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오늘] 동심을 사는 어른들…키링부터 가챠까지 '키덜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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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일상화된 시대, 우리는 SNS를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세상 속에서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SNS 세상 속 다양한 이슈를 살펴봅니다. 차고 넘치는 정보와 콘텐츠 속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봐야 할까요. 세상을 보는 작은 창, 'SNS 오늘'입니다.

▲최근 SNS에서는 유행중인 키덜트 문화.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춘식이 인형 사려고 연차 내고 오픈런 했어요.”(네이버 이용자 ‘꼰**’)\
“요즘 너무 우울해서 산리오 전시회 다녀옴.”(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Mi*******')
최근 SNS에는 캐릭터 키링, 애니메이션 전시회, 가챠(캡슐 장난감) 인증샷이 쏟아진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키덜트(Kidult)’ 문화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은 것.
‘키덜트’는 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 과거 아동용으로 여겨졌던 콘텐츠를 성인이 소비하고 즐기는 문화를 의미한다.
키덜트 열풍의 배경에는 유년 시절에 대한 향수, 어릴 적 갖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동경, 그리고 성인이 되며 생긴 소비 여력 등이 자리하고 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동심’을 통해 위로받으려는 심리도 작용한다.
직장인 김지연 씨(25)는 “어릴 때 장난감 같은 걸 많이 갖지 못했다”며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고 돈을 벌면서 예전엔 없던 소유욕이 생긴 것 같다. 무엇보다 지칠 때 귀여운 캐릭터를 보면 즐거운 마음이 들어 좋다”고 말했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키덜트’를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이 약 185만 건에 달한다. 피규어 진열장, 한정판 캐릭터 키링, 애니메이션 전시 관람 인증샷 등이 줄을 잇는다.

▲홍대입구역 인근의 한 가챠숍. ⓒ데일리굿뉴스
오프라인에서도 인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의 가챠숍에는 퇴근 시간대마다 줄이 늘어선다. 뽑기 한 번에 1만 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수십 개씩 가챠를 뽑는 이들이 곳곳서 눈에 띄었다.
직장인 최민아 씨(26)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퇴근 후 가챠를 하러 간다”며 “원하던 아이템이 뽑혔을 때의 기쁨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춘식이’ 키링을 출시한 맥도날드 부평점에는 매장 오픈 한 시간 반 전인 오전 9시부터 키링 구입 대기 줄이 이어졌다.
올리브영이 출시한 산리오 비치타올이나 바나나맛우유와 캐릭터 브랜드 ‘가나디’의 협업 제품 등도 출시 직후 품절 행진을 이어갔다. 일부 제품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과거에는 30~40대가 되면 스스로를 어른이라 여기며 놀이 문화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졌지만, 최근엔 어릴 적 즐기던 취미나 놀이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거리낌 없이 소비하는 것이 ‘성숙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는 분위기”라며 “어른다움에 대한 사회적 규범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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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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