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합동결혼 '축복식' 대상자 모집 돌입…"탈퇴자 재입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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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이어지며 젊은 교도들 탈퇴 잇따라...축복식 강행
탈퇴자들, JMS 극단적 교리로 인해 사회 나와서도 배우자 찾기 두려워해
▲JMS의 합동결혼식인 '축복식'.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장세인 기자 = 이단 JMS가 합동결혼식인 축복식 진행을 위해 오는 3월에서 5월 사이에 남녀 교도들의 만남을 시작하겠다며 대상자 모집에 나섰다. 축복식 대상자들에 대한 면담은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연령대의 탈퇴자들에게도 연락하면서 어렵게 탈퇴를 결심한 젊은이들이 다시 JMS로 돌아가는 상황마저 일어나고 있다.
JMS 탈퇴자들을 상담하는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의 차재용 목사는 "(탈퇴자들 사이에서) '축복식 때문에 다시 들어가야 되냐' 이런 얘기도 있고 'JMS를 나오고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 고민도 한다"면서 "담당 교역자들한테 연락이 왔다고 한다. 탈퇴자, 가정국 2세 등등 면담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탈퇴자는 탈퇴를 했다가 다시 JMS로 돌아갔고 축복식만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JMS는 내부 교도들끼리 결혼시켜 2세를 낳고 교리와 교주에 충성하는 가정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축복식을 진행한다.
축복식을 위해선 1인당 약 25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 경제적 착취도 문제가 된다. 하지만 더 큰 목적은 경제적인 능력을 갖춘 교도와 JMS에 대한 충성심을 가진 교도를 배우자로 연결해 경제적 헌신이 가능한 교도들의 충성심을 키우고 탈퇴를 막으려는 데 있다.
축복식으로 가정이 이루어지면 이들의 미래 자녀인 JMS 2세까지 세뇌 속에 자라게 되는데 이렇게 ‘가정국’ 규모를 키워 체제를 유지하려는 의도다.
JMS 교도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JMS 2세 탈퇴자는 "부부 둘 중 한 명만 JMS를 나온 가정들이 많다. 그래서 아직 JMS에 남아있는 배우자를 빼내고 싶어서 고민한다"며 "JMS 내에서 결혼한 사람을 탈퇴시키는 것이 엄청 고난이도다. 저의 경우도 탈퇴시키기 제일 어려웠던 사람이 저희 부모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JMS 내에서도 요즘 세대들은 상대방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혼인하는 축복식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도 있다”고 전했다.
이성 간의 교제를 극단적으로 금기시해온 JMS 교리상, 탈퇴자들은 혼자 세상에 나와 배우자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단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JMS로 돌아가 축복식만 한 후 배우자를 데리고 다시 탈퇴하겠다는 탈퇴자들도 생겨나는 이유다.
교주 정명석과 간부들에 대한 재판이 이어지고 체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보습득이 빠른 젊은 교도들 위주로 탈퇴가 잇따르자, JMS 측은 사회에서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낙오될 수 있다는 탈퇴자들의 두려움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차재용 목사는 "탈퇴자들이 JMS에서 활동하다 보니 지금 직장이 변변치 않고 세상사람들에 비해서 경쟁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때문에 JMS 안에 들어가야 기회가 있지 않나 이런 얘기를 한다"면서 "그러나 가적으로 딱 묶어버리는 순간 이동이 쉽지 않다"고 경고했다.
몇몇 탈퇴자들과 차재용 목사는 “어렵게 결심해 탈퇴한 뒤 안정을 찾기도 전 JMS의 세뇌로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 다시 돌아가 축복식만 하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연락을 받고 고민 중이라면 상담을 받으며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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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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