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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일반사회보다 뒤쳐진 장애인 인식··장애인의 친구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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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1-04-20 | 조회조회수 : 3,7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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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장애인들 섬기는 장애인 목회자 강성남 목사
"한국교회, 장애인 목회자 설 자리 없어..실질적으로 장애인 목회자 세워나가야"
"장애인 교인들, 보이지 않는 편견과 차별로 어려움 겪어"
"하나님 앞에선 모두가 동일하다는 점 기억해주길"




 

[앵커]

'장애인이 없는 교회는 장애 교회다'라는 한 신학자의 말처럼 교회는 장애인들과 함께 해야 합니다.


하지만 장애인 목회자와 교인들이 교회에서 겪는 차별과 어려움은 결코 일반 사회보다 작지 않습니다.


장애인 목회자, 강성남 목사를 만나 그 어려움을 들어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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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의 '사랑의아둘람교회'.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숨은 아둘람굴처럼 지역 장애인들의 피난처가 되어주고 있다.


[기자]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사랑의아둘람교회에서 지역 장애인들을 섬기고 있는 강성남 목사.


강 목사 본인도 생후 11개월에 발병한 소아마비로 지체장애를 안고 있습니다.


강 목사는 "지난 40여 년 간 장애인 목사로서 목회를 이어온 것은 기적"이라며 "오늘 날 한국교회엔 장애인 목회자가 설 자리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강성남 목사 / 사랑의아둘람교회]

"아주 참담한 그런 것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 장애인 목회자의 현실이고, 내 현실이었죠. 교회가 가치 실현에 목적을 두고 (장애인 교역자를 세워간다면) 얼마든지 장애인 목사들도 인격적으로나 지적으로나 소양적인 면에서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는데 그게 전혀 용납이 안되죠."


장애를 가진 교인들의 신앙생활은 더욱 어렵습니다.


장애인 교인들은 교회에서조차 보이지 않는 편견과 차별로 진정한 공동체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기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황재섭 집사 / 사랑의아둘람교회]

"(다른 교회에서는) 좀 동떨어진, 나 자신이 떨어져 있어 보인다는 마음이 없지 않아 많았죠. 일반 사람들은 모르지만 공감된 마음이 있어서 더 마음적으로 와닿고, 설교 내용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니깐 (여기로) 오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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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남 목사는 "장애인 목회자가 일반 교회에 청빙될 가능성은 너무나 희박하고, 어쩔 수 없이 개척을 하더라도 차별 어린 시선 속에 제대로 목회를 이어나가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한국교회가 10명 교역자가 있으면 1명이라도 장애인 교역자를 세워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비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해오던 강 목사가 장애인 목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장애인 복지관에서 만난 장애인들의 영적인 상태가 너무나 피폐해져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랑의아둘람교회도 전체회의를 통해 장애인과 함께 예배 드리기로 마음을 모았지만, 어느 순간 비장애인 교인들이 모두 떠나고 장애인 교인들만 남게 됐습니다.


[염명자 집사 / 사랑의아둘람교회]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이 오다 보니깐 떠나더라고요... 휠체어 타고 오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교회 가고 싶다고 데려가라고 하는데 솔직히 (계단 때문에) 못 오잖아요. 하나 바람이 있다면 큰 교회들이, 선한 교회들이 모여서 장애인들이 편하게 예배 볼 수 있는 성전을 하나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강성남 목사는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하나님 앞에선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장애인들과 함께 하셨던 예수 복음의 가치를 교회가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교회가 실질적으로 장애인 목회자를 세워 장애인 교인들을 세심하게 보듬고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일에 앞장서주길 당부했습니다.


[강성남 목사 / 사랑의아둘람교회]

"하나님나라는 취약 계층이 없고, 영적으로는 모두 다 동일하잖아요. 이것만 우리가 기억하면 된다고 봐요. 예수님처럼 친구같이 같이 어울려주고, 함께 웃고, 같이 대화하고..."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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