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정년의 두 관점… “후배에게 길 터줘야” “목사 부족 준비해야”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목회자 정년의 두 관점… “후배에게 길 터줘야” “목사 부족 준비해야”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목회자 정년의 두 관점… “후배에게 길 터줘야” “목사 부족 준비해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6-02 | 조회조회수 : 3,099회

본문

예장합동 총회정년연구위 공청회



92e572c05f3b7eadb4896ff5f1223d46_1622653482_6263.jpg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정년연구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예수사랑교회에서 정년 연장 문제를 논의하는 ‘정년연구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발제를 진행한 신종철 예인교회 목사와 양현표 오태균 총신대신대원 교수, 사회를 맡은 이병설 예장합동 서기가 공청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모습.


목회자 정년 연장 문제를 두고 후배 목회자에 리더십을 계승해야 한다는 주장과 평균수명 증가 및 고령화로 인한 목회자 부족 현상을 고려해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붙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정년연구위원회(위원장 김진하 목사)는 지난 27일 서울 예수사랑교회(김진하 목사)에서 정년연구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오태균(총신대신대원 실천신학) 양현표(총신대신대원 실천신학) 교수와 신종철 예인교회 목사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예장합동은 수년간 총회 때마다 목회자의 정년을 연장해달라는 헌의안이 빠지지 않고 상정됐다. 총회는 2019년부터 정년연구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연구와 논의를 진행해왔다. 현재 예장합동을 비롯해 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대다수 교단은 예장합동과 마찬가지로 목회자 정년을 만 70세로 정하고 있다. 다만 예장백석 등 일부 교단은 만 75세로 정년을 연장했다.


양 교수와 오 교수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양 교수는 지난 4월 정년연구위원회가 전국 140개 노회의 봄 정기노회에 참석한 목사 2638명과 장로 7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조사 결과 정년을 상향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였다.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7%로 가장 높았고, 15%는 하향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 교수의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오 교수는 담임목회자 31명과 부교역자 51명, 성도 277명 등 교회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년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담임목회자의 61.3%, 부교역자의 52.0%, 성도의 43.7%로 모든 구성원에서 가장 높았다. 정년 연장 의견은 각각 9.7%, 14.0%, 14.4%였다.


다만 결과에 대한 해석은 두 교수가 엇갈렸다. 양 교수는 “정년 상향을 주장하는 40%의 수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향후 10년간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목회자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그때가 되면 정년제는 사문화될 가능성이 크다. 성경에도 정년제도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정년 연장 내지는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조사에서 담임목회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후배 목사들에게 진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답한 의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성경에서 성직에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기록을 근거로 정년 연장 혹은 폐지를 옹호하는 견해는 이 시대에 적용할 수도 없을뿐더러 자의적 성경 해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신 목사는 현장 경험을 토대로 목사 정년을 개교회 상황에 맞게 연장할 수 있도록 노회가 허락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균수명과 함께 목회자의 건강수명도 늘었고,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아날로그적 감성이 중시되고 있는 만큼 노년 목회자도 소중한 일꾼으로 사역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총회 총대와 노회 공직 사역은 70세로 한정해 개교회 목양에만 전념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공통으로 목회자 은퇴 후 생계 문제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가 제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도 수 300명 미만인 교회의 목회자는 상향(44%)과 현행 유지(45%)의 응답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300명 이상 교회의 목회자는 상향(34%) 주장이 현행 유지(55%) 주장보다 크게 낮았다. 양 교수는 “300명 미만 교회의 목사는 은퇴 이후 삶에 대한 염려로 정년 상향을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은퇴 후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85건 150 페이지
  • 비종교인에게 물었더니…"호감 가는 종교 없다"
    LA중앙일보 | 2021-06-08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 보고서 (1)현재 한국 사회는 탈종교 현상을 넘어 전반적으로 종교에 대한 호감도까지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의 한 대형교회의 예배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종교 인구 2004년 기점 하락세한국인 5명 …
  • 신학단체 “이상원 교수 해임 부당, 철회하라”
    기독신문 | 2021-06-07
    예장합동 본부서 성명교육부 결정 취소 촉구 한국복음주의윤리학회, 한국성과학연구협회, 성산생명윤리연구소 등 신학 및 NGO단체들은 6월 4일 예장합동 총회회관 앞에서 총신대 이상원 교수의 해임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단체들은 성명에서 “교육부는 이상원 교수의 해임…
  • CBS 이사장 김학중 목사 선출
    기독신문 | 2021-06-07
    2년간 재단이사회 운영 맡아 CBS 재단이사회는 5월 28일 서울 목동 CBS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학중 목사(꿈의교회)를 제31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오는 7월 4일부터 2년간 CBS 재단이사회 운영을 책임질 김학중 신임 이사장은 “하나님의 뜻을 펼치는 선교와 공…
  • 정형남 선교사 “성경예언 성취 주인공은 교회 공동체”
    기독신문 | 2021-06-07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한인선교사협 포럼 정형남 선교사(GMS)가 5월 26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한인선교사협의회(이하 이팔선)가 주최하는 포럼에서 “성경 예언 성취의 진정한 주인공은 야곱과 그의 혈통적 후손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보혈로 구속받은 교회 공동체”라며 세대…
  • 밥퍼-아름다운가게-배달의민족 ‘아름다운 배달’
    국민일보 | 2021-06-07
    ‘배민’ 고객이 일회용품 사용 않고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한 쿠폰으로밥퍼에 일회용 수저 등 2만개 배달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가운데) 목사와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기부받은 일회용 수저와 포크 앞에 서 있다. 다일공동체 제공다일공동체(대표 최…
  • 공주 꿈의교회, 창립 125주년 기념 예배
    대전CBS | 2021-06-07
    한국 최초의 침례교회 가운데 한 곳 대전·세종지역 7곳... 꿈의 공동체 설립 주일 헌금 10% 지역사회 선교에 사용 [앵 커]공주 꿈의교회가 올해로 창립 125주년을 맞아 지난 주일 창립 기념예배를 드렸다.한국 최초의 침례교회 가운데 하나인 공주 꿈의교회가 …
  • 기윤실, 미얀마 돕기에 2억 9백여만 원 모금
    CBS노컷뉴스 | 2021-06-07
    142개 교회·단체, 980명 참여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 3월부터 진행한 '미얀마 민주화운동 사상자를 돕는 모금운동'에 2억 9백여만 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기윤실은 최근 '모금 마감 및 지원현황 보고'를 통해 "이번 모금운동에 142개 단체와 980명의 …
  • '모두를 위한 화장실'…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데일리굿뉴스 | 2021-06-04
    국내 대학 최초로 성공회대학교에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이 도입된다. 학교의 이러한 결정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성공회대는 지난 2017년에도 '성중립화장실' 설치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4년만에 '모두를 위…
  • 장신대 총장에 김운용 직무대행… “화합과 통합에 역점”
    국민일보 | 2021-06-04
    강민석 선임기자 장로회신학대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제22대 총장에 김운용(63·사진) 현 총장 직무대행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총장 서리로 업무를 시작하며 인준은 오는 9월 열리는 제106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에서 결정된다. 인준되면 김 총장은…
  • 감리교 중부연회 ‘코로나19 백신접종 독려 캠페인’
    CBS노컷뉴스 | 2021-06-04
    일상의 회복과 한국 사회를 위한 캠페인감리교 내 중부연회 첫 백신 독려 캠페인감리교에 이어 한국교회 전체 확산 기대캠페인 포스터와 차량용 스티커 무료 배포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정연수 감독)는 오늘(4일) 인천에 위치한 용현감리교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 [집중취재] A금고, 서류조작 혐의 교회에 130억 불법대출 '의혹'
    CBS노컷뉴스 | 2021-06-04
    탄소중립, 코로나19 방역 등 사회와 교계 현안에 대한 의견 나눠 서울 관악경찰서가 당회원 명부를 조작한 교회에 130억 대 대출을 해준 A금고와 교회 J목사의 불법성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앵커]성범죄로 16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 개역개정 성경 2035년까지 재개정 추진
    CBS노컷뉴스 | 2021-06-03
    대한성서공회는 개역개정판 성경 재개정 작업을 2035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앵커]대한성서공회가 개역개정 성경을 변화된 시대 상황을 반영해 새롭게 개정하는 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한국교회 전통을 살리면서도 성경 원문의 뜻을 보다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여러 성서…
  • 청와대,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지형은 총회장 예방
    CBS노컷뉴스 | 2021-06-03
    탄소중립, 코로나19 방역 등 사회와 교계 현안에 대한 의견 나눠 좌측부터 청와대 이정미 행정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지형은 총회장, 문화체육관광부 백중현 종무관. 사진 성락성결교회청와대 이정미 행정관과 문화체육관광부 백중현 종무관이 1일 최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 천안 한국기독교기념관, 과장광고에 피해자 속출
    CBS노컷뉴스 | 2021-06-03
    한국기독교기념관 2025년까지 완공 목표 기념관 건축 놓고 교계 안팎 우려의 목소리 천안시, 기념관 과장 광고 경고...투자 주의 기념관 교계 투자자 피해자 속출 허가 받은 부지보다 20배 부풀려 건축 홍보 기독교기념관, "홍보하기 위해 동영상 만든 것"  …
  • 목회자 정년의 두 관점… “후배에게 길 터줘야” “목사 부족 준비해야”
    국민일보 | 2021-06-02
    예장합동 총회정년연구위 공청회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정년연구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예수사랑교회에서 정년 연장 문제를 논의하는 ‘정년연구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발제를 진행한 신종철 예인교회 목사와 양현표 오태균 총신대신대원 교수, 사회를…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