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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의 눈으로 한국교회의 미래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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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1-05-18 | 조회조회수 : 2,9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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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속 교회를 보는 연구자, 실천신대 정재영 교수



“종교학도 알겠고 사회학도 알겠는데 종교사회학은 뭡니까?”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줄 수 있는 이가 있다. 바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종교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는 정재영 교수다. 교회를 나가지 않는 크리스천, ‘가나안 성도’에 대한 연구를 주도했고 한국교회의 미래와 다음세대의 실태에 대해 데이터를 바탕으로 냉철한 분석을 내놨다. 교계에서 종교사회학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로, 또 칼럼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정 교수지만 정작 그가 종교사회학을 연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들어본 일이 없었다. 문득 평신도의 신분으로 신학교 교수직을 맡아 한국교회에 깊게 발을 들인 그의 삶과 신앙이 궁금해졌다. 지난 14일 분당 모 카페에서 정재영 교수를 만나 그의 삶을 살짝 들여다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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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목사 아닙니다


“목사가 아니셨나요?” 정재영 교수가 질리도록 듣는 질문 중 하나다. 신학교 교수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보니 당연히 그가 목사일 것이라 지레짐작하는 이들이 많다. 이후 목사가 아니라는 오해가 풀리면 “왜 신학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정 교수는 아마 살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일 거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신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정 교수는 “자질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다른 직책에도 기질이 있듯 목사가 되려면 필요한 자질이 있다는 것이 그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를테면 일반성도와 다른 헌신적인 자세라거나, 탐심과 물욕이 없는 경건한 삶이 그가 생각하는 목사의 자질. 하지만 정 교수는 자신은 그렇게 살 자신이 없다며 손을 내저었다.


“에피소드도 많아요. 한 번은 어떤 기독교 대학 학생회장으로부터 채플시간 강단에 서달라는 초청을 받았죠. 그래서 제가 목사가 아닌 것을 알고 계시냐고, 아마 학교에 문의하면 안 된다고 할 것이라고 답했죠. 며칠 뒤에 학생회장에게 초청할 수 없겠다며 죄송하다는 연락이 오더군요. 신학교 교수이니 목사인 줄 알고 설교부탁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당장은 신학을 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정재영 교수이지만 가능성은 열어뒀다. 다만 학문으로서 신학을 공부할 때의 얘기다. 목사 안수에 관해선 자질도 없고 소명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평신도 신학교수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역할도 분명 있을 것이라 정 교수는 믿는다.


종교사회학의 길로


그래도 신앙의 연차는 남부럽지 않다. 정재영 교수의 신앙생활은 ‘포대기 신앙’으로 시작했다. 갓 돌이 지난 2살 때 어머니의 등에 업혀 울음을 터뜨리며 어딘지도 모른 채 갔던 것이 정 교수의 첫 교회출석이었다. 어렸을 땐 산정현교회에 출석하며 순교신앙을 배우며 자랐다. 하지만 처음부터 종교사회학이란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학부에서는 사회학을 포괄적으로 배웠고 석사과정에서 진짜 전공을 선택해야 할 시기가 왔어요. 처음에는 일반 사회학을 공부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정체성은 크리스천이잖아요? 제가 가장 잘 아는 것이 종교이고 종교에 대해 다루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죠. 나중엔 목사 안수까지 받으신 사회학계의 권위자이자 제 은사 박영신 선생님의 영향도 컸습니다.”


전공을 선택하고 공부를 마친 이후에도 갈림길은 있었다. 일반학교에 가서 종교사회학을 가르치는 길과 신학교 교수가 되는 길 사이에서 고민했다. 그래도 이왕이면 신학교에서 가르치며 한국교회에 대해 깊게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때마침 휴대폰이 울렸다. 새로운 신학교가 설립되는데 지원할 생각이 있느냐는 박영신 교수의 제안이었다.


“지원서를 내면서도 임용될 거란 기대가 크지는 않았어요. 신학교 교수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목사라는 타이틀도 없었고 박사 학위까지 모두 국내에서 마쳤기 때문이었죠. 그래도 다행히 채용돼 실천신대의 출발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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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탐구센터에서 실시한 '기독청소년들의 신앙과 교회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정재영 교수.
 


종교 밖에서 보는 종교


그렇다면 정재영 교수가 연구하고 있는 종교사회학은 어떤 학문일까. 정 교수는 “일반적으로 표현하면 사회학의 하위 영역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을 단순히 이해하면 사회의 수많은 요소 중 하나로 종교를 연구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종교’라는 요소는 그저 사회의 여러 영역 중 하나에 불과하지 않다는 것이다.


“종교는 사회의 여러 영역 중 하나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가치관이자 세계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종교사회학은 사회학의 줄기 중 하나이지만, 그렇다고 종교가 사회의 한 줄기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하지는 않는다고 항상 덧붙여 설명하죠. 막스 베버와 같은 초창기 사회학자들도 사실 종교사회학자였어요. 사회학의 창시자인 동시에 종교사회학의 창시자이기도 한 셈이죠.”


종교사회학이 무엇이냐에 대한 대화는 자연스레 왜 종교사회학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어찌 보면 종교는 다른 학문과 가장 이질적인 성격을 가졌다. 영적인 분야를 왜 사회적 잣대로 분석하고 규명해야 하느냐고 의문을 던질 수 있다.


“신학자는 종교 안에서 종교를 연구한다면, 사회학자는 종교 밖에서 종교를 연구합니다. 신학자의 관심은 종교의 본질에 있고 사회학자의 관심은 사회현상으로서의 종교에 있어요. 한 개인이 어떻게 방언과 같은 신비체험을 하는지 연구하는 것이 신학의 영역이라면, 신비체험을 하는 공동체의 사회적 특징은 무엇인지 연구하는 것이 종교사회학자의 영역입니다.”


가끔 정재영 교수가 내놓는 종교사회학 연구 결과를 보고 답답해하는 목회자들도 종종 있다.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문제를 제기하지만 그에 대한 정답, 즉 대안은 제시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사회학에서는 신념에 따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 말하기 때문에 보편타당한 분석만을 제시합니다. 섣불리 정답이 이것이라고 단언하지 않죠. ‘그래서 목회를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답답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현상과 데이터 분석으로 아젠다를 던지는 것까지가 종교사회학의 역할이에요. 대안을 찾는 것은 실천신학, 그리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목회자들의 몫입니다.”


사회학은 사탄의 학문?


사실 목사가 아니냐는 오해는 양반이다. 정재영 교수는 가끔 신앙이 없는 것 아니냐는 말도 안 되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연구하고 냉철하게 비판적인 분석을 내놓기 때문에 받는 오해다. 심지어는 ‘사회학은 사탄의 학문’이라고 말하는 목회자도 있다.


‘한국교회 부흥의 이유’라는 같은 논제에 대해서도 간단히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라고 말하면 될 것을, 구태여 한국사회의 산업화 맥락과 경제성장 도표를 가지고 온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를 신뢰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모든 역사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믿지만 그 안에 나타나는 사회학적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 우리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파악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종교사회학을 하는 저를 그저 문제를 드러내는 사람, 교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사람으로 보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종교사회학이 단순히 교회를 비판하거나 비난하기 위한 의도는 결코 아니에요.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분석해보자는 것이 종교사회학의 역할이죠. 무엇보다 한국교회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회가 안정이 되면 사회학의 역할이 줄어든다는 말이 있다. 반대로 말하면 사회가 혼란스러울수록 사회학이 빛을 발한다는 뜻이 된다. 코로나19와 신뢰도 하락, 다음세대 감소를 동시에 겪고 있는 오늘날의 교회는 분명 위기라 할 만하다. 종교사회학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는 얘기다.


“처음엔 제 연구가 교회에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 것인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기존 신학에서 제시하지 못하는 데이터, 실증 연구, 경험 연구를 통해 신학을 보완하고 한국교회를 돕는 역할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문제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직시하고, 교회다운 교회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할 때 분명 한국교회는 하나님이 더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자라갈 겁니다.”


한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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