 막고 건강한 교회를 지역사회 곳곳에 흩뜨리자는 취지에서다.  


B 목사는 "30명씩만 분립 개척해도 교회들은 충분히 자생할 수 있다"며 "기존 성도 여럿이 함께 파송되는 것이기 때문에 성도들도 즐겁게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고 기반을 갖춘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 새신자나 외부 성도 유입도 수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재정과 관련해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교단마다 생계 위협을 받는 목회자들을 돕기 위해 임대료나 사례비, 생활비 지급 등 나름의 긴급 지원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대부분 재정지원에 집중돼있고 그마저도 한시적이라는 지적이다. 


개척 13년 차 C 목사는 "목돈 주기식 교단 지원은 오히려 목회자들이 거기에만 의지하거나 안주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게 할 수 있다"며 "그보다는 목사 가족의 보험 지원 확대 등 장기적 차원의 안전장치 마련이 더욱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당수 작은 교회 목회자 가족은 보험 하나 제대로 들지 못하는 실정이다. 교회가 자립할 때까지만이라도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어려움에 빠지지 않고 목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 이같은 개척교회의 현실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교단 내 작은 교회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 현장 목회자들을 포함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C 목사는 "교단 정책위원회는 대부분 큰 교회 목회자 중심으로 구성돼있다 보니 종종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들이 나오는 것 같다"며 "현장의 이야기들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교단에서 작은 교회 목회자들를 초청해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작은교회살리기연합 대표 이창호 목사는 "현재 각 교단에서 어려운 교회들을 돕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지원이 많은 것도 사실" 이라며 "지역 교회 간 상생협력만으로도 작은 교회 하나를 살리는 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석 교인 200~300명 정도 교회가 한 곳만 집중해 도와도 교회들은 살아날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재정 지원보다는 자립할 수 있는 기반, 즉 자생력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은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465건 170 페이지
  • "성도가 없는 게 가장 힘들죠"…목회자가 말하는 작은 교회의 현실
    데일리굿뉴스 | 2022-01-26
    재정 압박보다 힘든 건 '성도 없는 교회'…대부분 부교역자 無  중형 교회 매칭 등 개척 초기 정착 돕는 임시 성도 파송 제안신학생 대상 작은교회 봉사 실습 의무화 도입도한시적 재정 지원보단 가족 보험 등 안정장치 마련에 초점교단 정책 의사결정에 작은 교회 목회자 목소…
  • 46a1f7c3218a0dcaa4603d944482b03e_1643234912_7487.jpg
    (속보) 서울동부지방법원,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지위 부존재 확인
    CBS노컷뉴스 | 2022-01-26
    서울동부지방법원. 법원이 서울 명일동에 위치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와 당회장의 지위가 없음을 확인했다.서울동부지방법원은 명성교회정상화추진위원회가 제기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에 대한 위임목사 직무 집행정지 1심 소송에서 명성교회정상화추진위원회 손을 들어줬다…
  • 교회협(NCCK) 이홍정 총무, "무속 의존 국가운영 위험… '복음의 공적가치' 따른 선택"
    CBS노컷뉴스 | 2022-01-26
    NCCK 이홍정 총무 26일 신년 기자간담회"권력층 만연된 무속적 신앙 의지하는 태도 지지할수 없어""'복음의 공적 가치' 기준 따라 후보 정책 살펴봐야"2024년 NCCK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박차…교권 탈피 연합운동 시사 NCCK 이홍정 총무가 26일 서울…
  • 윤석열 무속논란…기독교계, "다시는 비선정치·무속정치 안돼"
    CBS노컷뉴스 | 2022-01-26
    핵심요약윤석열 '무속 정치' 논란…기독교계 비판 이어져'비선정치· 무속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 모임' 성명 발표590여 교회 및 개인 자발적 참여"국정농단사태와 같은 비선정치의 위험성 높아져""그리스도인으로서 주술적 무속에 의존하는 비선정치 묵과 못해""무속 논란에도…
  • 성서공회, 점촌제일교회 후원으로 감비아에 '졸라어 성경' 기증
    CBS노컷뉴스 | 2022-01-26
    대한성서공회는 25일 점촌제일교회 후원으로 감비아에 '졸라어 성경'을 보내는 기증식을 가졌다. 대한성서공회는 25일 점촌제일교회 후원으로 아프리카 감비아에 '졸라어 성경'을 보내는 기증식을 가졌습니다.감비아는 인구 250여 만 명 가운데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기독…
  • 윤석열-김건희 부부 무속 의혹에 개신교계 ‘비선정치’ 비판
    NEWS M | 2022-01-25
    “비선실세 야합 최순실 떠올려”, 대형교회 목회자 안수기도도 ‘소환’‘비선정치ㆍ무속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들 모임’(아래 그리스도인들 모임)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속과 정치의 결탁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사진 = …
  •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는 영적 싸움”
    뉴스파워 | 2022-01-24
    한국디아코니아협동조합, 한국헤른후트형제단, 한국디아코니아대학 성명서 발표   한국디아코니아대학, 한국디아코니아협동조합, 한국헤른후트형제단 등은 지난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역사에서 이런 선거는 없었다.”며 “불의하고 억압적인 세력과의 싸움이 관…
  • 예장통합 목회자들,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지도자 절대 반대"
    CBS노컷뉴스 | 2022-01-24
    핵심요약윤석열 후보, '건진법사'·김건희씨 녹취록 등 무속 논란 계속 돼예장통합 소속 목회자들, "무속 의존 국가지도자 절대 반대" 성명"일부 보수 기독교 인사들, 의도적인 정치적 편향 행태…성경의 가르침에 크게 어긋나""무속에 의존하는 정치, 기독교 신앙· 건전한 상…
  • '불법 자격증 장사' 주도한 교수가 학과장? 학내 반발
    NEWS M | 2022-01-24
    나사렛대 태권도학과, 벌금형에도 비리 혐의 교수 학과장 발령 논란보수 개신교 교단인 나사렛성결교단이 운영하는 충남 천안 소재 나사렛대학교 태권도학과가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이아무개 교수를 학과장으로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보수 개신교 …
  • 28602499906747a413e41eb6e8aaa9da_1643061577_8551.jpg
    '인구절벽' 한국 사회…교회도 사라진다
    데일리굿뉴스 | 2022-01-22
    "단순 전도만으로 안돼… 현실적 대안 필요" ▲2021년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2020~2070년'(사진출처=목회데이터연구소)국내 거주 외국인을 포함한 한국의 총인구가 지난해 첫 감소세를 보이며 인구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50년 뒤인 2070년에는 한…
  • 28602499906747a413e41eb6e8aaa9da_1643061339_5301.jpg
    오세훈 시장, 최일도 목사 만나...기부채납으로 합의
    데일리굿뉴스 | 2022-01-21
    지난해 7월 리모델링을 시작한 밥퍼나눔운동본부 (사진제공=다일공동체)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오전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를 만나 최근 불거진 밥퍼나눔운동본부(밥퍼) 건물 증축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양측은 밥퍼 부지 건물 증축을 합법적인 …
  • 28602499906747a413e41eb6e8aaa9da_1643061093_4181.jpg
    신천지 온라인 수료자 2만...대응 방법은?
    데일리굿뉴스 | 2022-01-21
    바이블백신센터 '신천지 대응 종합 매뉴얼 2.0 세미나' 바이블백신센터(원장 양형주 목사)가 신천지의 공격적인 오픈전도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신천지 대응 종합 매뉴얼 2.0 세미나'가 오는 27일 온라인으로 열린다.(사진제공=기독교포털뉴스)오는 …
  • 28602499906747a413e41eb6e8aaa9da_1643060978_5183.jpg
    인기총 총회장에 윤보환 감독 취임..."성령으로 연합"
    데일리굿뉴스 | 2022-01-21
    "'복음의 땅 인천' 위상 회복되길 희망" ▲제60대 총회장 김기덕 목사가 제61대 총회장으로 취임한 윤보환 감독에게 취임패를 전달했다.ⓒ데일리굿뉴스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가 23일 총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직전 감독회장인 윤보환 감독이 이날 …
  • 28602499906747a413e41eb6e8aaa9da_1643060109_9027.png
    예람워십, CCM 편곡으로 다음세대에 큰 인기..."예배에 흥미 잃지 않도록"
    데일리굿뉴스 | 2022-01-21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각 세대들은 다양한 음악장르를 선호한다. 이러한 현상은 교회에서도 나타나며 세대간 통합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진다.특히 다음세대들의 찬송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은데 부산의 한 찬양팀이 다음세대와 청년, 기성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편곡…
  • 28602499906747a413e41eb6e8aaa9da_1643059434_6665.jpg
    영등포산업선교회, 故 조지송 목사 3주기 기념 평전 출간
    데일리굿뉴스 | 2022-01-21
    '조지송 평전' 산업선교적 삶 담겨 ▲영등포산업선교회가 21일 산업선교회의 선구이자 노동자들의 벗이라 불리는 조지송 목사의 평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데일리굿뉴스영등포산업선교회가 21일 산업선교회의 선구이자 노동자들의 벗이라 불리는 조지송 목사의 평전 출판기념회를 열었…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