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떠나는 다음세대…2030 개신교인 10년 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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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중 종교인 비율 27.6%…개신교 13.6%
20대 개신교인 9%, 30대 개신교인 11% 불과
▲서울의 한 대학에서 기독 학생들이 손을 잡고 기도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다음세대의 탈종교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2030세대의 개신교인 비율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16일 '2023 국민 종교 현황' 주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목데연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성인 4,751명과 청소년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담았다.
▲종교 인구 변화 추이 (만 19세 이상, %)
목데연에 따르면 2023년 만 19세 이상 종교인 비율은 37.1%, 무종교인 비율이 62.9%로 드러났다. 2017년 무종교인의 비율(53.4%)이 종교인(46.6%)을 처음 추월한 이후 격차가 심화됐다.
20∙30대의 종교인 비율은 각각 16%, 19%로 드러났다. 직전조사 (2017년) 대비 15%p, 19%p 감소한 값이다.
타 연령대의 경우 40대는 45%에서 30%로, 50대는 52%에서 40%로 줄었다. 60세 이상은 62%에서 59%로 비교적 감소폭이 좁지만 감소세인 것은 마찬가지였다.
▲연령별 종교인 분포 변화 (만 19세 이상, %)
종교별 인구 비율은 개신교 16.6%, 불교 12.4%, 가톨릭 7.8% 순으로 나타났다. 불교와 개신교는 2012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개신교는 2012년 22.5%와 비교했을 때 5.9%p 하락했다.
20대 개신교인은 최근 10년 사이 10%p 감소했다. 2012년 19%에서 2023년 9%로 줄었다. 30대의 경우 2012년 21%에서 2023년 11%로 감소했다.
▲종교 현황 비교 (성인 vs 청소년, %)
청소년들도 탈종교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소년 중 종교가 있는 이들의 비율은 27.6%에 불과했다. 나머지 72.4%는 무종교인이라고 답했다. 성인의 무종교 비율(62.9%)보다 10%p 많은 값이다.
개신교인 청소년의 비율은 전체의 13.6%로 불교(7.6%)와 가톨릭(5.7%) 비율을 합한 수치와 비슷했다.
한국교회 향후 개신교인 비율을 예측한 결과, 10년 뒤 개신교인의 비율은 12.6%까지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1명 꼴인 셈이다.
일반 국민과 개신교인의 연령 분포를 분석한 결과, 20대에서 일반 국민 대비 개신교인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
반면 60대 이상의 경우 개신교인이 49%로 일반 국민(32%)보다 17%p 높게 나타났다. 목데연은 이를 두고 교회가 한국 사회보다 더 고령화 돼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목데연은 "한국교회는 탈종교화와 개신교인의 감소, 가나안 성도 증가, 저연령층의 종교 무관심 현상에 더해 저출산∙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까지 맞닥뜨리고 있다"며 "고령화 시대 노인목회도 중요하지만,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차세대 사역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믿음의 단단함이 청소년 시기에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청소년과 청년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영적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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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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