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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적 접근으로 청소년의 중독 예방‧재활 참여 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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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4-01-23 | 조회조회수 : 2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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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프라‧콘텐츠 만들고 회복‧치유 지원 필요”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22일 중독전문가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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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전문가 토론회 참석자들이 조현섭 교수의 발표를 듣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중독전문가들이 청소년 중독 예방‧재활을 다각적으로 접근해 다양한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예방과 재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이하 청예본)는 한국청소년마약예방운동본부, 한국중독융합학회 등과 함께 22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청소년 중독예방과 재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중독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우리 사회에 만연된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게임 ▲알코올 ▲흡연 ▲마약 ▲도박 ▲성 등 각종 중독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중독 없는 건강한 사회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다음 세대 청소년들의 중독예방과 재활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중독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청예본에 따르면 2022년 청소년 음주자의 위험 음주율은 남학생이 50.0%, 여학생이 47.0%로, 성인(남성 46.6%, 여성 40.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음주율이란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소주 5잔 이상, 여자는 소주 3잔 이상인 것을 말한다.


또 2021년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전년대비 1.2%p 증가한 37.0%로, 성인(23.3%)보다 높았다. 더 큰 문제는 0~7세 이하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매년 증가해 2021년에는 28.4%에 달한다는 것이다.


청소년기는 뇌 발달이 계속 이뤄지는 시기여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감정 동요가 많다. 이런 상황을 회피하려다보니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문제는 청소년은 성인보다 중독에 빠지는 속도가 빠르고 피해와 부작용이 더 크다. 


이 때문에 다각적으로 접근해 다양한 인프라와 프로그램 시행으로 청소년들이 중독 예방과 재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현섭 총신대학교 교수(청예본 대표)는 “한 번 중독이 되면 죽을 때까지 회복할 수 없는 문제다. 약도 없고 어떤 상담을 통해서 그걸 없앤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라며 “그래서 청소년기의 중독 문제를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기는 자기의 주체적인 사고가 없는 단계여서 그냥 친구가 하면 그냥 한다. 이것으로 인해서 이후에 어떤 부작용이나 폐해가 있을지 예측 못 한다”라며 “그래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너무 두려워한다. 그만큼 청소년 중독이 위험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독된) 한 개인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프로그램과 시간이 필요하다. 외래 상담 센터만으로는 중독자를 회복시키는 데 제한이 있다”라면서 “특정 행동 변화보다는 삶의 전반적인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외래상담센터-거주시설-직업재활시설-쉼터 등으로 이뤄진 재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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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섭 총신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김엘리야 선교사(청예본 전문가양성과정 전문강사)는 중독에 빠진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재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선교사는 “치료를 위해서 아이들이 병원을 가게 되면 그날부터 정신병자로 낙인이 찍힌다. 이를 감수하고서라도 뭔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는 (중독) 중증도가 굉장히 심각해져 있는 상태”라며 “이는 2차적, 3차적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산율만큼 중요한 것이 청소년의 사회적 역할 상실률”이라며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이미 있는 청소년들이 사회적인 역할을 다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려는 2차적인 3차적인 문제들이 중독 문제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온전히 사회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사람들로 만들려면 치료, 상담, 재활, 영성 회복, 진학, 취업까지 전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다뤄줄 수 있는 시설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며 “중독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소위 정신질환자라는 낙인을 찍는 그런 것보다 아이들에게 정상적인 삶과 사회의 역할을 다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파동을 주고 소망 등을 줄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현 목사(스마트폰 쉼 운동본부 운영위원장)는 중독에 빠진 청소년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가장 힘든 것이 우리 교회 성도들이 중독 상담을 받지 않는 것이다. 이유는 상담받으면 우리 아이가 중독자인 것이 알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대부분 다른 교회 성도들이 상담하러 온다”고 밝혔다.


이어 “또 목회자들에게 ‘중독 문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의지력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도덕적인 문제 및 영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기도해야 한다’, ‘회개해야 한다’고만 할 뿐 사회심리학적인 접근을 시도할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독 문제를 단순히 영적인 문제와 도덕적인 기준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중독자들이나 중독 과정에 대해서 좀 포용적이고 지지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회복과 치유의 관점에서 영적 지원을 해줘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거나 전문 강사를 초청해 교회 안에서 공감대나 지지를 형성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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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좌장을 맡은 서호영 전 서울남부구치소 소장(좌 3번째)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아울러 서보경 을지대학교 교수(한국중독심리학회 회장)는 청소년들이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보경 교수는 “청소년 중독 문제는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환경적 영향이 대부분이라고 본다. 특히 부모와 가족의 영향이 매우 크다”라며 “그런데 지금까지 개발·활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청소년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춰서 부모도 같이 교육받고 상담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중독 문제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발생하는 만큼 청소년들이 많은 오프라인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오프라인의 비율을 자신에게 맞도록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의 진로, 가치관, 가족 관계 등에서 온라인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교육해주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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