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여름 수련회, 말씀·찬양·주제별 특강 무료로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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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목회실천협의회 플랫폼 구축
청소년 사역 전문가 임우현(왼쪽) 목사와 CCM 뮤지션 지미선이 청소년 여름 수련회 중 여는 예배와 찬양 콘서트를 각각 이끌고 있다. 영상 캡처
코로나19는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교육에도 격차를 불러오고 있다. 규모 있는 교회는 자체 여름 온라인 수련회를 마련해 비대면 상황에 대처하고 있지만, 개척교회와 자립대상(미자립)교회의 청소년은 사실상 신앙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중고등부가 몇 명 안 돼 자체 수련회를 하기 힘들고, 다른 청소년 집회에 학생들을 보내려고 해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로 행사가 대거 취소돼 신앙훈련 자체가 어려워졌다.
벌써 2년째 이어지는 여름 수련회 불발 상황에서 개척교회 및 자립대상교회 중고등부 학생을 위해 교육목회실천협의회(대표 정영택 목사)가 15일 온라인 무료 청소년 여름 수련회 플랫폼을 공개했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등 교단을 넘어 원하는 교회는 누구나 신청해 전문 강사진의 수련회 영상을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다. 단 한 명의 청소년일지라도 신앙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하자는 뜻이 모여 가능한 일이다.
교육목회실천협의회가 구축한 영상은 총 9편이다.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유튜브 복음 채널인 ‘번개탄TV’의 임우현 목사가 여는 예배 강사로 나선다. 임 목사는 다수의 청소년 수련회를 인도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사야 58장 말씀을 통해 “크게 외치라 목소리를 아끼지 말라”고 설교한다. 이종화 부산 세움교회 목사와 김성중 장로회신학대 교수가 각각 말씀 예배와 파송 예배를 인도한다.
찬양 콘서트는 세 편으로 ‘사명자’의 강찬 목사, ‘주가 일하시네’의 김브라이언, ‘할렐루야’의 지미선 등 CCM 뮤지션이 각각 등장한다. 미래교회연구소장 문재진 목사가 코로나19로 당겨진 미래를 분석하고 10년 후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할지 답을 찾는 특강을 한다. 유누리 라이트하우스 목사는 청소년의 영적 성장과 몸의 건강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고은식 정혜민 목사 부부는 이성 교제 등 청소년 신앙상담 대표 고민을 해설한다.
문 목사는 “기본적으로 1박 2일 수련회 형식에 맞춰 프로그램 영상이 제작됐다”면서 “각자 교회 형편에 맞게 9개 중 일부만 사용할 수도 있으며, 영상과 함께 줌을 이용한 조별모임을 병행하면 좋다”고 말했다. 문 목사는 “자립한 교회들도 갑작스러운 거리두기 격상으로 기존 수련회 프로그램을 취소할 수밖에 없어 급하게 영상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무료 청소년 수련회는 중고등부를 대상으로 하며 뜻있는 기관들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정성진 목사가 이끄는 사단법인 크로스로드와 연동교회(김주용 목사)를 비롯해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 등이 사역을 돕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제99회기 총회장을 역임한 정영택 교육목회실천협의회 대표는 “교사와 여건이 부족해 청소년 수련회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교회들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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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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