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스타급 선교 지도자들 ‘혁신’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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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세계선교사대회서 방향성 성찰
어성호(왼쪽 두 번째) 신임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대표가 15일 경북 포항 한동대에서 열린 한인세계선교사대회 폐막식에서 새 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선교의 방향성을 성찰한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15일 경북 포항 한동대에서 폐막했다.
한국교회 선교 지도자들은 이날 포스트코로나 시대 젊은이, 온라인 중심의 사역 혁신을 이루고 선교본질로 돌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용중 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사무총장은 “선교사역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 선교사로 부르셨을 때의 순전한 마음, 첫 부르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절감한다”면서 “우리 선교사는 ‘사역의 주인이 누구이신가’라는 질문 앞에 확실한 답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봉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전 대표도 “선교의 핵심은 선교사 자신에게 있기에 현장에서 스스로 끊임없이 혁신하려는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하나님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현지인과 더 많이 접촉하면서 사역의 혁신을 이뤄달라”고 부탁했다.
대회에선 청년 선교사 양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대행 선교한국 사무총장은 “한국교회 인구 구조상 젊은 선교사가 더 많이 나와야 하는데, 선교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후원교회를 찾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시니어 선교사 중심의 선교, 게토성을 탈피하지 못하면 한국선교의 미래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 사무총장은 “어차피 한국교회의 선교자원은 한정돼 있다. 기존 선교사들이 더 많이 누리려고 할수록 젊은 선교사들은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선교지에서 정착한 시니어 선교사들이 받으려고 하기보다 자기 것을 떼어 나누려는 초기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섭 한인세계선교사자녀회(KWMK) 지도선교사도 “선교사 자녀(MK)는 앞으로 한국선교를 넘어 세계선교에 크게 이바지할 인재들”이라면서 “이들이 힘있게 사역할 수 있도록 역할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한국선교의 답은 결국 MK에게 있다. 선교사 부모가 자녀들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격려한다면 훗날 선교지에서 엄청난 일을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열린 KWMF 총회에서 새 대표회장에 어성호(기감) 인도네시아 선교사, 공동대표회장에 강형민(GMI선교회) 방도호(예장고신) 이은용(예장통합) 선교사가 선출됐다. 사무총장은 이근희 OM국제선교회 선교사가 맡게 됐다.
이날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인베스팅홀딩스 회장과 벤 토레이 예수원 대표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한동대에서 올해 최초로 수여한 ‘크리스천 리더십 어워드’에는 임종표 케냐 선교사가 선정됐다.
대회를 주최한 KWMF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하루 앞당겨 행사를 마무리했다. 장 총장은 “44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KWMF 대회에서 한인 선교사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동대와 선교사, 선교단체, 지역교회가 다 같이 힘을 합쳤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포항=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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