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달라져야 교회가 산다” 회개 목소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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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전국 교역자 하기수양회
예장합동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가 지난 28일 제주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52회 전국 교역자 하기수양회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전국 교역자 하기수양회에서 개혁과 회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자리에 모인 목회자들은 “처음 주의 종 됐을 때의 뜨거움을 회복하자”며 합심해 기도했다.
예장합동 교육부는 제주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지난 28~30일 제52회 전국 교역자 하기수양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양회는 교단 목회자와 사모들에게 영적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 개회예배 설교자로 선 합동 부총회장 배광식 대암교회 목사는 ‘축복의 길, 개혁’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축복의 길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다”며 “목회자 모두가 기초를 튼튼히 하고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십자가 은혜를 가슴 깊이 새기며 목회 현장에 엎드리는 종들이 되자”고 권면했다.
배 목사는 “시대가 어려울수록, 교회가 어려울수록 우리에겐 개혁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우리는 교회가 달라져야 한다고 할 때 (개혁의 대상에서) 우리 자신을 빼놓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사가 달라져야 교회가 달라진다”며 “주님을 만났을 때의 그 순수했던 첫사랑이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회예배에 이어 열린 저녁부흥회 때 강사로 나선 배만석 사랑스러운교회 목사도 “목회하면서 가장 열심이었던 때가 언제였나 생각해보면 처음 개척했을 때가 아닌가 싶다”며 “최선을 다했던 그때의 마음이 변하지 않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지 늘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선한 목자란 주제로 말씀을 전한 배 목사는 “성경 말씀에 보면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내기까지 포기하지 않은 목자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 목자는 결국 잃어버린 양을 되찾는데, 예수께선 이를 보고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고 말씀하신다. 오늘날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목자상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우린 많이 포기한다. 오히려 잃지 않은 99마리를 생각하며 스스로 만족하고 잘했다고 위로한다”며 “그러나 우린 주님으로부터 이 세상 가장 소중한 영혼을 맡김 받았음을 기억해야 한다. 보통 사명이 아님을 잊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쉼과 세움’(엡 4:12)을 주제로 진행된 수양회에는 전국 교회에서 120여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참석했다. 오전엔 특강, 오후엔 저녁부흥회로 꾸려졌고 나머지 시간은 교제의 시간으로 채워졌다. 참석자들은 서로의 목회 현장 경험을 나누며 함께 공감하고 서로의 목회를 위해 기도했다. ‘코로나19 시대 설교’ 등 현 상황을 반영한 주제에 대한 나눔도 이어졌다.
수양회 준비를 총괄한 예장합동 교육부장 배재군 천호동원교회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많은 목회자들이 결코 놓을 수 없는 사명의 끈을 붙잡고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수양회를 통해 마음과 영혼이 새로워지고 목회의 새 힘을 얻고 도전받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글·사진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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